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사랑

° [신데렐라]류의 동화나 만화는 부연설명을 해주자
고전명작 등을 보면 남자인 왕자가 등장하고 여자인 공주가 등장하는데, 성역할이 참으로 천편일률적이다. 왕자는 힘이 세고 해결사로 등장하는 반면, 공주는 애처롭고 악한에게 당하기만 하며, 결정적인 순간에는 왕자가 등장해 공주를 구원하는 식으로 이야기가 흘러간다.

°[신데렐라]의 내용을 살펴보자.
못된 새엄마와 언니들에게 구박 당하는 신데렐라를 보면서 아이들은 [신데렐라가 불쌍하다, 구해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불쌍한 신데렐라를 곤경에서 구해내는 것은 다름 아닌 [왕자]이다. 아이들은 이쯤 읽으면 [왕자]는 최고의 능력자이며 은인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이야기는 무수히 많다. 이런 내용을 감동 깊게 읽으면서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남자는 강하고, 여자는 보호받아야 할 존재라고 생각한다. 이런 내용의 작품을 자꾸 보게 되면 남자아이에게는 [그릇된 남성성]을 여자아이에게는 [그릇된 여성성]을 심어주는 결과를 낳는다. 되도록 이런 류의 작품은 보여주지 말고, 보더라도 엄마가 균형잡힌 시각으로 설명을 해주는 것이 좋다 여성이 조국을 구하는 영웅으로 등장하는 [뮬란]이나 [쟌다르크] 등과 같은 작품은 아이의 균형잡힌 사고방식을 형성하는 데 도움을 준다.

° 엄마의 씩씩한 태도와 적극적인 사고방식
아들은 아버지를 통해 성역할을 배우듯이, 딸은 엄마를 통해서 성역할을 배운다. 엄마가 항상 자신을 계발하는 부지런하고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집안일을 결정하는 데 남편의 뜻에만 순종하는 모습이 아니라 대화를 통해 옳고 그름을 따지고 선별하는 이성적인 태도를 보여주는 것이 좋다. 가전제품을 수리하는 일이나 페인트칠 등 힘이 들고 거친 일은 대부분 아빠에게 의존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런 사소한 행동도 아이에게는 성의 고정관념을 고착화시키는 영향을 미친다.

°[여자니까…]라는 말은 하지 말자
[넌 여자니까 항상 얌전해야 해], [남자애처럼 왜 그리 덜렁대니?], [여자애가 고집스러워서야…’]라는 식의 고정관념을 강요하는 말을 삼가자. 여자라는 틀에 맞추어 키우기보다는 아이 자체의 성격과 기질을 충분히 살릴 수 있는 말을 해주는 것이 아이 능력을 골고루 살려주는 데 도움이 된다.

° 성이 강조된 물품을 사주지 말자
아이들은 어른에 의해서 모든 물품의 성 구별이 이루어진다. 남자아이들은 파란색, 녹색 등 이성적이고 강인한 느낌을 주는 색상에 로봇이나 자동차 등의 그림이 그려진 옷이나 기타 물품들을 사용한다. 반면에 여자아이들은 분홍색, 빨강색 등 부드럽고 감성적인 색상에 꽃이나 공주 등 예쁘고 아기자기한 그림이 그려진 물품들을 사용한다. 이런 습관들이 아이로 하여금 성 고정관념에 얽매이게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갓난 아기 때부터 성구분을 하지 말고 아이 취향에 맞는 물품을 사주도록 한다.

° [미인 콤플렉스]에 빠지지 않도록 하자
[여자는 예뻐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심어주지 않도록 하자.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가 [여자는 예뻐야 남자에게 사랑받는다]는 사고방식을 주입시키면서 여자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지나치게 자신의 용모를 꾸미는 데 노력을 기울인다. 특히 각종 매스컴에 등장하는 [미인 선발대회] 등의 장면은 여자아이로 하여금 [여자는 예뻐야 성공한다]는 생각을 갖게 만든다. 이런 생각은 아이가 발전적이고 진취적이며 자기성취 지향적인 아이로 자라게 하는 데 큰 걸림돌이 된다. 통통한 남자아이는 [남자다워 보인다]고 말하는 반면, 살이 찐 여자아이에게는 그런 긍정적인 말을 해주지 않는다. 뚱뚱이 콤플렉스에 빠진 여자아이들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밥을 안 먹는 등 다이어트에 집착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외모에 집착하고 예뻐지려고 노력하는 아이로 만들지 않기 위해서는 아이의 타고난 개성과 능력이 얼마나 멋지고 자랑스러운지를 거듭 언급해주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