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사랑

정신적으로 건강하게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어머니 못지 않게 아버지의 역할이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버지가 어린 자식을 방치·학대할 경우 성인기 자식의 사회공포증 발생에 미치는 영향이 어머니에 비해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정신과 노경선 교수팀은 사회공포증과 공항장애 환자로 진단받은 55명의 성인환자를 대상으로 어린 시절 부모로부터 받은 양육방식을 조사해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

사회공포증은 타인에 의해 주시되는 상황 등 한가지 이상의 사회적 상황을 지속적으로 두려워함으로써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힘들어지게 되는 정신장애를 말한다. 또 공황장애는 불안증세의 하나로 갑자기 가슴이 뛰거나 답답해 쓰러질 것 같은 신체증상과 함께 곧 죽거나 미칠 것 같은 극심한 공포심을 짧게는 수분에서 길게는 수십분간 반복해서 경험하는 정신질환이다.

노 교수팀은 부모의 양육방식을 애정, 거부, 감독, 학대, 합리적 설명, 방치, 과잉보호, 비일관성, 과잉기대, 과잉통제 등 10가지로 분류하여 분석한 결과, 부모의 방치, 비일관성 및 과보호가 사회공포증과 공황장애 발생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는 결론을 얻었다. 특히 아버지의 방치와 학대는 어머니와 비교해 사회공포증 발생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노 교수는 “맞벌이가 늘어나면서 부부가 서로 독립성을 빙자해 자녀에게 무관심하고 방치하기 쉽다”며 “아버지의 양육태도는 아동이 스스로 불안 정서를 조절하고 독립적이고 적극적인 성인으로 성장하는데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노경선 교수가 제시한 좋은 아버지가 되는 방법

1. 자녀가 가정의 따뜻함을 느끼게 하자.

2. 자녀를 칭찬해주는 아버지가 되라.

3. 자녀와 집에서 딩굴고 놀자.

4. 자녀와 서점, 공원, 운동장에 일주일에 한번은 가자.

5. 약속을 지키는 아버지가 되자.

6. 아버지도 감정을 가진 인간임을 보여주자.

7. 아버지는 자녀가 성숙한 사람으로 자라는데 조력자임을 명심하자.

8. 일주일에 한번은 가족의 날로 정하자.

9. 자녀의 학교에 가보자.

10. 가족에게 편지를 써보자.

11. 자녀와 여행하는 아버지가 되라.

12. 부모님의 고향을 자녀와 함께 찾아보자.

13. 교통신호를 지키는 아버지가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