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사랑

지난달 숨진 탤런트 이광기 씨 아들(7)처럼 신종플루 에 감염돼 드물게 폐렴 합병증으로 이어져 사망하는 원인이 규명됐다고 온라인 의학뉴스사이트 헬스데이뉴스 등이 17일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캐나다 토론토 종합병원과 스페인 바야돌리드 대학병원의 공동연구팀은 신종플루 중증환자는 인터류킨-17의 혈중수치가 높고 경증환자는 낮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인터류킨-17은 질병과 싸우는 백혈구의 활동을 조절하는 단백질로 통제불능 상태에 빠지면 심한 염증과 자가면역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신종플루 감염된 환자 중 중환자실로 옮겨진 중증환자 10명, 일반병실에 입원한 환자 10명, 외래환자 15명, 감염되지 않은 건강한 사람 15명의 혈액샘플을 채취해 면역기능을 조절 분자들을 분석했다. 그 결과 29가지 대상 물질 중 신종플루 중증환자들은 인터류킨-17 수치가 급상승한 반면 나머지는 모두 인터류킨-17의 혈중수치가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따라서 이광기씨의 아들을 비롯한 국내에서 폐렴 합병증으로 숨진 신종플루 환자들도 인터류킨-17의 혈중수치가 높아져 중증폐렴으로 급속히 진행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캐나다 연구팀을 이끈 면역학교수 데이비드 켈빈(David Kelvin) 박사는 “인터류킨-17의 활동을 억제하거나 차단하면 신종플루에 의한 염증을 감소시켜 회복을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단백질 수치가 높은 환자를 판별하는 검사법 개발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연구결과를 치료제 개발에 적용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켈빈 박사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