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사랑

말벌떼 습격서 아들 구하고 숨진 모성 감동

모성은 위대하다. 중국에서 말벌떼의 습격을 받은 아들을 구하고 숨진 어머니의 이야기가 가슴 찌릿한 감동을 주고 있다.

20일 충칭만보(重慶晩報)에 따르면 구이저우(貴州)성 정안(正安)현의 웨쭝친(岳宗琴·여)은 지난 6일 오전 6세의 딸 자오샤오쉐(趙小雪)과 1년6개월 된 아들 자오멍페이(趙夢飛)를 데리고 산으로 나물을 캐러갔다.

얼마쯤 지났을까 ‘악!’ 하는 아이들의 비명소리가 들려 뒤돌아보니 말벌떼가 두 자녀를 공격하고 있었다.

놀란 웨쭝친은 황급히 달려가 화살모양으로 아이들을 품에 안고 엎드려 말벌의 공격에서 필사적으로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 몸부림치다 결국 정신을 잃었다.

30분쯤 후 주변을 지나던 한 농민은 엎드린 채 꼼짝하지 않는 여성의 모습을 보고 다가갔으나 안타깝게도 이미 숨진 후였다 두 아이를 말벌들에게 뺏길라 꼭 껴안은 상태였고, 무심한 말벌 몇 마리가 여전히 그 주위를 맴돌고 있었다.

이날 밤 자신의 구하려던 모정에도 딸 샤오쉐는 끝내 눈을 감았다. 불행 중 다행으로 아들 멍페이는 차츰 안정을 되찾고 있는 상태다.

아내와 딸을 가슴에 뭍은 남편 자오요페이(趙友沛)는 어머니의 죽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천진난만하게 웃고 있는 아들을 가르치며 “평소에 항상 엄마를 찾던 아들이 병원입원 후에는 엄마라는 소리 한번 안 하고 있다”고 말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충칭만보에 따르면 말벌 10여마리가 소 한 마리를 죽인다고 할 만큼 말벌의 독은 강하다고 한다.

혹시 야외에서 말벌과 만나면 옷으로 머릿부분을 가리고 엎드려 움직여서는 안 된다.
설령 도망가야하는 상황이라도 절대로 달려서 말벌을 자극해서는 안 되다. 바람을 이용한 말벌이 훨씬 빨리 날아오기 때문이다.

말벌의 독은 약알칼리성이어서 쏘이면 식용 식초로 상처부위를 살짝 바르는 응급처치를 하고 상처에 침이 있으면 집게 등으로 제거해야 한다.

응급처치 후에는 상처 경중에 관계없이 반드시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는 게 가장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