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사랑

홍콩 15조원 세기의 상속전쟁 종결

1천억홍콩달러(약 15조원)의 유산을 놓고 벌어진 '세기의 상속재판'이 드디어 끝이 났다.

홍콩 고등법원은 2일 니나 왕의 유산 소유권을 둘러싸고 벌어진 상속재판에서 니나 왕의 유산 소유권이 전속 풍수사였던 토니 찬(陳振聰.52)이 아니라 니나 왕의 친족들이 주도하는 차이나켐 자선기금에 있다고 판결했다.

존슨 램 판사는 이날 판결문에서 "니나 왕이 2006년에 써줬다고 토니 찬이 주장하는 유언장에 니나 왕이 서명하지 않았다"면서 토니 찬이 유산을 차지하기 위해 제시한 문제의 2006년 유언장이 위조된 것이라고 결론내렸다.

토니찬은 니나 왕이 숨진 지 얼마 되지 않아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이 니나 왕의 숨겨진 애인이었다며 "니나 왕은 2006년 나를 유일한 수혜자로 지정한 유언장을 써 줬다"며 2006년 10월 16일자 유언장을 공개했었다.

니나 왕은 2002년 자신의 사후에 모든 재산을 차이나켐 자선기금에 넘긴다는 내용의 유언장을 작성한 바 있다.

한편 니나 왕의 남편 테디왕은 지난 1990년 납치된 후 행방이 묘연해졌고 결국은 법원에서 사망선고가 내려졌다.

이후 남편의 재산을 놓고 시아버지와 8년간의 법정다툼을 벌였고 유일한 상속자로 인정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