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사랑

▶ 언어습득은 어떤 과정을 통해 이루어지나요?

·생후 한달 반이 지나면 옹알이를 시작하게 됩니다: 생후 한달 반이 지나면 아이들은 울음소리가 아닌 다른 소리를 내기 시작합니다. 이때부터 울음소리가 길어지고 발전하여 옹알이를 시작하게 됩니다. 옹알이는 생후 6~9개월 사이에 가장 많고 길이가 길어지는데, 이때 아이는 스스로 소리를 낼 수 있다는 사실에 자신을 갖고 목이 쉬도록 더 크게 소리를 지르기도 합니다. 이 옹알이는 아기가 커가면서 말을 하게 되면 당연히 줄어듭니다. 단 옹알이를 너무 심하게 하면 목이 쉬기도 하는데, 이럴 때는 방이 너무 건조하지 않게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주위가 시끄러우면 아이가 더 크게 옹알이를 할 수도 있으므로 엄마도 조용조용 말하는 것이 좋습니다. 평소에 아기에게 동화책을 읽어주거나 말을 자주 거는 등의 자극을 주면 언어 발달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말을 익히는 아기에게는 엄마의 눈빛과 표정이 매우 중요: 아기들은 말을 가르치려고 특별히 노력하지 않아도 스스로 깨우칩니다. 언어를 깨치는 과정은 하나의 신비한 과정입니다. 우선 아기는 엄마 아빠가 하는 말을 듣고 관심을 보입니다. 그러면서 반복되는 말을 통해 단어의 의미를 알아내고, 그것을 자신의 언어로 표현하다가 나중에 어른들이 하는 언어를 말하게 됩니다. 다른 아기보다 빨리 말을 한다고 머리가 더 좋다고 생각하진 마십시오. 그리고 어떤 언어를 반복해서 알려준다고 언어 발달이 특별히 더 좋아지는 것도 아닙니다. 말을 익히는 아기에게 중요한 것은 아기를 바라보는 엄마의 눈빛과 표정 그리고 엄마의 관심입니다. 아기와 얼굴을 마주하고 해주는 엄마의 이야기를 통해 아기는 말을 배우게 됩니다. 한 가지 주의할 것은, 말을 배우는 시기에 아기가 불명확한 말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엄마 아빠가 재미있다고 자꾸 따라하면 아기의 언어 습득에 지장을 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부모가 외국어를 구사할 수 있다면 집에서 외국어를 같이 사용하는 것이 아이들의 두뇌 발달에 좋습니다.

소아과 전문의 하정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