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사랑

신종플루 치료제인 타미플루에 내성을 보인 영아가 사망했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17일 "신종플루에 감염된 수도권 거주 1세 여아가 지난 1일 폐렴과 급성호흡부전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지난 9일 이 여아의 검체에서 내성 바이러스를 확인했으며 타미플루에 내성을 보인 환자가 사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전 세계적으로도 타미플루 내성으로 인해 숨진 사례는 지금까지 보고된 바 없다.

검사결과 이번에 유전자 변이를 통해 발생한 내성 바이러스는 앞서 국내에서 발생한 2건의 내성사례와 같은 양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 타미플루 내성을 보인 사례 3명 가운데 2명은 이상없이 완치됐다.

전 세계적으로는 지난 2일까지 모두 102건의 타미플루 내성 바이러스가 보고됐다.

숨진 아이는 뇌 손상으로 인해 신경계 장애를 앓고 있었다.

이 아이는 지난 달 14일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나타났고 이튿날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았다.

곧바로 타미플루가 투약됐고 호전되지 않자 22일에는 타미플루 용량을 두배로 증량해 투약했으나 상태가 악화돼 결국 숨을 거뒀다.

이런 가운데 신종플루 유행은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외래환자 1천명당 인플루엔자 유사증상자 수를 의미하는 의사환자(ILI) 분율은 지난 주에 18.49로 전주보다 17.5% 떨어졌다.

항바이러스제 투약도 하루 평균 2만459건으로 전주보다 33.4%가 감소했다.

또 지난주에 16명이 신종플루로 숨진 것으로 확인되면서 지금까지 신종플루 사망자는 모두 148명으로 늘었다.

한편 신종플루에 감염된 돼지가 발견된 5개 농장 관련자 24명에 대해 감염 여부를 조사한 결과 확진 및 유사 증상을 보인 사례는 나타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