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사랑

故 마이클 잭슨의 자녀들이 고인 사망 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잭슨의 장남 프린스와 딸 패리스는 지난 1일(한국시간) 미국 LA 스테이플 센터에서 열린 제 52회 그래미 어워즈에 참석했다. 아이들은 이날 시상식에서 잭슨을 대신해 '평생 공로상(Lifetime Achievement)' 수상하고 소감을 전달했다.

라이오넬 리치의 소개로 마이크 앞에 선 장남 프린스는 먼저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는 "그동안 돌봐주신 할머니, 할아버지와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아빠는 항상 곁을 지켜주시는 팬여러분을 매우 사랑했다"고 말했다.

이어 프린스는 "아빠는 항상 지구와 인간애를 걱정하고 헌신했다"며 "그 뜻을 이어받아 어려운 이들을 돕겠다"고 밝혔다. 패리스 역시 "아빠가 지금 이곳 어디선가 응원하고 계실 것"이라며 "아빠, 사랑해요"라고 말하며 짧은 수상소감을 마쳤다.

지난해 6월 잭슨의 사망 이후 7개월 만에 등장한 아이들은 한결 의젓해진 모습이었다. 외모상으로도 훌쩍 자라 있었고, 태도 역시 진지하고 어른스러워 보였다. 잭슨의 트레이드 마크인 빨간 띠가 둘러진 검은색 정장을 나란히 맞춰 입은 모습도 눈에 띄었다.

한편 관객들은 열렬한 기립박수로 어린 남매를 응원했다. 이날 시상식에 참석한 모든 관중들은 아이들의 등장과 동시에 자리에서 일어나 고인에 대한 경의를 표하고 추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