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상금 27억원 멕시코 마약왕 사살, 해병대 200명과 총격전
현상금 27억원 붙은 멕시코 '마약왕'… 해병대 200명과 총격전 끝에 사살돼
멕시코 의 '마약왕' 아르투로 벨트란 레이바(Leyba·48)가 16일 멕시코 중부의 쿠에르나바카에서 멕시코 해병대원 200명과 총격전을 벌인 끝에 사살됐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레이바는 멕시코 중부가 거점인 '벨트란 레이바 카르텔'이란 마약범죄조직의 두목이다. 멕시코 최대 현상수배자 세 명 중 한 명으로, 230만달러(약 27억원)의 현상금이 붙었다. 미국 정부가 수배한 마약조직 두목 10명 중 1명이기도 하다. 그가 미국에 밀반입한 코카인은 200t에 이르고, 여기서 60억달러(약 7조원)를 벌었다고, 워싱턴 포스트는 17일 보도했다.
레이바는 자신을 '보스 중의 보스'로 칭했고, 잔인하고 대담하기로 악명이 높았다. 레이바의 조직은 작년까지 멕시코 3대 마약조직 중 하나인 '시날로아 카르텔'과 동맹을 맺고, 멕시코와 미국에 마약을 공급했다. 그러나 이후 두 조직은 전쟁을 시작했고, 레이바는 살해된 상대 조직원의 머리를 잘라 공공장소에 버리기도 했다.
멕시코 정부와 미국 정부는 지난 수개월 동안 레이바를 추적했고, 결국 그를 쿠에르나바카의 한 아파트로 몰아넣었다. 16일 멕시코 해병대는 레이바와 2시간 동안 수류탄까지 던지며 격렬한 총격전을 벌였고, 레이바를 조직원 3명과 함께 사살했다.
그의 사살은 2006년부터 대대적인 마약과의 전쟁을 전개했지만 성과가 부진했던 펠리페 칼데론 (Calderon) 대통령 정부에 최대 승리로 평가된다. 코펜하겐에서 유엔 기후변화 회의에 참석 중인 칼데론 대통령은 "멕시코 범죄조직에 결정적인 타격을 입혔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멕시코의 한 범죄전문가는 "멕시코 마약조직은 머리가 수천개인 괴물 히드라와 같아, 곧 다른 두목이 솟아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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