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사랑

[잠자기]밤중 수유가 나쁜이유

일반적으로 밤중수유는 4개월 정도면 중단하는 것이 좋고 애써도 안되는 경우에는 8개월까지는 밤중수유를 끊는 것이 좋습니다.

왜 밤중수유가 안좋은가 하면 우선 잠을 잘 때에는 모든 생체의 기능이 감소되어 있기 때문에 장의 기능도 감소되어 있어서 소화, 흡수에 장애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가가 6개월 이후의 아가들은 젖니도 몇 개 나왔을텐데 이렇게 밤에 먹이면 입안에 당분이 남아 밤새도록 아가 이를 못살게 굴어 충치가 생기는 원인이 됩니다.

또 아이들은 밤에 큰다는 말도 있듯 한창 성장하는 아이들의 몸에서 나오는 성장호르몬 중 2/3가 밤사이에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데, 이것이 간을 자극해 또다른 호르몬을 만들어내 연골을 성장시켜 줍니다. 그렇기 때문에 밤에 깨지 않고 충분히 잠을 자는 것이 중요한 겁니다. 밤중 수유를 하게 되면 아무래도 아이들이 자꾸 깨게 되어 깊이 잠자기 힘들게 됩니다. 아이들은 12시간을 내리 자기도 합니다. 그렇게 자는 것이 아이들이나 엄마에게 다 이로운 것입니다.


[잠자기]잠을 많이 자는 아가

·아기들 중에는 잠을 너무 잘 자는 아기들이 있습니다:

어찌보면 참으로 편한 일인데 또 어찌보면 걱정스러운 일입니다. 아기가 몸무게가 잘 늘면 그래도 괜찮은데 만일 몸무게가 잘 안 늘면 더욱 걱정이 됩니다. 간혹 엄마들 가운데는 아기가 순하다고 자랑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울지도 않고 먹기만 하면 잠을 자서 편하다면서요.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소아과 의사는 불안해집니다. 아기들이 평균적으로 잠을 많이 자는 것은 사실이지만 놀 때는 잘 놀아야 합니다.

·평소와 다르게 잠이 갑자기 늘었다면 소아과 의사와 상의해야:

한번은 아기가 보챌 때마다 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기응환을 먹여서 아기가 잠을 많이 잤던 경우도 있었습니다. 아기가 잠을 잘 안 잔다고 함부로 약을 먹여 재우는 것은 곤란합니다. 그리고 감기에 걸린 아기가 갑자기 깨워도 안 깰 정도로 잔다면 소아과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감기 치료에 쓰이는 약 중에는 항히스타민제가 있는데 이 약을 먹으면 어떤 아기들은 많이 자기도 합니다. 하지만 간혹 감기 후에 ‘라이’라는 병에 걸리면 아기가 갑자기 처지면서 잠을 더 자기도 합니다. 고열이 지속되는 병에 걸린 아기는 별 문제 없이 일시적으로 갑자기 잠이 증가할 수도 있지만 평소와 다르게 갑자기 아기의 잠이 늘었다면 소아과 의사와 상의를 해야 합니다.


[잠자기]엎어 재워도 되나요?

소아과 의사는 엎어 재우기를 권장하지 않습니다

·흔히 말하는 엎어 재우기의 장점은 의학적 근거가 희박해:

아기를 엎어 재우고 싶어하는 엄마들이 꽤 많습니다. 미의 기준이 바뀌면서 동그랗고 복스런 얼굴보다는 갸름한 얼굴이 더 예쁜 것으로 여겨지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밖에 심장이 튼튼해진다, 장이 좋아진다, 덜 토한다, 숨이 덜 막힌다, 덜 놀랜다, 성장이 빠르다 등등 여러 가지 이유를 들어 아기를 엎어 재우려 합니다. 하지만 엄마들이 말하는 엎어 재우기의 이런 장점들은 대부분 의학적인 근거가 희박하거나 아기들에게 그리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아기를 엎어 재우면 영아 돌발 사망 증후군이 증가합니다:

최근 들어 소아과 의사들은 아기를 엎어 재우는 것을 권하지 않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습니다. 미국의 소아과 학회에서는 아기가 12개월이 될 때까지는 눕혀 재우는 것이 좋다고 권장하는데, 특히 생후 6개월 이전의 아기는 반드시 눕혀 재우라고 합니다. 이렇게 의사들이 아기를 엎어 재우지 말라고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아기가 갑자기 사망하는 영아 돌발 사망 증후군이 엎어 재우는 아기에게서 증가한다는 것이 거의 정설로 밝혀졌기 때문입니다.

·6개월 이전의 아기는 엎어 재우지 마십시오:

특히 신체의 모든 기능이 아직은 미숙한 6개월 이전의 아기는 엎어 재우면 영아 돌발 사망의 위험이 높으며 심장과 호흡기에도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한 조사에 따르면 아기를 엎어 재우면 아기가 숨을 내쉴 때 아기의 숨에 섞여 있던 이산화탄소가 푹신한 이불에 남아 있다가 아기가 다시 숨을 들이쉴 때 폐로 들어가 영아 돌발 사망 증후군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외국의 경우 엎어 재우는 것이 보편적이었지만 최근에는 영아 돌발 사망 증후군 때문에 ‘엎어 재우지 말기 운동’이 벌어지는 곳이 많습니다. 확실히 이 운동이 벌어진 다음부터 영아 돌발 사망률이 줄어든 것은 사실입니다. 간혹 전에 큰 아이가 소아과에 다닐 때는 엎어 재워도 좋다고 했는데, 이제는 엎어 재우면 안된다니 누구의 말을 들어야 하냐고 푸념하는 엄마도 있습니다. 가장 최근에 바뀐 육아법에 따르면 아기를 엎어 재우지 말라고 합니다. 소아과 의사들 역시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아기를 엎어 재우지 말라고 권합니다.

·엎어 재우면 아기 얼굴이 붓는 경우가 많아:

아기의 피부 조직은 틈이 많고 부드럽기 때문에 엎어 재우면 얼굴의 피하 수분들이 밑쪽으로 고여 얼굴이 붓게 됩니다. 그러나 대개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좋아지고 특히 안아주면 좋아집니다. 얼굴이 너무 많이 붓는 경우에는 드물게 문제가 될 수도 있으니 소아과 의사의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어쩔 수 없이 엎어 재울 때는 푹신한 침구는 사용하지 말아야:

엎어 재우는 것이 이미 한 두 달 정도 지나서 습관이 된 아기라면 다시 바로 눕혀 재우기가 쉬운 일은 아닙니다. 어쩔 수 없이 엎어 재울 때는 아기가 잘 때 수시로 살피고 평소에 바로 눕히는 연습을 하고 푹신한 침구를 사용해서는 안됩니다. 푹신한 침구를 사용하면 코가 눌려 숨이 막히거나 내쉬는 숨 속에 있는 이산화탄소가 침구 속에 갇혀 있다가 숨을 들이쉴 때 다시 들어가 아기를 위험하게 만들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흔히 아기들은 푹신한 곳에서 키워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지만 아기들의 몸은 말랑말랑하고 탄력이 있어서 약간 딱딱한 곳에 재워도 전혀 불편해 하지 않습니다.


※ 특정 질환에 걸리면 엎어 재워야 합니다!!

엎어 재우는 것이 의학적으로 꼭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위 식도 역류처럼 잘 토하는 병에 걸렸을 경우 신체 구조상 엎어두면 음식의 소화를 돕고 토하는 것을 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미리 그런 병을 염려해서 아기를 엎어 재울 필요는 없습니다. 아기가 그런 병에 걸리면 의사가 엎어 재우라고 알려줄 테니까요. 아기를 엎어 재워야만 하는 경우에는 가능하면 생후 1개월 이전에 소아과 의사와 상의해서 엎어 재워야 아기들이 쉽게 적응합니다.


▶ 그래도 아기 머리 모양은 예쁘게 하고 싶다구요?

·엎어 재우면 머리 모양이 더 예뻐지는 건 사실입니다:

아기의 머리 모양은 어떻게 눕히느냐에 따라서 달라지는데, 엎어 재우면 머리 모양이 더 예쁘게 되는 건 사실입니다. 어떤 모양이든지 나중에 서서히 교정되지만 교정이 안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이쪽저쪽으로 돌려 뉘어서 머리 모양을 바로잡아 주는 것이 좋습니다. 영아 돌발 사망 증후군이라는 너무너무 겁나는 이야기를 듣고 엎어 재우고 싶은 생각이 싹 가셨는데도 머리 모양은 갸름하게 만들고 싶으시다구요?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꼭 엎어 재워야만 머리 모양이 갸름해지는 건 아닙니다:

생후 6개월이 지나면 옆으로 눕혀 재워도 되고 도너츠처럼 구멍이 뻥 뚫린 베개를 사용해도 됩니다. 엄마가 옆에 붙어 있는 동안만 엎어두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며, 아기가 깨어 있는 동안 잠시잠시 엎어두는 것도 조금은 도움이 됩니다. 엎어 키우면 아기의 발달에 도움이 된다고 항상 아기를 엎어서 놀리는 엄마도 있는데, 이것은 피하십시오. 깨어 있을 때 엎어두면 아기의 어깨근육 발달에 약간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나중에 어깨 만들 일 있습니까? 엎어두나 눕혀두나 성장 발달에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아이들은 누워 있을 때 엄마의 얼굴도 보고 주변도 살피고 많은 것을 보고 배운답니다. 그리고 눕혀 재워서 뒤통수가 납작해지거나 머리가 삐딱해지더라도 대개 시간이 지나면서 어느 정도는 좋아집니다. 아기의 머리 모양을 좋게 하려고 목숨을 걸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엎어 재울 것인가 말 것인가는 엄마가 결정해야 할 문제지만 소아과 의사는 엎어 재우기를 권하지 않습니다.

소아과 전문의 하정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