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사랑

미국에서 유아와 한 침대에서 잠자는 부모가 늘어나 유아사망이나 부상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 국립아동건강.인간개발연구소의 메리언 윌링거는 미 소아.청소년학과 학회지1월호에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서 성인과 함께 잠자는 유아의 비율이 지난 1993년 5.5%에서 2000년 12.8%로 7년만에 두배이상 증가했다.

유아를 한 침대에 데리고 자는 습관은 인종별 문화적 영향이 커 흑인이 백인보다 4배나 높았고, 아시아인도 백인보다 3배나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산모가 18세이하인 경우 아이를 데리고 자는 현상이 두드러졌고 가난한 집안일수록 이런 비율이 높았다.

애틀랜타의 달동네 보건소 소아과의사인 앤젤레터 카빙턴박사는 "가난한 사람들은 유아침대나 요람을 살 여유가 없어 유아를 자신의 침대에서 재울지도 모른다"고지적하고 "일부 부모들은 대대로 내려온 전통에 따라 유아들을 자신들의 침대로 데려간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유아가 부모와 한 침대에서 자면 ▲굴러 떨어져 다칠 수도 있고 ▲부모가 뒤척일때 깔려 질식할 수도 있으며 ▲매트와 침대사이에 끼일 수도 있고 ▲수면 중 원인모르게 질식사하는 유아급사증후군(SIDS)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소비자 제품안전위원회가 1999년 실시한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부모나 다른 성인과 한 침대에서 잠자다 숨지는 유아수가 연 평균 64명에 이른다.

일부에선 부모가 유아와 함께 자는 것은 모유먹이기를 촉진시키는 등 장점도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