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사랑


18일 '아이리스' 종영 후 가진 공식 인터뷰 석상에서 항간에 떠돌던 이병헌과의 열애설에 대해 처음으로 부인했다.

김태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아이리스' 방영 동안에)이병헌과 열애설이 돌았는데 어떻게 생각하냐"는 돌발 질문에 "사실이 아니죠"라고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그녀도 이미 이병헌과의 열애설이 퍼진 사실을 알고 있었는 듯 질문에 바로 부인했다.

김태희는 "성격이 잘 맞아서 친하게 잘 지냈다"며 "그 분(이병헌)이 되게 직설적이시더라. 그런데 저도 되게 솔직한 편이라 누가 나쁜 얘기하거나 아쉬운 얘기한다고 깊이 담아두는 스타일이 아니다. 그런 점이 서로 비슷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나한테 (연기에 대한) 지적을 많이 했다. 그래서 '나한테만 이렇게 지적을 하시나'하는 생각도 했다"며 "그런데 원래 본인이 연기에 대한 아이디어나 생각이 많으신 분이다. 그래서 다른 후배 연기자들 모두에게 원래 많은 이야기를 해주는 분이더라. 감독님께도 적극적으로 본인 의견을 개진하시는 분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함께 이번 작품을 하면서 많이 배웠고 잘 지냈다. 하지만 (사귀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태희는 미모와 지성을 겸비한 대한민국 톱 여배우인 까닭에 데뷔 때부터 숱한 열애설과 소문에 휩싸인 일이 많다. 때문에 이제는 좀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대처할 줄 아는 여유가 생긴 듯 보였다.

"어떤 때는 한 번도 본 적도 없고 목소리도 들어본 적이 없는 사람과도 스캔들이 나는 판국이다. 이번 경우에는 극중에 러브신들이 실감나 보여 진짜 연애하는 게 아닌지 오해를 하는 분들이 많더라. 제가 봐도 리얼해서 헷갈릴 정도니까. 상대역과 잘 어울려 보인다는 얘기니까 그런 열애설도 나쁘게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럼 싱글인데 연애를 하고 싶은 생각이 없냐"고 다시 물었다. 김태희는 "당연히 하고 싶다. 근데 내 스타일이 원래 되게 운명적인 걸 좋아하고 기다리는 편이라... 하하하. 진짜 좋은 사람 만나서 연애를 해서, 결혼을 하고 이런 것들을 원하기는 해도... 계획 세우고 인위적으로 노력하고 그러진 못한다"고 답하며 수줍게 웃었다.

그래서 김태희는 크리스마스도 집에서 가족들과 보낼 생각이라고. "작년에도 재작년에도 그랬던 것처럼 아마 이번 크리스마스도 가족들과 보내지 않을까 싶다. 성당을 다니니까 미사도 참석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