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카이 지진 공포 확산
일본 도카이·시즈오카·도쿄 규모 5 지진 잇따라
일본 도쿄를 중심으로 한 간토 지역에서 어제 밤과 오늘 아침 규모 5정도의 지진이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강진이 아니었지만 초대형 '도카이 지진'의 전조가 아닐지 우려가 일면서 공포감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지난 8월, 규모 6 이상의 강진이 세 차례나 발생한 도쿄 남서쪽 시즈오카 현입니다.
당시 지진으로 100여 명이 다쳤습니다.
이 시즈오카 현을 중심으로 오늘 새벽까지 만 하루 동안 지진 100여 건이 발생했습니다.
체감 지진만해도 30여 차례 있었습니다.
어제 밤 11시 47분 시즈오카현 이즈 반도 지역에 규모 5.3의 지진이 발생했고, 오늘 아침 5시 41분에도 도쿄 북쪽 도치기 현에서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두 지진 모두 시즈오카 현 지역은 물론 도쿄 지역에서도 건물이 크게 흔들리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일부 건물에 균열이 생기고 수도관이 파열되는 등 10여 건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강진도 아니고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았지만 일본 기상청은 지진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일본 당국은 100여 년을 주기로 규모 8쯤의 초대형 지진을 일으키는 이른바 '도카이 지진'이 앞으로 30년 내에 발생할 확률이 87% 이상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도카이 지진'의 진원지가 될 것으로 예측되는 곳은 필리핀판과 북쪽의 북아메리카판이 만나는 시즈오카현 스루가만의 해저입니다.
1707년에는 2만 여 명, 1854년에는 3,000여 명이 '도카이 지진'으로 숨졌습니다.
어느 나라보다도 지진 대비가 잘 된 일본이지만 이번 지진이 강진 발생의 징후가 아닌지, 일본 열도가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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