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사랑

과목 축소 학교자율화 ‘공교육 새 틀’

■ 교과부 2009 초중고 교육과정 개정안 발표

교과목 7∼8개로 통합…학습부담 경감, 도덕ㆍ음악ㆍ미술 등 특정학기 집중 이수, 학교 재량따라 기준시수 20%증감 운영

2011년도부터 전국 초ㆍ중ㆍ고교생이 학기당 배우는 과목 수가 줄어든다. 또 특정 과목을 한 학기에 몰아서 배우는 집중이수제가 도입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7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09 개정 교육과정안’을 확정ㆍ발표했다.

개정안의 내용을 보면 우선 초ㆍ중학교의 경우 현재 10개인 국민공통 기본 교과군(국어, 도덕, 사회, 수학, 과학, 실과, 외국어, 체육, 음악, 미술)중 일부가 통합돼 7개(국어, 사회ㆍ도덕, 수학, 과학ㆍ실과, 외국어, 체육, 예술)로 줄어든다.

주당 시업시수가 1∼2시간에 불과한 도덕이나 음악, 미술 등의 과목은 지금처럼 매학기, 매주 나오지 않고 특정 학기에 몰아서 교육하는 집중이수제를 실시할 계획이다.

교과부는 집중이수제 실시로 수업의 비효율성을 해소하고 토론과 실험 중심으로 수업 혁신을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고교는 현재 인문사회(국어, 도덕, 사회), 과학기술(수학, 과학, 기술ㆍ가정), 예체능(체육, 음악, 미술), 외국어(영어, 제2외국어), 교양(한문, 교양) 등 5개 영역에서 기초(국어, 영어, 수학), 탐구(사회, 과학), 예체능(체육, 예술), 생활교양(기술가정, 제2외국어, 한문, 교양) 등 4개 영역으로 재편된다.

교과군 및 영역이 축소됨에 따라 한 학기 이수 과목 수도 줄어들게 됐다. 초등 고학년은 현재 10개에서 7개로, 중ㆍ고생은 13과목에서 8과목 정도로 줄어드는 셈이다.

국민공통 기본교육과정은 1년 단축돼 초등 1학년~고 1학년까지가 국민공통 기본교육과정이고 고교 3학년은 모두 선택 교육과정으로 운영된다.

또 학생들의 창의적 체험활동을 강화해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는 창의 인재 양성 교육을 위해 자율활동과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 중심의 교육과정을 도입하고 시간도 주당 2시간(고등학교)에서 4시간을 늘릴 방침이다.

획일적인 교육 방식에서 벗어나기 위해 앞으로 교육과정 운영의 기본 틀만 제시되고 학교 교육과정 운영의 자율성을 대폭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로써 학교는 교과군별 기준시수의 20% 증감 운영이 가능하고 교과군 내 교과별 시수는 단위학교가 직접 결정하도록 했다.

이번 개정 교육과정은 2011년 초1ㆍ2, 중1, 고1, 2012년 초3ㆍ4, 중2, 고2, 그리고 2013년 초5ㆍ6, 중3, 고3 등에 단계적으로 적용된다.

또 개정 교육과정이 안정적으로 정착되도록 교육과정에 따른 해설서를 보급하고 교육과정 선도학교 480곳을 지정해 운영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