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8일 방송된 MBC 창사특집 다큐멘터리 ‘아마존의 눈물’ 의 ‘프롤로그 -슬픈 열대 속으로’가 시청률 15.7%(TNS미디어코리아 집계)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는 아마존에서 250일간 사투를 벌인 제작진들의 모습이 담겨져있었다. 제작진은 한국에서부터 9개월간의 사전 조사 끝에 신종플루의 전세계적 유행이라는 최악의 상황 속에 온갖 절차를 거쳐 아마존 땅에 도착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현지 부족들과의 만남에서는 고초를 겪을 수 밖에 없었다. 이날 방송에서 제작진은 부족의 권유로 원숭이 고기를 먹고 게워내고 흡혈곤충 삐용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해야만 했다. 결국 조연출 한 명은 온 몸에 염증이 퍼져 병원에 실려가기에 이르렀다.
이와 관련, 제작진 측은 지난 15일 열린 기자시사 현장에서 어려움을 털어놨다. 하지만 어려움을 털어놓는 그들의 목소리에는 아마존에 대한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기자시사에 자리한 김진만PD, 김현철PD 등은 하나같이 “다시 아마존에 가라고 한다면?”이라는 질문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러나 이내 “매 순간이 경이로웠다”고 털어놨다.
“우리에게는 그들의 폴리가미(복혼문화)나 옷을 다 벗고 다니는 풍습 등이 신기했지만 그들에게는 그것이 수천년을 내려온 삶의 방식이었다. 충격적이면서 재미있었다.”
“원시의 수호자가 벌레라고 생각할만큼 가려움은 상상 그 이상이었다. 신기하게 그곳 원주민들은 부작용이 없더라. 그들이 우리 걱정을 많이 해줬다.”
“촬영하는 동안 정신줄을 놓았다. 상황이 열악하기 때문에 촬영하기 힘든 미접촉 부족과도 만나봤다.”
“수중 촬영을 하다 거대 물고기인 삐라냐에 손가락이 물려 피도 나고 정말 고생 많이 했다. 하지만 수중 잠수를 8~9년 째 해와는데 살면서 이렇게 환상적인 경험을 한 것이 몇 번인가 싶었다. 보뚜(분홍 돌고래)와 3일 동안 촬영을 해는데 점점 나를 대하는 것이 다르더라. 나중에는 내게 윙크하고 장난치는 것 같은 생각이 들 정도로 황홀했다.”
제작진들은“처음에는 병이라도 걸려 안갔으면 싶었는데 막상 갔다오니 안 들어갔으면 후회했을 것이다”고 그 소감을 전했다.
한편 총 5부작으로 구성된‘아마존의 눈물’은 MBC 월화드라마‘선덕여왕’의 비담 김남길이 내레이션을 맡아 화제가 됐다. ‘아마존의 눈물-프롤로그 -슬픈 열대 속으로’가 18일 오후 10시 55분 방송된 후, 1부 ‘마지막 원시의 땅’은 1월 8일, 2부 ‘낙원은 없다’는 1월 15일, 3부 ‘불타는 아마존’은 1월 22일, 마지막 ‘에필로그-300일간의 여정’은 1월 29일 오후 10시 55분에 방송된다.
프롤로그 이후 부터는 제작진의 목소리가 담기기 보다 아마존의 실상이 중점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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