영원한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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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과 더불어 자궁 밖으로 나온 아기는 새로운 세상에 힘겨운 적응을 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시기가 생후 첫 한달간의 신생아기(期).어머니에게 의존하던 호흡, 음식물 소화, 노폐물 처리, 감염에 대한 방어력 등을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변화를 겪기 때문이다.

서울대병원 소아과 김병일 교수는 신생아 때는 일생에서 가장 취약한 기간이라며사망률과 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 영아기 사망의 3분의2가 이 때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건강한 아기로 자라기 위한 신생아의 생리와 대처법을 살펴본다.

◇신생아 체온관리=갓난 아기는 체온조절이 잘 안된다. 피하지방도 적고 체표면적도 넓어 열 소실이 성인의 4배나 되기 때문. 만일 찬 공기에 노출되면 전신의 피부혈관이 얼룩덜룩하게 변하면서 쉽게 저혈당.대사성 산혈증(酸血症).저산소증 등에 빠진다.

신생아가 있는 실내의 최적 온도는 섭씨 20~22도, 습도는 50~60%.정상 만삭아는 이런 온도에서 섭씨 37도의 체온을 잘 유지한다. 따라서 열이 나거나 체온이 떨어지면 패혈증 등 질병이 의심되므로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대변 변화=신생아는 태아기에 갖고 있던 태변(암녹색의 끈적이는 변)을 만 하루 이내에 본다. 만일 이후로도 태변을 안보면 장이 막혔는지 확인해야 한다.

태변은 생후 4일째가 되면 없어지면서 이 때부터 생후 2주까지 약간 묽고, 점액성분이 있는 녹색.황갈색의 변을 보게 된다.

◇목욕과 피부관리=신생아는 체온이 안정될 때까지 피부를 닦지 않는 게 좋다. 삼성서울병원 소아과 박원순 교수는 "출생시 묻은 혈액.태변만 따뜻한 마른 수건으로 닦고 태지(몸에 붙어있는 기름기)도 지저분하지 않다면 그냥 두도록 한다"고 했다.

이 사실을 모르는 보호자 중에는 "병원에서 아이 목욕도 제대로 안 시킨다"며 의료진을 원망하기도 한다.

목욕은 퇴원할 때쯤인 2~3일째에 산모와 같이 하는데 탯줄(제대)이 떨어질 때까지는 목욕통에 담그지 말고 몸의 일부를 닦아주는 부분 목욕이 좋다.

◇배꼽 관리=배꼽에 붙은 탯줄을 통한 감염 위험이 있으므로 배꼽과 주변 1인치(2.5㎝)정도를 매일 살균제.바시트라신 연고.3중색소 등으로 배꼽이 떨어지기 전까지 발라줘야 한다.

신생아는 면역력이 취약한 상태이므로 어른은 아이를 만지기 전에 손씻기를 철저히 해야 한다. 탯줄이 떨어진 자리에 사마귀처럼 볼록 튀어나온 육아종이 발견될 수 있는데 이땐 병원에 가서 질산은 용액으로 지지면 된다.

◇신생아 질병 조기발견=탄수화물.단백질.지방 등을 대사하는 데 선천적으로 장애가 있는 신생아를 방치하면 지능 박약.뇌장애.간이나 신장 손상 등을 일으킨다. 반면 신생아 선별검사를 받으면 특수 식이요법 등으로 질병을 예방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조기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검사는 정상분만후 퇴원할 때쯤인 생후 48~72시간에 발 뒤꿈치에서 혈액을 뽑아 시행한다.

박교수는 "방치하면 심한 지능박약 등을 초래하는 갑상선 기능저하증이나 페닐케톤요증을 찾아내는 검사가 있다"며 "최근 이중질량분석기라는 장비를 이용할 경우 아미노산 대사질환이나 유기산 및 지방산 산화이상 질환 등 40여 종의 대사이상 질환을 한번에 검사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대사성 장애 외에 선천성 기형을 조기 발견하는 것도 중요하다. 현재 심각한 기형은 신생아의 약 2%에서 나타나고 심장.폐.척추 등 대개 신생아 때를 지난 후 발견되는 기형을 합하면 5% 정도다.

따라서 퇴원 후에도 아이의 신체구조에서 이상한 소견을 발견했을 때, 또 잦은 구토를 하거나 잘 못먹는 아이, 숨차 보이는 아이는 즉시 소아과 전문의 상담을 받아야 한다.

대학생 손경일(20)씨는 고3이던 지난해 6월 독특한 형태의 지역사회 참여활동을 벌였다. 경기도 일산에 살고있는 손씨는 지역 주민들을 위한 버스노선 안내 홈페이지를 만들었다. 손씨가 이런 작업을 한 것은 일산이 신도시인 탓에 버스노선의 신설과 조정이 잦지만, 이를 체계적으로 안내하는 곳이 제대로 없었기 때문이다. 주변 친구들 중에는 편리한 노선인데도 몰라서 못타는 경우도 있었지만, 관할 시청 홈페이지에는 폐지된 노선이 버젓이 등장했다. 손씨는 2개월여에 걸친 노선답사와 제작작업 끝에 지난해 6월 홈페이지를 개설했고, 현재 하루 평균 200여명씩 이 곳을 찾아 총이용자 1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손씨의 지역사회 참여활동은 지난 11일 유니세프 한국위원회가 서울에서 마련한 2003년 세계아동현황보고서 발표회에서 소개됐다. 이날 발표회는 서울뿐만 아니라 멕시코시티 등 세계 여러 곳에서 동시다발로 이뤄졌다. 이번 유니세프 아동현황보고서의 주제는 ‘어린이의 참여’ 였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관심과 의견을 찾아내고, 이를 진지하게 받아들여 이들이 실질적으로 세상에 참여할 수 있는 능력을 개발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는 취지다.

보고서는 세계 각지에서 시도되고 있는 다양한 형태의 어린이·청소년의 참여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있다. 그림과 사진은 전 세계의 어린이들에게 ‘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보편적인 도구이다. 독일의 한 시민단체가 마련한 청소년 사진 프로젝트는 전세계 45개국 500명 이상의 어린이들이 참여해 서로가 찍은 이미지를 교환하고 인터넷 채팅룸과 엽서, 온라인전시 등을 함으로써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뛰어넘고 있다.

어린이의 참여가 실질적으로 지역사회에 도움이 된 사례도 있다. 나이지리아 아비아주에서는 10~16살의 어린이들이 영·유아들의 예방접종 확대를 위해 나섰다. 이들이 예방접종을 받아야 하는 연령의 아이들을 찾아 집집마다 돌아니며 접종 실태를 파악하고, 아이의 부모들에게 접종의 필요성을 알림으로써 접종률이 크게 향상된 것이다. 한달에 8명의 어린이가 예방접종을 받았던 것이 이 활동 이후 매달 평균 328명이 예방접종을 받았다.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의 경우는 어린이들의 의견이 온나라로 확산된 경우다. 이 도시는 1997년부터 지역사회 자체의 ‘어린이 대변자’ 제도를 운영해왔다. 지방정부는 초등학교 옆 고속도로의 제한속도를 60㎞로 결정했는데, 어린이들은 이 제한속도가 너무 빠르며 시속 40㎞가 어린이는 물론 노인들에게도 안전할 것이라는 주장을 제기했다. 결국 이런 주장은 받아들여졌을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도로교통계획의 기준이 되었다.

유니세프는 이번 보고서에서 “능력있고 책임있는 시민의식은 나이가 18살에 이르렀다고 갑자기 생겨나는 것은 아니다”며 “영·유아기부터 청소년기에 이르기까지 어린이들이 참여의 기술과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를 부여받을 때 민주사회의 유능한 구성원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 보고서가 밝힌 전세계 5세 미만 유아사망률 순위에서 우리나라는 1천명당 5명으로 선진국 수준을 유지했다. 유아사망률이 제일 높은 나라는 아프리카의 시에라리온으로 316명이었으며, 제일 낮은 나라는 스웨덴으로 3명이었고 세계평균은 82명이었다.

실직이나 출산 직전 휴가 부족 등으로 부모가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키가 작거나 저체중인 아기가 태어난다고 홍콩중문대학 연구팀이 13일 밝혔다.

이들 연구팀은 이날 지난 2000년부터 2년간 홍콩의 11개 병원에서 건강한 중국인 부모 밑에서 태어난 1만339명의 신생아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홍콩에서 7년 이상 거주해 영주권을 취득한 중국 여성들이 낳은 아기는 최근 홍콩에 정착한 여성들이 출산한 아기보다 키가 1㎜ 작고 몸무게도 90g 작았다.

또 산전 휴가가 4주 미만으로 부족한 편인 여성들이 출산한 아기는 홍콩 신생아들의 평균 신장에 비해 0.6㎜나 작고 평균 몸무게에 비해서도 15g 가벼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기침체와 함께 아버지가 실직을 해 스트레스에 시달린 경우 직장을 갖고 있는 아버지 밑에서 태어난 아기들에 비해 키는 1㎜ 작고 몸무게는 19g 작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연구팀장인 폭타이파이 소아과 학과장은 "홍콩으로 새로 이주해온 중국인들이 기존 이주민들에 비해 훨씬 큰 자녀를 출산한다는 사실이 드러나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홍콩 여성들은 산전 휴가를 거부하고 출산 직전까지 직장을 다니는 등 새로 이주해온 이주민들에 비해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아 저체중 신생아들을 낳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임신 기간에 흡연을 한 산모들이 낳은 아기는 홍콩 신생아들의 평균체중에 비해 160g-2.5㎏ 가벼웠으며 신장은 8.3㎜ 작은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저체중 신생아들은 성인이 된 이후 당노병이나 고혈압, 심장질환에 걸릴 위험성이 아주 높을 뿐 아니라 성장과정에서도 발육이 늦을 가능성이 많다"고 경고했다.

정신적으로 건강하게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어머니 못지 않게 아버지의 역할이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버지가 어린 자식을 방치·학대할 경우 성인기 자식의 사회공포증 발생에 미치는 영향이 어머니에 비해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정신과 노경선 교수팀은 사회공포증과 공항장애 환자로 진단받은 55명의 성인환자를 대상으로 어린 시절 부모로부터 받은 양육방식을 조사해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

사회공포증은 타인에 의해 주시되는 상황 등 한가지 이상의 사회적 상황을 지속적으로 두려워함으로써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힘들어지게 되는 정신장애를 말한다. 또 공황장애는 불안증세의 하나로 갑자기 가슴이 뛰거나 답답해 쓰러질 것 같은 신체증상과 함께 곧 죽거나 미칠 것 같은 극심한 공포심을 짧게는 수분에서 길게는 수십분간 반복해서 경험하는 정신질환이다.

노 교수팀은 부모의 양육방식을 애정, 거부, 감독, 학대, 합리적 설명, 방치, 과잉보호, 비일관성, 과잉기대, 과잉통제 등 10가지로 분류하여 분석한 결과, 부모의 방치, 비일관성 및 과보호가 사회공포증과 공황장애 발생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는 결론을 얻었다. 특히 아버지의 방치와 학대는 어머니와 비교해 사회공포증 발생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노 교수는 “맞벌이가 늘어나면서 부부가 서로 독립성을 빙자해 자녀에게 무관심하고 방치하기 쉽다”며 “아버지의 양육태도는 아동이 스스로 불안 정서를 조절하고 독립적이고 적극적인 성인으로 성장하는데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노경선 교수가 제시한 좋은 아버지가 되는 방법

1. 자녀가 가정의 따뜻함을 느끼게 하자.

2. 자녀를 칭찬해주는 아버지가 되라.

3. 자녀와 집에서 딩굴고 놀자.

4. 자녀와 서점, 공원, 운동장에 일주일에 한번은 가자.

5. 약속을 지키는 아버지가 되자.

6. 아버지도 감정을 가진 인간임을 보여주자.

7. 아버지는 자녀가 성숙한 사람으로 자라는데 조력자임을 명심하자.

8. 일주일에 한번은 가족의 날로 정하자.

9. 자녀의 학교에 가보자.

10. 가족에게 편지를 써보자.

11. 자녀와 여행하는 아버지가 되라.

12. 부모님의 고향을 자녀와 함께 찾아보자.

13. 교통신호를 지키는 아버지가 되자.

임신 중 담배를 끊어야 할 이유가 또 하나 밝혀졌다.

임신 중 흡연에 노출된 아이는 그렇지 않은 아이에 비해 비만 또는 과체중이 될 위험이 2배나 높다는 것이다.

독일 뮌헨에 있는 루드비히 막시밀리안 대학의 루디거 폰 크리스 박사는 미국의 의학전문지 역학 저널 최신호 인터넷판에 이같은 내용의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폰 크리스 박사는 독일 6개 지역의 아동 6천483명이 학교 입학 때 제출한 부모의 건강 설문조사를 분석한 결과 638명의 어머니가 임신 중 담배를 피웠으며 이들의자녀들은 임신 중 흡연에 노출되지 않은 자녀들에 비해 비만 위험이 2배, 과체중 위험이 43% 각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아이들의 비만-과체중 위험은 어머니의 임신 중 피운 담배의 양이 많을수록 더욱 높아졌다.

아이들의 TV 시청시간, TV 시청 중 습관적 간식, 비디오 게임 빈도 등 다른 비만요인들을 감안해도 임신 중 흡연 노출과 비만 사이의 관계는 변함이 없었다.

폰 크리스 박사는 확실한 이유는 알 수 없으나 임신 중 니코틴 노출이 아이 성장과정에서 뇌 발달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쳐 뇌의 식욕조절기능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임신 중 흡연에 노출된 아이는 이밖에도 출산 전후 각종 질병, 유아급사증후군(SIDS), 어린이 천식 등의 위험도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밤낮 없이 눈을 못 감아 목어(木魚), 목탁(木鐸)의 본보기가 된 물고기가 그렇게 부러웠다니….

초등 5학년, 생때같은 아이가 일기장에 [바닷 속의 물고기처럼 자유로워지고 싶다]고 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학원 숙제에 짓눌린 채, 왜 어른보다 어린이에게 자유시간이 적은지 이해할 수 없다고 원망하며….

어른들은 과도한 사교육 탓을 하며 잠시 한숨을 지었다가, 지금껏 으레 그랬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일상에 빠지면서 비극(悲劇)을 잊고 만다. 그러나 이번 일을 통해 아이들의 그늘진 마음을 좀 더 깊이 봐야 한다.

소아정신과 전문의들은 한결같이 이 아이가 우울증이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한다.

우울증은 삶의 궤적이 깊이 서린 어른들만의 병이라고 여기는 사람이 많지만 아이들에게도 적지 않게 생긴다.

미국에선 초등학교 입학 전 어린이의 1%, 초등학생의 2%가 병원에 가야할 정도의 우울증 환자라는 조사결과가 있다. 한국에는 이보다 많으면 많았지 적지는 않을 듯하다.

어린이 우울증은 어른 우울증과 마찬가지로 뇌에서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의 분비 시스템이 깨져 생기며 유전적 원인에 환경적 원인이 더해져 발병한다.

어린이 우울증은 환자가 감정 표현을 제대로 하지 못하기 때문에 어른과는 증세가 달라 [가면(假面) 우울증]이라고도 불린다.

자녀가 갑자기 학습 능력이 떨어지거나, 안절부절못하거나, 무서움을 많이 타거나, 배나 머리 등이 아프다고 칭얼대거나, 따지기를 좋아하게 되거나, 자신의 처지를 탓하거나 [죽고싶다]고 말하거나, 참을성이 없어지면 일단 우울증을 의심해야 한다. 이를 방치하면 야뇨증(夜尿症)이 잘 생긴다. 다행히 우울증은 정신과 치료 중 잘 고쳐지는 질환이다.

어린이 우울증은 자녀에게 절대 순종을 기대하거나, 지나치게 어른스러울 것을 강요하거나 폭력적인 부모의 자녀에게서 많이 생긴다. 성공에 대한 과도한 기대도 아이를 우울하게 만든다.

반면 사랑과 칭찬은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시켜 우울증을 예방한다.

어린이에 대한 사랑은 이밖에도 많은 것을 준다. 어미 쥐가 새끼 쥐를 핥아주면 세로토닌과 성장유전자, 지능 관련 유전자의 기능을 활성화시킨다. 세로토닌의 분비가 촉진되면 나중에 술과 담배를 멀리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1970년대 일부 얼치기 여권론자들이 가정주부를 비하하고 무조건적인 취업을 부추긴 것은 명백한 죄악이다. 여성이 사회활동을 잘 하는 것 못지 않게 집에서 아이들을 사랑으로 잘 키우는 것도 생산적인 일이다.

부부가 맞벌이를 해야 한다면 둘 중 한 명이라도 매일 퇴근 이후 자녀와 대화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아이에게 사랑을 베풀어 밝게 키우는 것은 부모의 의무다.

아기들의 기억능력에 관한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최근 발표됐다. 미국 하버드대학의 케건 박사팀은 1살 이후에는 한번 본 행동을 4개월 뒤까지 기억할 수 있을 정도로 기억력이 발달한다고 발표했다.

이 연구에서는 9개월, 17개월, 24개월 아기들에게 청소하기와 딸랑이 만들기의 두 행동을 보여주었다. 청소하기에서는 책상을 닦고 종이타월을 쓰레기통에 던져넣는 행동을 보여주었다. 딸랑이 만들기에서는 병에 공을 넣어 흔들어 딸랑이같이 소리를 내는 행동을 보여주었다. 어린 아기들한테는 이런 행동을 여섯번씩 보여주었고, 나이든 아기들에게는 네번씩 보여주었다. 넉달 뒤 아기들한테 두 행동에 사용되었던 물건들을 보여주고, 이러한 행동을 보지 못했던 다른 아기들과 비교해 보았다. 그랬더니 21개월, 28개월이 된 아기들은, 이 행동들을 보지 못했던 아기들에 비해 전에 보았던 행동을 훨씬 더 많이 나타냈다. 그러나 13개월이 된 아기들은 전에 본 행동들을 기억해 내지 못했다.

이러한 결과들은 뇌에서 학습과 기억능력에 관계되는 부위인 해마와 전두엽이 9개월 이후에 발달한다는 사실과 관계된다. 이 시기 이전에는 아기들의 기억이 하루를 넘지 못한다. 물론 9개월 이전 아기들의 경험이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3살 이전의 경험이 중요하며 아기의 기억능력의 발달에 따라 적절한 양육 및 교육 방법이 다를 수 있음을 말해준다. 9개월 이전의 아기들을 위해서는 책이나 노래도 자꾸 되풀이하는 반복경험이 중요하다. 16개월 이후부터는 한번의 경험들도 기억될 수 있다. 따라서 즐거웠던 생일잔치나 특별히 아팠던 기억들과 같은 특정한 기억들이 아이에게 지속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장유경/한솔교육문화연구원장

간혹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치아도 함께 자라고 커지다고 생각하는 부모들이 있으나 유치가 빠지고 영구치가 나면 그 모양과 크기를 평생 유지하게 된다. 삐뚤삐뚤한 치열도 마찬가지다.
아이들이 키가 자라는 양상이 모두 다르듯 치아의 발육상태도 개인차가심하다. 따라서 방학기간을 이용해 치과의사를 찾는 것이 좋다.
흔히 치과 하면 충치만 연상하지만 치열 상태 등 교정치료를 위한 관점에서도 점검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언제 교정치과를 찾아야 하는지에 대해선 두 가지로 나눠 설명할 수 있다.첫째 턱뼈나 얼굴뼈 등 골격에 문제가 없는 경우라면 영구치의 치열이 완성되는 12~13세 정도가 좋다. 그러나 이미 주걱턱 등 턱뼈 골격에
이상이 관찰되는 어린이라면 6~8세 즉 초등학교 1학년을 전후로 한 시기에 교정 전문의과 상담할 필요가 있다.
이때 교정 치료를 받게 되면 아직 성장 여지가 남아 있으므로 치열 교정과 동시에 턱뼈 등 얼굴 윤곽를 교정할 수 있다. 영구치의 공간을
만들어주거나 손가락 빨기와 혀 내밀기,입으로 숨쉬기 등 치열에 나쁜 습관까지 쉽게 고칠 수 있다.
그러나 이미 성장이 끝난 성인의 경우 얼굴 윤곽의 교정 효과까지 기대하려면 치아 교정외에 턱 수술까지 동원되어야 하는 부담이 따른다.
또한 청소년기는 감수성이 예민한 시기이므로 초등학교 무렵 교정치료를 해주면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를 해결해 줄 수 있으므로 심리적 안정을 얻는데 도움을 준다. 실제 교정 치료 후 외모에 대한 자신감 회복으로 교우관계가 좋아지고 자아 성취도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많이 있다.
그러나 어린나이에 교정장치를 끼워야 하므로 부모의 도움이 필요하며
양치질이 어려워지므로 구강청결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장치를
끼우는 이른바 동적인 치료 후에도 성장이 끝날 때까진 6개월이나
1년에 한번 정기 검진을 받아야 재발을 방지 할 수 있다는 점도 알아두자.

《형욱이가 첫돌이 되면서 피부가 좋아질 것을 기대했지만 좋아지기는커녕 엑시머가 온몸으로 퍼졌고 급기야 머릿속과 손가락 마디마디까지 퍼져 밤낮으로 긁느라 고통스러워했다. 또다른 걱정은 엑시머로 인해 아이의 정서적 신체적 발달이 저해되는 게 아니가 하는 것이었다. 엑시머, 우리나라에서는 아토피 피부염으로 알려져 있는 피부질환.》
영국 리즈에 살고 있는 조보영씨(34)는 큰아들 형욱이(5)의 아토피 피부염으로 많이 고생했다. 조씨는 이 같은 경험을 수기로 써서 인제대 백병원과 동아일보가 공동주최한 2002년 투병문학상에 응모해 당선됐다.
그깟 아이의 피부염으로 투병기까지? 그러나 아토피 피부염을 가진 아이의 부모들은 공감한다. 요즘에는 아토피 피부염으로 군에 가지 않는 경우가 있을 정도이니. 조씨 역시 [이러한 고통을 겪는 아이들도 힘들지만,사실 곁에서 그런 모습을 지켜보는 부모의 입장도 겪어보지 않고는 이해하기 힘들다]고 토로하고 있다. 아이가 초기 증상을 보일 때는 피부관리만 꾸준하게 잘 해도 아토피를 이길 수 있다. 또 피부를 촉촉이 유지하는 등 증상을 약간이라도 완화시키는 아토피 전용스킨케어 제품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피부관리▽
보통 유아의 목욕물 온도는 섭씨 38∼40도.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유아는 따뜻한 온도에서 가려움이 더 심해지기 때문에 목욕물도 섭씨 36∼37도가 적당하다. 자극을 주지 않는다고 물로만 씻는 것 보다는 하루에 한번은 비누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머리를 감길 때는 두피를 자극하지 않는 샴푸를 골라 엄마 손에서 충분히 거품을 내어 미지근한 물로 더러움을 닦아낸다. 목욕은 10분 안에 짧게 끝내는 것이 좋다.
유아의 피부는 민감하고 부위별로 피부타입이나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적절한 보습제를 사용해 피부를 보호해 주어야 한다. 특히 목욕 후에는 자극이 적은 오일과 로션 혹은 크림으로 수분을 유지해 주어야 한다. 보습제는 목욕 후 3분 이내에 발라야 효과적이다. 아토피 피부에는 피부에 자극을 주는 향이나 색소 등이 들어있지 않은 아토피 전용스킨케어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스킨케어 제품들▽
보령메디앙스의 [닥터아토피스]는 항소성 작용을 지닌 보리추출물, 피부보호막을 형성해주는 과일추출물, 천연보습성분인 동백유, 천연항균물질인 티트리 오일 등 무향료 무색소의 저자극성 원료만을 사용했다. 바스오일(1만7000원) 비누(6500원) 보디워시(1만3000원) 워시폼(1만8000원) 오일스프레이(1만9000원) 퓨어오일(1만9000원) 스킨미스트(1만3000원) 로션(1만7000원) 크림(1만7000원) 등. 아토피와 관련한 커뮤니티 사이트(www.atopeace.co.kr)를 운영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동화제약의 [아토팜]은 자체 개발한 유사 세라마이드 성분의 고보습과 보호효과를 내세운다. 보디워시 로션 크림이 있으며 가격은 2만∼2만4000원.
LG생활건강에서 나온 [아토피앙]은 어린 탱자 등 48종의 천연추출물을 주요 성분으로 사용해 가려움을 억제한다. 로션 보디샴푸 오일 비누가 있으며 가격은 3000∼8000원대.
종근당의 [케어닉 아토스킨]은 천연 세라마이드 성분이 함유돼 수분증발을 억제한다. 가장 최근 나온 베써앤컴퍼니의 [베써 베이비 아토피 스킨케어]는 선진국 개념의 코스메디컬 제품임을 내세운다. 비누 오일 로션과 아토피크림 아토피 바스가 있다.
▽조보영씨 등의 조언▽
△피부의 저항성을 떨어뜨리는 스테로이드 성분이 높은 피부연고제를 오용하지 말 것 △주변 환경을 피부에 좋게 바꾸어 줄 것(환기 및 습도조절) △음식을 조절할 것(유아인 경우는 분유보다는 모유로 수유할 것, 이유식으로 옮길 때에도 유제품은 되도록 피할 것) △너무 더운 물로 너무 오래 목욕을 시키면 피부 내 지성분을 제거할 염려가 있다 △수시로 보습제를 발라 피부를 보호할 것 등. (아침이슬이 펴낸 ‘햇빛냄새’ 중)
회사원 김준석씨(32)는 아이(6세)에게 전문의의 치료를 받게 한 뒤 반년정도 식이요법을 시켜 완치시켰다.
[아주 어릴 때는 식염수 목욕이 좋았습니다. 확실히 가려움증이 덜해지는 것 같았어요. 스테로이드제도 많이 쓰면 안좋지만 심할때는 확실하게 써야 합니다. 뭐니뭐니해도 가장 중요한 것은 먹는 겁니다. 아토피의 90% 이상이 음식알레르기랍니다. 제 아이는 여러가지 검사결과 돼지고기, 등푸른생선, 계란 등이 항원으로 밝혀졌습니다. 계란은 면역강화치료를 받고 나서 먹고 있고, 나머지는 지금도 먹지 않습니다.]

전집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 보면 [전집이 왜 생기게 되었나] 하는 궁금증이 생긴다. 다른 나라에도 전집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전집문화는 유별난 것 같다. 물론 전집류가 아니면 구경조차 하기 힘들던 옛날을 생각한다면, 지금은 전집에 대한 부담이 많이 사라지긴 했다. 하지만 그래도 전집류를 피해간다는 건 생각만큼 쉽지가 않다.

보통 돌을 전후해서, 아이의 말과 행동이 자유로워지는 4∼5살 무렵, 학교에 들어갈 7∼8살쯤 전집의 유혹을 많이 받는다. 이 유혹을 떨쳐버리기란 쉽지 않다. 다른 집 아이들도 다 하는데 이 집 아이만 안 하면 뒤쳐질 수밖에 없다며 시대에 뒤떨어진, 뭘 몰라도 한참 모르는 엄마 취급을 하는 걸 참아내야 한다. 전집을 보지 않아서 아이 수준이 떨어진다는 말, 단행본을 읽히면 아이의 한쪽 뇌만 발달하기 때문에 좌우뇌의 고른 발달을 위해선 전집을 읽어야 한다는 말, 전집을 안 보면 학교에서 수업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말을 꿋꿋하게 이겨내야만 한다.

그런데 이런 이야기들을 듣다 보면 그게 다 학교 공부와 연결되어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남들보다 뒤떨어지지 않기 위해서, 아니 남들보다 좀더 똑똑한 아이가 되기 위해선 전집이 필수라고 강조하는 것이다.

전집을 본다고 다 똑똑해지는 것도 아니고, 똑똑하다는 것도 한계가 분명한 일이건만 그래도 엄마들은 거기에 희망을 걸곤 한다. 남들보다 학교 성적이 좋아야, 좋은 학교에 가야, 높은 자리에 올라야만 행세를 할 수 있는 우리의 현실 때문일 거다. 혹시 우리의 전집 문화가 이런 우리 현실 때문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예전보다 전집 문화가 많이 사라지긴 했지만 어린이 책에서는 여전히 위세를 떨치고 있고, 특히 어린아이들 책일수록 심하다는 건 그걸 반증하는 게 아닐까 싶다.

혹시라도 이런 이유 때문에 전집을 사려고 하신 분이 계시다면 다시 한번 생각해 주시기 바란다. 괜히 책꽂이 가득 전집을 꽂아두고 뿌듯해지는 건 아이가 아니라 엄마뿐일지도 모르니 말이다.
오진원/오른발왼발( www.childweb.co.kr 운영자 )

자녀를 둔 부모라면 아이들 책읽기의 중요성에 대해 누구나 공감한다. 책은 곧 마음의 양식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아이들이 책읽기를 통해 양식은 고사하고 책과 멀어지는 경우다. 흔히 부모의 잘못된 생각과 욕심이 개입된 탓이다.

대표적으로 아이들에게 무조건 책을 많이 읽혀야 한다거나 책읽기를 학습의 한 수단으로 여기는 경우가 그렇다. 또 아이가 책을 읽은 뒤 독서감상문을 꼭 써야 한다거나 퀴즈문답식 질문을 아이에게 던져 책 내용을 얼마나 잘 알고 있는 지 확인하는 일도 마찬가지다. 어린이도서연구회 이송희 사무총장은 아이들의 바른 독서태도는 5~8살 무렵이 중요한 시기라며 잘못된 교육은 책을 싫어하는 아이로 만들고 어른이 되도 책을 읽지 않거나 읽더라도 의무감으로 읽게 만든다고 말했다.

책읽기 교육의 첫걸음은 무엇일까 바로 아이 특성과 능력 등에 맞는 책을 골라 읽히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책에서 받은 경험이 삶을 살아가는 밑거름이 된다는 면에서 좋은 책을 읽혀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렇다면 아이에게 좋은 책이란 어떤 것일까. 삶의 깊고 넓은 맛을 볼 수 있는 책이라야 합니다. 그래야 감동을 얻고 드넓은 세계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사건과 줄거리만 나열된 책은 지식을 쌓을 지는 몰라도 삶으로 실천하는 힘은 약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이송희 사무총장의 조언이다.

책읽기 전후 교육도 중요하다. 읽기 전 지도는 아이들한테 책을 읽고 싶은 마음이 생기도록 하는 것으로 때와 곳, 만남의 자리, 책 내용에 따라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또 책을 읽고 나서 형식에 맞춰 감상문 쓰기를 요구하기보다 느낌이나 생각을 서로 주고 받거나 책에서 받은 감동을 단 한 줄이라도 진솔하게 나타내는 일이 중요하다.

자녀한테 이런 책읽기 지도를 하기가 힘들다면, 학부모를 위한 책읽기 교육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한국지역사회교육협의회( www.kace.or.kr)가 다음달 7일부터 운영하는 책과 함께 크는 아이 프로그램은 학부모들이 자녀의 처지에서 독서활동에 직접 참여하고 그 체험을 바탕으로 실제 아이에게 책읽기 교육을 할 수 있도록 짜여져 있다. 어린이도서연구회( www.childbook.org)도 다음달 12일부터 유아·초등 학부모를 상대로 가을 정기특강을 연다. 좋은 책을 어떻게 고르고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등 프로그램 내용이 학부모들의 안목을 길러 주는데 초점을 맞추었다. 또 매월 한 차례씩 책읽기 교육 무료강좌로 열고 있으며 어린이 책 문화운동에 참여하고 싶으면 정회원 교육과정을 마치면 된다.

이밖에 한국독서교육대학( www.college.kredl.co.kr은 학부모들이 원하는 시간에 들을 수 있도록 온라인 강의를 하며 매달 한차례씩 회원들을 위해 교총회관에서 오프라인 강의도 병행하고 있다.

자폐증 환자는 상대방의 말을 들을 때 상대방의 눈을 쳐다보는 시간이 보통 사람들의 절반 밖에 안되며 대신 상대방의 입에 더 많은시선을 보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예일대학의 애미 클린 박사는 의학전문지 일반 정신의학최신호 인터넷판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이같은 사실을 밝히고 자폐증 환자가 대인관계에 문제가 있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클린 박사는 눈에는 그 사람이 무엇을 생각하고 어떤 기분인지에 대한 중요한 단서들이 담겨져 있지만 눈에서 나오는 정보는 입에서 나오는 말과 일치하지 않을 경우가 적지 않다고 지적하고 자폐증 환자는 말하는 사람의 눈보다 입에 시선을 많이 주기 때문에 의사소통의 특정 부분을 빠뜨리기 쉬우며 결국은 사회성에 어려움을겪을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자폐증 환자의 이러한 비정상적인 시선 패턴은 신생아 때부터 나타날 수 있으며 이런 아기는 사람보다 물건에 더 관심을 보이고 사람의 눈보다 입에 더 많은 시선을 보낸다고 클린 박사는 말했다.
클린 박사는 따라서 태어난지 몇 달 안된 신생아라도 아기가 가장 관심을 많이 보이는 데를 의사가 유심히 관찰하면 자폐증을 조기진단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자폐증은 일찍 발견해 치료할수록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클린 박사는 자폐증 환자 15명과 정상인 15명을 대상으로 영화 <누가 버지니아울프를 두려워 하는가?>에 나오는 중요한 대화장면들을 보여주면서 시선추적 기술을 이용해 이들의 시선이 말하는 사람의 입, 눈, 신체 또는 물건에 얼마나 머무는가를 측정했다.
그 결과 자폐증 환자들은 보통 사람들에 비해 말하는 사람의 입과 신체 그리고 물건에 두 배나 많은 시선을 주는 반면 말하는 사람의 눈에 시선이 머무는 시간은 절반 밖에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화의 상당히 감정적인 장면에서 사람보다 물건에 시선을 보내는 시간이 많은 자폐증 환자일수록 사회성의 정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상적인 음식물 등에 포함된 극소량의 PCB(폴리염화비페닐)나 다이옥신도 취학 전 어린이들의 성적 특징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나타났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2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로테르담 에라스무스대학교의 의사와 과학자들이 실시한 연구결과 정상적인 수준의 이 화학물질들이 인간에게 영향을 준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발견됐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마이클 미처 영국 환경담당 국무상은 이 연구의 의미를 "긴급" 점검하도록 지시했다.

이같은 연구결과는 그동안 이 화학물질들이 갈매기, 악어에서부터 물고기, 거북이에 이르기까지 야생동물들을 양성체로 만들 수 있다는 연구에 이어 나온 것이라고 신문은 말했다.

이번 연구에서 관찰된 어린이들의 경우, 여자 어린이들은 총을 가지고 놀고 군인 흉내를 냈으며 남자 어린이들은 인형과 찻잔세트를 가지고 놀고 여자옷을 입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과학저널인 환경보건전망에 실린 이 연구는 PCB와 다이옥신이 어린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장기연구의 일환으로 연구원들은 207명의 어머니들의 혈액 속에있는 이들 화학물질의 양을 임신 마지막달과 출산시 탯줄속 혈액, 출산 2주후 모유내에서 각각 측정한 뒤 부모들에게 지금은 7살이된 이 어린이들의 놀이행태를 기록하도록 요청했다.

높은 수준의 PCB에 노출된 여자 어린이들은 남성적인 놀이를 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남자어린이들은 여성적인 놀이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

다이옥신의 경우는 남자와 여자어린이 모두 여성적인 놀이를 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이 어린이들의 어머니들이 정상적인 음식물을 섭취함으로써 일상적인 양의 PCB와 다이옥신에 노출됐다는 점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과거 연구에서는 이 화학물질들이 어린이들의 면역체계와 신경계 발달, 지능 등을 파괴하는 것으로 나타났었다.

현재 지구상에는 150여만t의 PCB가 페인트나 플라스틱속에 포함돼 퍼져있으며 선진국에서는 사용이 금지됐으나 환경이나 체지방속에 아직도 남아있다고 신문은 말했다. (런던=연합뉴스)


<임신부터 5세까지>
의학이 발달하면서 태아기부터 영.유아기 때까지의 건강이 평생 건강을 좌우한다는 사실이 하나씩 입증되고 있다. 2.5㎏ 이하로 태어난 저(低)체중아는 성인이 되면 뇌졸중.심장병 등 발병률이 높아짐은 물론 폐기종.폐렴.유방암.대장암 등에도 잘 걸린다.

서울대 의대 내분비 내과 이홍규 교수는 <성인형 당뇨병만 하더라도 작게 태어난 아이일수록 많이 발생해 발병률이 10배까지 증가한다>고 들려준다.

뱃속에서 적은 몸무게를 유지하기 위해 인슐린 저항성이 큰 체질로 태어난 탓에 남들만큼 먹으면 뚱뚱해지는 것이다. 지능도 문제가 된다.
성균관대 의대 소아과 장윤실 교수는 <저체중아는 신경계 이상으로 지능 및 수학능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밝힌다.

◇ 임신부가 알아야 할 점

건강한 아이를 낳으려면 임신 전부터 대비하는 게 좋다. 저체중아 출생 원인은 유전적 요인.염색체 이상에만 있는 게 아니라 임신부의 바이러스 감염.고혈압.임신중독증 등 예방 가능한 경우가 많기 때문.

최근들어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젊은 여성들의 살빼기 다이어트다. 이교수는 <약간 뚱뚱한 여성이 인슐린 분비가 늘어 난자 성숙이 잘돼 건강한 아이를 출산한다>고 설명한다.

다이어트로 체중을 줄이면 난자 성숙에 방해를 받는다는 것. 따라서 다이어트는 단산(斷産)후 시도하는 게 바람직하다.

또한 임신중엔 태아의 뇌발달을 위해 동물성 지방 섭취를 줄이고 생선이나 식물성 지방이 많은 음식을 먹어야 한다. 신경계 기형 예방을 위해선 매일 엽산(비타민제에 함유)을 복용하는 게 좋다.


◇ 영.유아기 영양

튼튼한 아이로 키우려면 모유가 가장 좋다. 서울대 의대 소아과 서정기 교수는 <모유는 아기에겐 완전식품>이라면서 <모유에 있는 면역 글로블린은 장염.호흡기 질환.알레르기 질환.중이염 등 각종 질병 발생을 줄인다>고 강조한다.

이런 효과는 모유 먹기가 끝난 후에도 지속돼 15주간 모유를 먹은 아이는 중이염은 3년 이상, 호흡기 감염은 7년간, 천식은 6~7년,치명적 뇌막염의 원인인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감염은 10년간 예방효과가 있다는 것.

영양부족이나 과잉도 막아야 한다. 연세대 의대 소아과 김덕희 교수는 <설사를 할 때도 설사하는 어린이용 분유를 먹여 단백질을 충분히 공급해 줘야 한다>고 말한다.

최근엔 비만을 막는 것도 중요한데 이 역시 어릴 때부터 관리가 필요하다. 예컨대 뚱뚱한 체질이다 싶으면 전지분유 대신 탈지분유를 먹여야 한다. 패스트 푸드 삼가는 물론 야채를 즐겨 먹도록 해야 한다.

◇ 정신건강

지능이나 성격도 영.유아기에 형성된다. 성균관대 의대 소아정신과 홍성도 교수는 <지능 발달을 위해선 적절한 자극을 통해 아이의 호기심을 충족시켜줘야 한다>고 역설한다. 놀이나 장난감이 효과적이다. 강요된 조기교육은 아이의 호기심을 없애는 역효과만 남긴다.

또한 원만한 정서적 발달을 위해선 아이의 기질을 알고 대처해야 한다. 홍교수는 <통계적으로 유순한 아이가 40%, 까다로운 아이가 10%, 늦되는 아이가 15% 정도며 나머지 3분의 1은 이런 성격이 혼재돼 있다>고 말한다.

또 <자고 먹는 시간의 규칙성, 기분의 진폭, 감정표현 방법, 참을성, 산만한 정도 등을 통해 유형을 알 수 있다>고 들려준다. 예컨대 까다로운 아이는 먹고 자는 시간이 불규칙하고 짜증이 많다. 잘못된 행동은 인내심을 갖고 반복적으로 지적해주되 때리지는 말아야 한다.

늦되는 아이는 새로운 상황에 적응은 더디지만 적응하면 곧잘 어울린다. 시간이 걸릴 뿐이다. 따라서 이런 아이에겐 남들처럼 빨리빨리 못한다고 혼내서는 안된다.

유아에게 흔한 피부병이 바로 기저귀 관리가 소홀해 생기는 기저귀 발진이다. 원인은 대.소변이 아이의 약한 피부에 늘 닿는데다 공기가 잘 안통해 세균번식이 왕성해지기 때문이다.

기저귀발진이 생기면 처음엔 피부가 붉어졌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하얀 비듬이 생긴다. 심할 땐 피부가 두꺼워지면서 물집이 생기고 헐거나 곪기도 한다. 또 캔디다라는 곰팡이균이나 세균도 잘 자란다.

다행히 기저귀 발진은 예방할 수 있다. 가장 좋은 예방법은 기저귀를 채운 부위의 피부를 청결히 하는 것이다. 따라서 피부가 늘 건조하고 깨끗하도록 젖은 기저귀는 빨리 갈아주고, 그 때마다 피부를 씻어주도록 한다.

물로 씻는 게 가장 좋지만 씻기 어려울 땐 물휴지로 닦고 나서 크리넥스로 눌러 습기를 제거해 준다. 파우더는 그 후에 발라야 한다. 물휴지도 너무 박박 문지르면 접촉성 피부염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종이 기저귀와 면 기저귀 중 어떤 게 더 좋은 지 물어보는 엄마들이 종종 있다. 두 종류를 단순 비교하면 천기저귀가 더 좋다. 단 천기저귀를 사용할 때는 대.소변을 볼 때마다 지체하지 말고 갈아주어야 한다. 이럴 자신이 없을 땐 차라리 물기를 잘 흡수하는 종이기저귀가 좋다.

천기저귀를 쓸 땐 빨래도 잘해야 한다. 세제는 자극성 없는 것을 선택하고 충분히 헹궈야 한다. 삶아주면 더욱 좋다.

빨래가 끝난 기저귀는 즉시 말려야 한다. 일단 기저귀 발진이 생기면 피부상태에 따라 스테로이드나 항진균제같은 연고를 발라줘야 한다. 이 때 연고 위에 파우더는 바르지 말아야 한다.


▶ 아이의 기침이 심할 때는 이렇게 하세요

·반드시 소아과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아이가 기침을 심하게 하는데도 병원에 가지 않고 육아책이나 의학 상식에 관한 책만 찾아보는 분들이 많습니다. 기침이 심할 때는 기침을 줄이기 위해 집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시도해 보더라도 반드시 소아과 의사의 진찰을 받아 기침이 심한 원인을 밝혀야 합니다.

·기침이 심할 때는 쉬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모든 병이 그렇듯이 아이가 기침을 많이 할 때는 쉬게 하는 것이 제일입니다. 아이에게 ‘극기’를 가르친다며 아파서 반쯤 퍼진 아이를 억지로 유치원에 보내는 엄마들도 있는데, 이러면 정말 곤란합니다. 아픈 아이들은 쉬게 해야 합니다. 그것은 우리 아이를 위한 일일 뿐 아니라 다른 아이에게 전염되는 것을 막는 일이기도 합니다.

·평소보다 물을 많이 먹여야 합니다: 가래가 호흡기 점막에 달라붙으면 기침이 더 심해질 수 있는데, 끈적끈적한 가래를 녹이려면 몸에 수분이 많은 것이 좋습니다. 또한 기침이 심하면 몸에서 배출되는 수분의 양이 늘어나므로 평소보다 물을 많이 먹여야 합니다. 보리차를 많이 먹이면 기침이 심할 때 도움이 됩니다.

·가래가 심하면 배출해 줍니다: 기침도 심하고 가래도 심할 때, 등을 두들겨 주거나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가 한꺼번에 힘껏 내뱉게 하면 가래가 잘 나옵니다. 물론 이것은 좀 큰 아이에게 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그리고 아이를 옆으로 뉘여 재우는 것도 가래 배출에 도움이 됩니다. 가래 배출법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이 책의 ‘가래’편을 참고하세요.

·기침을 많이 할 때는 습도를 높여 주십시오: 건조한 공기는 호흡기 점막에 자극을 줍니다. 따라서 기침을 많이 하는 아이의 호흡기 자극을 줄여주기 위해서는 적당한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가래가 호흡기 점막에 달라붙으면 기침이 더 심해질 수 있으므로 수분을 많이 먹이고 가습기도 사용해 가래를 묽게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가습기는 거의 모든 호흡기 질환의 보조 치료 기구로서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밖에 실내외의 온도 차가 크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하며, 먼지 등이 없게 집 안을 청결히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필요에 따라 기침을 쉽게 하도록 기관지 확장제 등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것은 반드시 의사의 처방을 받아 사용해야 합니다.

·집 안 환경을 쾌적하게 해야 합니다: 집 안의 공기가 나쁘면 기침이 심한 아이에게 좋지 않습니다. 집 안에서는 담배를 피우면 안됩니다. 베란다는 물론 화장실에서도 피워서는 안됩니다. 가스 레인지를 사용할 때도 환풍기를 틀어야 합니다. 먼지도 적어야 하며, 곰팡이도 없어야 합니다. 그리고 방안의 온도도 적당해야 합니다. 차가운 방안 공기는 아이의 호흡기에 자극을 주게 됩니다. 특히 가을에 난방이 안되는 아파트일 경우 새벽에 아이가 추워하면 전기 스토브라도 켜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 공기가 건조할 때는 가습기로 습도를 조절해 주어야 합니다.

·기침을 줄이기 위해 함부로 약을 먹이면 안됩니다: 주위에서 보면 기침에 잘 듣는 기가 막힌 약이 있다고 좋아하는 엄마들이 가끔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기침만 하면 그 약을 먹입니다. 하지만 아이의 기침이 심할 때 함부로 약을 먹여 기침을 줄이면 안됩니다. 기침을 줄이는 약은 소아과 의사의 처방에 따라 아주 신중하게 사용해야 합니다. 기침을 함부로 줄이면 우선은 편할지 몰라도 결국은 합병증으로 아이가 고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소아과 전문의 하정훈

기침을 낮에는 별로 안하고 아침이나 새벽에 많이 하는 경우는 반드시 소아과 의사랑 잘 상의하셔야 합니다. 알레르기가 있거나 일종의 천식이 있는 경우도 있을 수 있고 축농증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단순한 감기가 오래가는 경우도 있지요.

이런 경우 그냥 두거나 물약만 열심히 먹이지 마시고 반드시 소아과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일부 다른 미묘한 병이 있는 경우도 있으므로 일단 감기가 오래 가면 반드시 소아과에서 진찰을 받아서 기침의 원인을 확인하셔야 합니다.

진찰을 해서 단순한 감기이면 그냥 약을 주실 것이고 만일 다른 이상이 의심되면 상태를 봐서 x-ray 나 다른 검사를 권할 것입니다.

우리 나라는 공기가 나빠서 감기가 너무나 오래가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미국에서 살다 온 엄마들은 너무나 당황해 합니다. 공기 좋은 나라에서는 감기가 잘 안 걸리는데, 감기에 걸렸다고 해도 약 안 먹여도 금방 좋아지기 때문에 신선한 바람을 쏘이고 산책을 시키는 것을 권합니다. 그러나 우리 나라는 이미 공기가 썩었습니다. 감기 걸리면 오래가고 합병증이 많이 생깁니다.

아침만 하는 감기도 너무 가볍게 보지 마십시오.


소아과 전문의 하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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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어습득은 어떤 과정을 통해 이루어지나요?

·생후 한달 반이 지나면 옹알이를 시작하게 됩니다: 생후 한달 반이 지나면 아이들은 울음소리가 아닌 다른 소리를 내기 시작합니다. 이때부터 울음소리가 길어지고 발전하여 옹알이를 시작하게 됩니다. 옹알이는 생후 6~9개월 사이에 가장 많고 길이가 길어지는데, 이때 아이는 스스로 소리를 낼 수 있다는 사실에 자신을 갖고 목이 쉬도록 더 크게 소리를 지르기도 합니다. 이 옹알이는 아기가 커가면서 말을 하게 되면 당연히 줄어듭니다. 단 옹알이를 너무 심하게 하면 목이 쉬기도 하는데, 이럴 때는 방이 너무 건조하지 않게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주위가 시끄러우면 아이가 더 크게 옹알이를 할 수도 있으므로 엄마도 조용조용 말하는 것이 좋습니다. 평소에 아기에게 동화책을 읽어주거나 말을 자주 거는 등의 자극을 주면 언어 발달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말을 익히는 아기에게는 엄마의 눈빛과 표정이 매우 중요: 아기들은 말을 가르치려고 특별히 노력하지 않아도 스스로 깨우칩니다. 언어를 깨치는 과정은 하나의 신비한 과정입니다. 우선 아기는 엄마 아빠가 하는 말을 듣고 관심을 보입니다. 그러면서 반복되는 말을 통해 단어의 의미를 알아내고, 그것을 자신의 언어로 표현하다가 나중에 어른들이 하는 언어를 말하게 됩니다. 다른 아기보다 빨리 말을 한다고 머리가 더 좋다고 생각하진 마십시오. 그리고 어떤 언어를 반복해서 알려준다고 언어 발달이 특별히 더 좋아지는 것도 아닙니다. 말을 익히는 아기에게 중요한 것은 아기를 바라보는 엄마의 눈빛과 표정 그리고 엄마의 관심입니다. 아기와 얼굴을 마주하고 해주는 엄마의 이야기를 통해 아기는 말을 배우게 됩니다. 한 가지 주의할 것은, 말을 배우는 시기에 아기가 불명확한 말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엄마 아빠가 재미있다고 자꾸 따라하면 아기의 언어 습득에 지장을 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부모가 외국어를 구사할 수 있다면 집에서 외국어를 같이 사용하는 것이 아이들의 두뇌 발달에 좋습니다.

소아과 전문의 하정훈

좋은 언어습관 역시 엄마 아빠가 가르쳐 주는 것입니다. 아가가 듣는 데서는 바른 말을 사용하십시오. 언어는 아가가 듣는 것을 따라서 하는 것에서부터 배우는 것입니다.


아이가 욕을 하지 않게 하려거든 욕하는 것을 보여 주시 마십시오. 아이가 존댓말을 하는 것을 보고 싶으면 부부간에도 존댓말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평소의 대화에 아가들도 끼워 주십시오. 엄마 아빠가 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또박또박 말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아가들이 단어를 익히고 문장의 의미를 빨리 익힐 수록 말은 조금씩 빨라집니다. 처음에는 단어의 의미를 아가가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반복되는 대화 속에서 그 의미를 찾아갑니다. 자주 아가의 얼굴을 보고 말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아가가 말을 할 때는 아가의 얼굴을 보고 아가의 말을 잘 들어주어야 합니다.


말을 못하는 아가가 하는 행동을 말로 표현해 주는 것도 말을 빨리 익히는 지름길입니다. 우유를 줄 때도[우유를 먹자] 라고 말을 하면서 주셔야 하고 [우유 맛있다] 라는 말도 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엄마의 행동도 말로써 설명해 주어야 합니다. 엄마 책본다. 엄마 밥 먹는다 등등 반복된 설명 속에 아가들은 의미를 익힙니다.


아가에게 아가의 말로 이야기하는 것은 피하십시오. 그리고 귀엽고 재미있다고 아가의 말을 자꾸 흉내내서는 안됩니다. 아가가 잘못 말하면 그것을 고쳐서 바른 말로 바꾸어 반복해 들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잘못 말했을 때 야단치는 것은 아가가 자신감을 잃을 수가 있으므로 피해야 합니다. 바른 말로 다시 해 주는 정도가 좋습니다. 아가가 바른 말을 사용하게 하려면 부모의 말부터 주의해야 한다는 것은 잊어서는 안됩니다.




소아과 전문의 하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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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대소변 가리기는 부모가 억지로 시킬 수 없는 것이니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가 늦게 난다고 틀니 한 초등학생 없고, 아가 때 머리카락이 많이 빠져도 가발 쓴 초등학생 없고, 대소변 늦게 가린다고 해서 기저귀 찬 초등학생을 보기는 매우 힘들 것입니다. 물론 아이가 특수한 병에 걸린 경우라면 어쩔 수가 없지만 대개의 아이들은 이런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대소변 가리기를 말할 때 가장 중요한 점은 때가 되면 가릴 아이들은 다 가린다는 것입니다. 두돌이 지나도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아이들이 수두룩합니다.

원래 소변가리기가 대변가리가 보다 좀 더 힘이 듭니다. 아이들은 생리적으로 대장을 조절하는 능력 보다 방광을 조절하는 능력보을 나중에 습득하게 때문인데 일반적으로 만 2세는 지나야 소변 조절하는 능력을 갖게되고 2세 반부터 눈에 띄게 소변을 누는 간격이 길어집니다.

아이가 3세 정도 되었으며 이제 배뇨횟수가 어느 정도 일정할 때이므로 오전, 오후, 밤에 각각 몇번 정도 용변을 보는지부터 파악하십시오.

그리고 때가 되면 넌지시 소변 볼 것을 권유하면서 변기에 앉혀 보십시오. 이때 아가는 아가 변기에 앉고 부모도 같이 나란히 어른 변기에 앉을 수 있다면 그것이 최고 좋은 교육입니다. 아가가 변기에 앉아 있는 동안 소변을 보게 되면 칭찬을 아끼지 말고 해 주십시오. 간식과 음료수를 준비해 보상해 주는 것도 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아가가 싫어하는 의사를 표현하면 바로 중단해야 하며 억지로 강요하면 도리어 역효과가 납니다. 변기에 앉혔다가도 5분내에 쉬를 안하면 중지시켜야 합니다.

또 혼자 옷을 입고 벗을 수 있도록 격려하거나 바지를 입힐 수 있는 인형을 준비해 놀이를 통해 변기 사용법을 가르쳐 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한가지 주의하실 것은 아가가 실수를 했다고 해서 꾸짖거나 야단을 쳐서는 안된다는 사실입니다. 다른 것과는 달리 대소변 가리기는 아가가 자신의 의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잘못했을 때 언짢은 표정을 짓거나 야단을 치는 것은 아가에게 스트레스를 줄 수가 있습니다.

다음에 잘 할 수 있다는 격려의 말과 함께 옷 깨끗하게 갈아입혀 주시고, 오줌싼 옷은 스스로 세탁통에 넣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가의 대소변 가리기 훈련을 남의 집 아이들과 비교하거나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십시오. 때가 되면 다 가리게 되니까요.

단 아가가 오줌을 너무 자주 싸는 경우라면 혹시 다른 문제는 없는지 한번쯤 검사를 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소아과 전문의 하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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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YPOINT
1. 18-24개월 사이에 시작합니다.
2. 절대로 무리하면 안됩니다.


대소변 가리기란: 아이가 스스로 변기에 가서 옷을 내리고 대소변을 보고 옷을 올릴 수 있을 대소변을 가릴 수 있다고 말합니다.


대소변 가리기 경쟁을 하지 마십시오.

대소변 가리기를 말할 때 가장 중요한 점은 때가 되면 가릴 아이들은 다 가린다는 것입니다. 두돌에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아이들이 수두룩합니다.

아가들을 키울 때 많은 엄마들은 옆집의 아이와 자신의 아이들을 비교합니다. 같은 또래인 옆집의 아이는 벌써 대소변을 가리는데 우리 아이가 대소변을 못가리면 우리 아이가 늦은 것은 아닌가 고민을 합니다.

또한 첫째와 둘째를 비교하지 마십시오. 아이들은 풀빵기계로 찍어서 똑같이 나온 것이 아닙니다. 언제까지 기한을 정한다고 그대로 되기를 기대하지 마십시오.

간혹은 대소변 일찍 가리는 것을 마치 조기교육 시키는 것 쯤으로 잘못 생각하시는 엄마들이 많아 돌밖에 안된 아이들을 대소변 훈련시킨다고 서두르는 엄마도 있습니다.

엄마가 대소변 가리기에 지나친 관심을 보이면 아이들은 엄마를 기쁘게 하기 위해서 노력을 하지만 기대에 못 미치게 될 때는 스스로 실망할 수 있고 되지도 않는 일을 하려고 안간힘을 쓰다 보면 스트레스만 받게 됩니다.

기저귀 좀 오래차면 어떻습니까. 대소변 가리기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때가 되면 가릴 아이들은 다 가린다는 것입니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기저귀 찬 초등학생은 보기 힘들 것입니다.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십시오.

대소변 가리는 것은 별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일단 아이에게 문제가 생기기 시작하면 감당하기 힘든 것이 대소변 가리기이기 때문에 미리 미리 어떻게 할 것인가 계획을 세워서 실행하는 것이 아이와 엄마의 정신 건강을 위해서도 좋습니다. 대소변 가리기 한번 알아봅시다.

대소변 가리기의 경과

대개의 경우 3-4세가 되면 낮에는 대소변을 가려야 합니다. 만일 3-4세가 되어도 낮에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면 소아과 의사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낮에 대소변을 가린 후 보통 수개월에서 수년이 지난 후에 밤에 대소변을 가릴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여아와 75%의 남자 아이는 만 5세 이전에 밤에 대소변을 가립니다. 5세가 넘어서도 밤에 소변을 못가린다면 소아과 의사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소아과 전문의 하정훈

감기에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이 좋은가 라는 질문을 흔히 받습니다. 사실 감기에 마스크를 쓴다고 감기가 빨리 좋아지거나 감기가 돌 때 마스크를 쓴다고 감기에 덜 걸린다는 이야기는 별로 없습니다. 잘 사용하면 약간은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마스크의 효과:

1. 마스크의 효과는 추운 겨울날 마스크를 사용하면 차가운 바람이 아가의 호흡기로 바로 들어오는 것을 좀 줄여 줄 수가 있습니다.

2. 내쉬는 숨에 들어 있는 수분이 마스크에 있다가 다시 들어오기 때문에 약간의 가습 효과가 있을 수 있습니다.

3. 전염성이 높은 독감 같은 호흡기 질환의 경우 기침을 할 때 침이나 가래에 묻어서 병균들이 퍼지는 것을 줄여 줄 수가 있습니다. 사용하는 사람은 별로 득을 보는 것이 없어도 다른 사람에게 감기가 전염되는 것을 막아줄 수 있습니다.

마스크 사용할 때 주의할 점

마스크는 깨끗한 것을 사용해야 합니다. 마스크는 내쉬는 숨에 의해서 습기가 많아지고 입안에 있던 균들이 묻어 나기 때문에 금새 균들이 자랄 수가 있습니다. 마스크 하나를 가지고 며칠을 사용하면 마스크에 자란 균들에 의해서 도리어 균들을 들이마실 수가 있습니다. 아이들이 마스크를 사용할 때는 자주 빨고 깨끗한 것으로 자주 갈아 사용하도록 해야 합니다.

꼭 사용해야 하는가?

너무 추운 겨울날 같은 때 외출시 아가에게 사용하는 것은 권장할 만합니다. 너무 차가운 공기가 바로 아가의 호흡기로 들어가는 것은 좋을 것이 없으니까요. 그런데 앞에서 적었듯이 자주 갈지 않으면 도리어 아이의 건강에 좋지 못하기 때문에 반드시 깨끗한 것을 사용해야 합니다. 감기가 퍼지는 것을 막는 또 다른 방법은 감기 걸려 기침을 할 때 사람이 없는 쪽으로 기침을 하시고 손이나 손수건으로 입을 가리고 기침을 하는 것입니다.

Q. 아이가 감기에 걸렸는데 예방접종을 해도 되나요?
A. 대개의 경우 감기가 심하지 않다면 접종은 가능합니다.
→미열이 있어도 예방접종은 가능하지만 요즘 예방접종의 부작용을 두려워하는 엄마들이 많아서 열이 날 때 접종을 해주는 간 큰 소아과 의사는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예방접종은 반드시 정해진 날짜에 맞혀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가능하면 날짜를 지키는 것이 좋지만 사정에 따라 연기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접종의 종류에 따라 연기할 수 있는 기간이 다르기 때문에 접종이 늦어질 때는 소아과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감기에 걸렸더라도 소아과 의사가 판단하기에 괜찮다면 예정대로 예방접종을 해도 됩니다. 감기 걸렸을 때 접종했다고 예방접종의 부작용이 더 증가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아이들 예방접종에서 언제 맞히느냐 하는 문제보다 더 중요한 것이 어디서 맞히느냐 하는 문제입니다. 종합병원은 아이들의 예방접종 등과 같은 1차 의료에 적합한 체제가 아닙니다. 만일 집 가까이에 종합병원이 있다면 그곳에서 예방접종을 하십시오. 그러나 동네 소아과가 더 가깝다면 동네 소아과를 찾는 것이 좋습니다. 대부분의 종합병원은 아이들이 병문안 오는 것도 금지하고 있습니다.


Q. 아이가 감기약을 먹는데 식은땀을 많이 흘립니다. 왜 그렇죠?
A. 감기에 걸리면 식은땀을 흘리기도 합니다.
→ 열이 날 때 우리 몸은 열을 떨어뜨리기 위해 땀을 많이 만듭니다. 그런데 해열제로 열을 떨어뜨리면 남는 열이 피부에 땀으로 남게 되어 일시적으로 식은땀이 많이 나기도 합니다. 또한 감기에 걸리면 땀을 조절하는 기능에 이상이 생겨 식은땀을 흘리기도 합니다. 다른 이상이 없다면 물론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약이 독해서 식은땀이 나는 것은 아닙니다. 몸이 허해서 나는 것도 아니고요.


Q. 우리 아이가 목이 부어서 열이 많이 납니다. 목에 직접 약을 뿌리거나 목을 소독해 주면 좀더 빨리 낫지 않을까요?
A. 그래봐야 아무 소용 없습니다.
→ 아이들은 목이 잘 붓습니다. 그리고 흔히 목감기라 부르는 인두염은 전신적인 질환이기 때문에 열이 나고, 호흡기에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기며, 소화도 안 되고, 온몸이 부대끼고, 목에도 염증이 생깁니다. 목감기나 열감기는 대부분 바이러스성 질환이기 때문에 목에다 소독약을 뿌려도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예전에는 목이 많이 아픈 아이에게 일부 의사들이 목에다 직접 마취제를 뿌려주기도 했지만 지금은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마취제를 뿌려주면 그 순간은 목이 안 아파서 좋지만 사레가 들리기 쉬워 흡입성 폐렴이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당장은 좋아보여도 나중에 손해볼 일은 권하지 않습니다. 한마디로 목감기는 목을 소독하거나 목에 직접 약을 바르거나 뿌려서 치료하는 병이 아닙니다. 아주 특수한 경우에만 그런 방법을 씁니다.


Q. 아이가 약만 먹으면 잡니다. 약이 너무 독한 건 아닐까요?
A. 약이 독하다고 잠을 많이 자는 것은 아닙니다.
→ 감기약으로 처방되는 약 중에는 항히스타민제가 있는데, 이 약을 먹으면 졸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마다 약에 대한 반응 정도가 달라 어떤 아이는 감기약을 먹어도 아무렇지 않은데, 어떤 아이는 먹자마자 쓰러져 잘 수도 있습니다. 감기약을 먹고 자더라도 심하지 않으면 별 문제가 없습니다. 간혹 감기약을 먹으면 아이가 컨디션이 좋아져 아파도 열심히 노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보다는 차라리 약간 졸린 편이 낫습니다. 하지만 너무 지나치게 잔다 싶을 때는 약을 지어주는 소아과에 말하면 덜 졸리거나 안 졸리는 약으로 바꿔줄 것입니다. 간혹 감기약에 수면제를 넣었나 의심하는 분도 있는데, 그런 일은 거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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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는 엄마 아빠 닮는 경우가 많습니다. 키는 타고 나기도 하지만 크게 타고났어도 제대로 먹지 못하면 자라지 않습니다. 키는 엄마로부터 1/3, 아빠로부터 1/3 유전 받고, 나머지 1/3은 환경에 의해 결정된다고 합니다. 엄마 아빠가 크면 아이도 큰 경우가 많고 엄마 아빠가 작으면 아이도 작은 경우가 많습니다. 간혹 아빠가 어릴 때는 작다가 나중에 키가 많이 자란 경우는 아이들이 지금은 작아도 나중에 키가 자랄 수도 있습니다.

*키가 커지기 위한 식생활 습관

-골고루 먹는다.: 성장기에는 골고루 영양섭취를 해야 키가 잘 자랍니다. 채식이 몸에 좋다고 어릴 때부터 채식위주의 식사를 하면 성장에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식사를 할 때는 밥이나 빵 감자 같은 탄수화물이 50-60% 고기나 생선 우유 등의 단백질이 20-30% 정도의 비율이 되게 배분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기에 비타민 섭취와 장운동을 좋게 하기 위해 과일 채소를 곁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너무 짜거나 매운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칼슘을 많이 먹는다.: 키가 잘 자라기 위해서는 뼈가 자라야 합니다. 뼈는 칼슘을 주성분으로 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칼슘이 많은 음식을 먹어야 합니다. 특히 우유와 유제품에 들어 있는 칼슘성분은 몸에 잘 흡수되어 상장기의 학생들에게는 칼슘 보충에 매우 좋기 때문에 하루에 2-3컵을 먹는 것이 좋습니다. 성장기의 아이들이 우유를 많이 먹으면 키가 큰다는 말은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식사 대신 우유로만 배를 채워서는 곤란합니다. 식사를 골고루 하고 우유도 많이 먹어야 합니다.

인스턴트 식품을 피한다.: 학생들이 좋아하는 햄버거 치킨 라면 등 인스턴트 음식은 칼로리는 높지만 영양분이 적어서 키가 크는데는 별로 바람직한 음식이 아닙니다. 또한 소금기가 많이 들어 있어 칼슘이 잘 흡수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인스턴트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으며 만약 어쩔 수 없이 먹어야 한다면 부족한 영양을 보충할 수 있도록 우유와 야채샐러드 등을 곁들여 먹는 것이 좋습니다.

-짜게 먹지 말아야 한다.: 짜게 먹는 습관은 성장기의 학생들은 피해야하는 식사 습관입니다. 짠 음식은 고혈압같은 성인병을 잘 일으키는 것은 물론 우리 몸에서 뼈를 만드는데 필요한 칼슘을 빼앗아가기 때문에 키가 크는 데 방해가 됩니다. 김치도 양념을 잘 걷어내고 먹고 젓갈이나 명란젓과 같이 짠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설탕과 탄산음료는 피한다.: 단 것은 칼로리는 높지만 영양이 별로 없어서 키가 크는데는 별로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설탕은 칼슘성분이 뼈로 가는 것을 방해하고 심지어 뼈와 치아 속에 있는 칼슘을 녹여버려 키가 크는 것을 방해합니다. 특히 탄산음료에는 당분 뿐 아니라 인산이라고 칼슘이 뼈를 자라게 하는 것을 방해하는 것이 많이 들어 있어 성장에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키가 커지기 위한 운동방법

적당한 운동은 뼈의 성장판에 자극을 주어서 뼈를 잘 자라게 해서 키를 크게 합니다. 하루 1시간 정도 땀이 흐를 정도로 운동을 하면 자율신경을 거쳐 뇌하수체를 자극해 성장 호르몬 분비를 촉진시켜 키를 자라게 합니다. 그리고 운동을 하면 입맛이 돌아 식사도 잘하게 되고 우리 몸의 혈액순환도 원활하게 도와줍니다. 수영, 배구, 조깅, 탁구, 배드민턴과 같은 비교적 가벼운 운동은 도움이 됩니다. 축구도 좋고 농구도 좋습니다. 이런 운동을 할 시간이 없다면 맨손체조나 줄넘기라도 하십시오. 키 크는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운동으로는 스트레칭 체조가 있는데 말 그대로 몸을 늘어나게 하는 체조입니다. 앉아서 쭉 뻗기나 엎드려 팔 뻗기라든지 누워서 다리 올리기 등이 도움이 됩니다. 쉽게 말해서 철봉에 매달리는 것도 스트레칭의 일종입니다. 하지만 마라톤이라든지 럭비 같이 너무 격렬한 운동이나 역기 같은 운동은 키 크는데는 별로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키가 커지기 위한 생활습관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고 잠을 푹 자는 것이 키를 자라게 하는데 좋습니다. 편안하고 깊은 잠을 자지 못하면 성장호르몬의 분비가 줄어들어 성장판의 활동에도 지장을 주기 때문입니다. 또한 일정한 시간에 잠들고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면 수면주기도 쉽게 자리잡아 성장호르몬이 나오는 시간도 약간 늘어나 키가 잘 자랍니다. 적당한 운동이나 자극은 성장에 좋은 영향을 끼치므로 꼭 필요합니다. 너무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미는 것은 과도한 무게가 뼈를 자라게 하는 성장판을 압박하게 되므로 별로 좋은 일은 아닙니다. 너무 오래 서 있거나 너무 오래 걷는 것도 좋지 않고 바르게 앉는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요즈음 롱다리가 되고 싶어하는 아이들이나 자신의 아이를 롱다리로 만들고 싶어하는 부모들이 많이 있습니다. 다른 아이들에 비해서 키가 작다고 느끼는 아이가 원해서 키가 크는 주사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서 소아과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선 키가 크는 주사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주사는 성장 호르몬 주사를 말합니다. 이것은 사람의 성장 호르몬을 유전자 공학을 이용하여 합성한 것으로 성장 호르몬이 부족하여 키가 안 크는 아이들에게 주사하면 놀랄 만한 효과를 보입니다.

성장 호르몬이 효과를 보는 경우: 성장 호르몬 주사는 성장 호르몬이 부족해서 키가 안 크는 아이들에게만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다른 이유로 키가 안 클 때에 주사를 맞아도 효과는 없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키 안 크는 다른 이유: 키가 안 크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체질적으로 키가 늦게 크는 아이도 있고, 안 크는 아이도 있고, 성장 호르몬과 상관없는 질병으로 인해서 키가 안 클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영양 결핍이나 염색체 이상이나 내분비 질환이나 만성 소모성 질환이나 애정 결핍 등이 있어도 키가 안 클 수가 있습니다.

성장 호르몬 부족을 의심하는 경우: 성장 호르몬이 부족하다고 추정되는 경우는 같은 나이 같은 성별의 아이 100명중에 작은 쪽으로 3번 이내인 아이들은 일단 키가 많이 작다고 생각되고 성장 호르몬이 부족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런 아이들이 다 성장 호르몬 부족인 것은 아닙니다. 이런 아이 10명중 1-2명 정도만이 성장 호르몬 부족이고 이런 아이들이 성장 호르몬으로 치료를 하면 효과를 보는 것입니다.

어디서 검사를 하는가?: 아이가 키가 많이 작다고 생각될 때는 동네의 소아과 의사가 큰 병원으로 보내 줄 것입니다. 큰 병원에 가면 성장 호르몬 검사 뿐 아니라 뼈 사진 등을 찍어서 전체적인 아가의 성장 상태를 파악해서 성장 호르몬 사용을 결정합니다. 성장 호르몬이 부족해서 키가 안 크는 경우라도 만일 병원에서 진단 붙인 시기가 너무 늦어서 뼈의 성장이 끝난 후라면 성장 호르몬 주사로 키를 크게 하기란 힘들므로 일단 아이가 키가 너무 작을 때는 소아과 의사와 상의해야 합니다.

그래도 성장 호르몬 주사를 맞히겠다면: 성장 호르몬 부족이 아닌데도 보호자가 자신의 아이에게 성장 호르몬을 맞히겠다고 강력히 주장하면 소아과 의사들이 절대로 맞지 말라고 말리지 못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성장 호르몬 부족으로 인해서 키가 작은 것이 아닌데도 성장 호르몬 주사를 맞으면 키가 크는 경우가 드물게 있습니다. 성장 호르몬은 인간의 것을 유전자 공학으로 합성한 것이므로 현재까지 부작용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일단 키가 작은 아이가 성장 호르몬 부족에 의해서 키가 작은 것이 아니라도 부모가 강력히 원하면, 그리고 돈에 구애를 받지 않는다면 사용해 주는 의사가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아직 이점에 대해서는 정확한 이유를 밝히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성장 호르몬이 모든 아이의 키를 크게 해주는 비법이 아닙니다. 필요 이상 기대를 갖고 소아과를 찾아 왔다가 실망하는 분들도 간혹 있습니다. 성장 호르몬이 부족해서 키가 안 크는 아이에게 사용하는 주사입니다.

모유는 언제까지 먹이는 것이 좋은가?

모유는 적어도 돌까지는 먹이는 것이 좋으며 돌이 지나서도 아가가 먹고 싶어하면 좀 더 먹여도 좋습니다.

아주 옛날에는 모유보다 분유가 더 낫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더랬습니다. 그 다음에는 모유는 6개월이 지나면 영양이 없다는 말을 한 적도 있습니다. 이 말 역시 모유의 성분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가 진행되면서 근거 없는 말로 밝혀졌습니다. 모유는 아가의 나이가 많아짐에 따라서 묽어집니다. 이것은 영양이 부족해서 묽어지는 것이 아니고 아가가 필요한 물의 양이 늘어나기 때문에 물이 더 많이 들어가서 묽어지는 것입니다.

모유는 돌까지의 아가에게 최고의 음식입니다.

아무리 모유가 좋아도 모유만 계속 먹인다면 이것은 편식인 것입니다. 모유를 먹이는 아가도 4-6개월부터는 반드시 이유식을 해야 합니다.

간혹 모유는 6개월 이상 먹이면 빈혈이 생긴다는 말을 하는 경우를 봅니다. 이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빈혈을 예방하기 위해서 모유대신 분유를 먹인다는 것은 정말로 넌센스입니다. 철분은 철분이 풍부한 이유식으로 보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그래서 모유를 먹이든 분유를 먹이든 6개월 이상의 아가에게는 철분을 보충할 이유식을 해야 합니다. 6개월이 지나면 아가의 이유식에 닭고기나 소고기를 죽에 첨가하고 야채종류도 섞어서 먹여야 합니다. 빈혈의 문제는 모유냐 분유냐가 아니고 이유식을 제대로 하는가의 문제입니다.

또한 단순한 성분을 비교해 보면 모유보다는 분유에 철분이 더 많은 것 같지만 모유에 들어 있는 철분은 훨씬 흡수가 잘되고 효율적으로 아가의 몸에서 사용됩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빈혈예방하기 위해서 6개월에 모유를 끊고 분유를 먹여서는 정말로 곤란합니다. 빈대잡으려고 초가삼간을 다 태우는 격입니다.

황달이 있다고 모유를 함부로 끊어서는 안됩니다.

설사를 한다고 모유를 함부로 끊어서도 안됩니다.

모유가 묽다고 물젖이라고 모유를 끊어서는 더더욱 안됩니다.

빈혈이 생긴다고 모유를 끊는 것은 정말로 눈물날 일입니다.

모유를 적어도 돌까지는 먹이라는 것은 현대 의학의 정설입니다. 이제는 너무나 당연한 육아 상식입니다. 이것은 대한 소아과 학회의 공식 의견이자 WHO의 공식적인 권장사항이며 미국 소아과 학회와 미국 의사 협회의 공식적인 권장사항입니다.

대부분의 아기들은 미리 배운 것처럼 태어나면서부터 본능적으로 엄마의 젖을 찾아 빨기 시작합니다. 엄마가 약간의 도움을 준다면 아가는 별무리 없이 엄마의 젖을 먹을 수 있을 겁니다.

젖을 물리는 방법은 엄마가 젖꼭지를 아기의 아랫입술에 가볍게 대주면 아기는 반사적으로 입을 크게 벌리게 되는데 이 때 젖을 물리면 됩니다.

간혹 젖을 물렸을 때 순간적으로 찌르는 듯한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생길 수 있는데 이런 경우는 깊게 숨을 쉬어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수유를 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젖을 물리는 올바른 방법은 젖꼭지만 물리게 되면 아가가 젖꼭지를 깨물어 유두에 상처를 내거나 젖이 잘 나오지 않게 되기 때문에 아기 입에 유륜까지 꼭 들어차게 물리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아가에게 젖꼭지를 물린 후 엄마의 손은 네개의 손가락으로 유방을 받치고 엄지손가락으로 유륜 위를 살짝 눌러주거나 혹은 집게 손가락과 가운뎃 손가락으로 유륜 주위를 잡아주면 수유를 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일단 젖을 물리면 분유병처럼 투명하지 않기 때문에 아가가 젖을 먹고는 있는것인지 여부를 잘 알 수 없게 되는데 아기의 관자놀이가 움직이는 것이 보이고 아기 턱 근육이 부지런히 움직인다면 아기는 젖을 먹고 있는 것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젖은 아가가 원하는 만큼 먹이는 것이 가장 좋은데 물론 불가피하게 젖먹이기를 중단해야 하는 경우라면 아가를 젖꼭지에서 떼어놓을 수 있습니다.

아가가 충분히 먹은 것을 잘 모르신다고요. 그럼 다음과 같은 경우 충분히 먹을 것이라고 추측을 하게 됩니다.

1. 모유를 충분히 먹게 되면 유방이 적어 보이고 엄마가 느끼기에도 유방이 좀 가볍게 느낄 때

2. 요 녀석이 빨다가 말다가 하거나 기분은 좋으면서 먹지는 않고 젖만 그냥 빨고 놀고 있을 때

3. 기분 좋게 젖을 빨다가 잠에 빠져들 때

위와 같은 경우에 젖꼭지를 아가에게서 떼어놓을 수 있는데 이때 젖꼭지를 당겨서 빼지 않도록 주의하십시오. 잘못하면 무심결에 아가가 무는 수가 있습니다.

젖꼭지를 뺄때는 엄지손가락과 집게 손가락으로 아기의 양볼을 잡고 살짝 누르면서 밑으로 내려 아가입이 저절로 열리도록 하거나 엄마의 집게 손가락을 젖을 빨고 있는 아기의 입술 모퉁이 쪽으로 살짝 넣어서 입을 벌리게 하는 방법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기들의 경우 일주일에 변을 한번만 보기도 합니다: 엄마들은 흔히 주위의 다른 아기들과 자신의 아기를 비교하곤 합니다. 다른 아기들이 하루에 변을 서너 번 보면 자신의 아기도 그래야만 정상인 줄 아는 엄마가 많습니다. 그러나 아기들 가운데는 하루에 변을 열 번 보는 아기가 있는가 하면 일주일에 한 번만 보는 아기도 있습니다. 모두 정상일 수 있습니다. 아기가 잘 먹고 잘 놀고 기분이 좋으면 기다려 볼 수 있습니다. 다른 이상이 없어도 한 5일 정도가 지나면 확인하는 차원에서 한번 소아과 의사의 진료를 받아 보는 것이 좋습니다. 어린 아기가 변을 2~3일만 안 봐도 관장을 시키는 부모가 있는데, 관장은 함부로 시키면 아기가 스스로 변을 보는 것을 잊어먹을 수도 있기 때문에 소아과 의사의 처방을 받아서 해야 합니다.


·어린 아기에게 변비가 생기면 일단 다른 병이 있는가 의심을 해봐야: 특히 모유를 먹는 아기는 웬만해서는 변비가 생기지 않기 때문에 모유 먹는 아기에게 변비가 생겼다면 다른 원인 때문은 아닌가 반드시 확인해 보아야 합니다. 1개월도 안된 아기라면 모유가 부족한 것은 아닌지, 2개월도 안된 아기라면 장이 어디 막힌 곳은 없는지 확인해 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갑상선 기능이 떨어진 아이도 심한 변비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어린 아기의 변비가 계속되면 소아과 의사와 반드시 상의를 해야 합니다.


·분유를 먹는 아기에게 변비가 생기면 물을 좀더 먹여야: 변비가 생기면 일단 먹는 수분의 양이 부족한 경우가 가장 흔하기 때문에 물을 더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물을 충분히 먹고 있는 아기의 경우는 분유를 약간 진하게 타서 먹이는 것이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경우는 반드시 소아과 의사의 진료를 받고 상의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4개월 이전의 아기에게 변비가 생겼다고 관장을 자꾸 하거나 과일 주스를 먹여 변비를 치료하려고 하는 것은 곤란합니다. 아기의 소변이 노랗고 소변의 횟수가 적다면 우선 수분의 양이 부족하지는 않는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 4개월 이내의 분유 먹는 아기의 변비!!

분유에 설탕을 한 티스푼(5g) 정도 타서 먹이는 것도 변비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설탕 대신 꿀을 타서는 곤란합니다. 꿀은 돌 이전의 아기에게 먹여서는 안됩니다. 아기가 보채고 불편해 하면 1/2 내지 1 티스푼 정도의 검은 설탕 시럽이나 보통 설탕을 하루에 4번 우유병에 넣어서 2~4일간 먹일 수 있습니다. 물론 물을 좀더 보충해 주는 것도 좋습니다.

·만 2세 미만인 아기들의 경우 특별한 이유 없이도 잘 생깁니다: 물론 변비가 동반되는 병이 있기도 하고, 감기나 그 밖의 다른 병에 걸려 식욕 부진으로 잘 못먹기 때문에 변비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아기들의 변비는 먹는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변이란 원래 덩어리를 만들어주는 음식을 먹어야 잘 누게 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생우유를 필요 이상으로 많이 먹이는 경향이 있어서 아기들이 변비로 고생하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됩니다. 한 살이 넘은 아기가 변비로 고생할 때는 생우유를 줄이고 채소나 과일을 많이 먹이면 좋습니다.


·섬유질이 부족한 음식을 먹으면 변비가 생기기 쉽습니다: 소아과 의사들은 우스갯소리로 “끙은 밀어내기 한판”이라고 합니다. 먹는 것이 많으면 끙은 저절로 밀려나오게 마련입니다. 끙이 일정한 크기가 되면 장이 끙을 밀어낸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변을 참는 게 얼마나 힘든지는 여러분도 경험해서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아기들도 특이한 병에 걸리지 않는 한 먹는 것만 잘 먹으면 “변비야 생겨라” 하고 고사를 지내도 잘 안 생깁니다. 그럼 무조건 많이 먹이면 변이 만들어지는가? 그렇지는 않습니다. 물을 많이 먹는다고 변이 만들어지지는 않습니다. 변은 덩어리를 만들어주는 음식을 먹어야 잘 만들어집니다. 덩어리를 만들어주는 음식이란 바로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말합니다. 주성분이 섬유질인 풀을 뜯어먹는 초식동물에게 변비가 없다는 사실을 생각해 보면 쉽게 이해가 될 것입니다. 돌이 지난 아이에게서 가장 흔히 보는 변비는 우유를 많이 먹어 생기는 것인데 우유에는 섬유질이 거의 없습니다. 돌이 지난 아이에게는 우유를 하루에 500~700cc 정도 먹일 것을 권장합니다.


·수분이 부족해도 변비가 생길 수 있습니다: 변라는 것은 변이 딱딱한 것을 말합니다. 만일 우리 몸에 수분이 부족하면 우리 몸은 수분의 손실을 줄이려고 소변의 양도 줄이고, 변으로 나가는 수분도 줄이기 위해 변에서 물기를 가능한 한 다시 흡수하여 딱딱한 변을 내보내게 됩니다. 어린 아기들의 경우 필요한 수분의 양은 많은데 목이 마르다고 스스로 물을 찾아 마시지는 못하기 때문에 수분 부족에 의해서 변비가 생길 수 있습니다. 모유를 먹는 아기들은 별도의 물을 더 먹일 필요가 없지만 분유를 먹는 아기들은 수분 부족에 의한 변비가 잘 생깁니다.


·변을 너무 참아도 변비가 생깁니다: 간혹 집에서만 변을 보려는 아이가 있습니다. 낯선 곳에서는 도저히 변을 못봐 여행이라도 하면 며칠동안 변을 참기도 합니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 변비가 생깁니다. 그리고 변비 때문에 항문이 찢어져 피가 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 변을 볼 때 아프기 때문에 변이 밀려나올 때까지 참게 됩니다. 변을 참는 시간이 오래 될수록 변은 더 딱딱해지고 더 커지기 때문에 상황은 더욱 악화됩니다.


·대소변 가리기를 너무 무리하게 시켜도 변비가 생길 수 있습니다: 아이가 채 준비가 되지도 않는 상태에서 너무 일찍 대소변 가리기를 강요하면, 아이가 심리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아 변 보기를 힘들어할 수 있는데 이럴 경우 변비가 생기기도 합니다.


·아이가 아파도 변비가 생길 수 있습니다: 아프게 되면 수분이 더 필요할 뿐만 아니라 식욕을 잃어서 먹는 양도 줄기 때문에 변비가 생기기 쉬운 조건들을 갖추게 됩니다. 간혹 치료 중에 약 때문에 아이에게 변비가 생겼다고 약을 끊는 엄마들이 있는데 약 때문에 변비가 생기는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그리고 스트레스를 받아도 변비가 잘 생기는데, 이는 스트레스 때문에 먹는 양이 준 탓도 있지만 장의 움직임이 사람의 기분에 많은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 변비를 일으키는 3대 요소!!

섬유질이 부족한 음식을 많이 먹거나, 수분 섭취가 부족하거나, 운동이 부족할 때 변비가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감기에 걸렸을 때 물을 적게 먹고 활동을 적게 하면 변비가 잘 생깁니다. 모유만 먹는 아기에게 변비가 생기면 음식보다는 다른 것에서 원인을 찾아야 합니다. 그리고 대소변을 가리는 시기에 심리적 요인으로 인해 변비가 생기기도 합니다.


치아와 요구르트

Q 요구르트를 먹이면 충치가 생기나요?

A 요구르트만이 아니라 모든 음식은 이를 썩게 할 수 있습니다.

요구르트는 먹고 난 후 입안에 당분이 남아 아기의 치아를 썩게 하기 때문에 치아 건강에 좋지 않습니다. 요구르트만이 아니라 모든 음식은 이를 썩게 할 수 있습니다. 아기들의 주식인 분유에도 당분이 들어 있기 때문에 밤에 우유병을 물고 자면 입안에 남은 당분이 아기 치아를 파먹습니다. 이는 나면서부터 썩을 운명을 타고납니다. 그럼 이제 제법 이빨이 난 우리 아기는 어떻게 치아 관리를 해야 하냐고요? 가장 좋은 방법은 음식물을 섭취한 뒤 3분 이내에 이를 닦는 것인데, 아직 양치질을 할 수 없는 아기들은 음식을 먹인 후 물을 조금 더 먹이거나 거즈 수건 같은 것으로 입안을 닦아주면 됩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음식물 찌꺼기로 인해 입안에 산이 생성되어 충치가 생길 확률이 높아집니다. 유치가 날 때부터 관리를 잘 해주어야 건강한 영구치를 얻을 수 있습니다. 요즘 아이들은 인스턴트 식품과 단 음식을 많이 먹어서인지 치아가 건강하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엄마들이 좀더 신경써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