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사랑

아이키우는 엄마들이 가장 놀라고 걱정하는 일 중 하나가 아이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몸을 떨어대는 ‘열성 경련’이다. 이는 전체 소아의 3~4%가 경험할 정도로 흔하며, 3개월~5세 소아에게 많다. 특히 18~22개월때 가장 많으며, 여자아이보다 남자 아이에게 많다. 왜 열이 나면 경련을 일으키는지에 대한 원인은 밝혀져 있지 않으나 뇌세포의 미세한 원인때문으로 추정된다.
열성 경련은 대개 체온이 갑자기 상승할 때 일어나며, 약 70%는 감기 등 상기도 감염이 발열의 원인이다. 유전성이 있어 가족 중 열성 경련을 경험한 사람이 있으면 나머지 가족 중 60~70%도 경험하게 된다. 경련은 열이 막 오르기 시작할 무렵 발생하므로 엄마들은 아이가 열이 나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 갑자기 경련을 경험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열성 경련을 완벽하게 예방하기는 쉽지 않다.

열성경련은 대개 사지가 뻣뻣해지며 입술이 파래지고 눈이 돌아가는 등의 전신 증상이 나타난다. 그러나 지속 시간은 비교적 짧아, 수십 초에서 수 분내에 끝나며, 이후 깊은 잠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 경련 지속시간이 15분을 넘지 않으면 뇌에 큰 손상을 주지 않으며, 특별한 후유증도 없으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경련이 15분 이상 지속되거나, 신체 한 부위만 움직이는 부분 발작을 하거나, 하루에 2회 이상 자주 일어날 때는 정밀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열성경련이 일어날 때는 목을 느슨하게 해 호흡을 편하게 해주고 미지근한 물수건으로 몸을 닦아 체온을 떨어뜨려 주면 좋다. 해열 좌약을 사용해도 된다. 그러나 먹는 해열제, 기응환, 우황청신심환, 물 등은 질식 위험이 있으므로 경련 중엔 금물이다. 만일 30분 이상 경련이 지속되면 즉시 응급실에 가야 한다.

한편 열성 경련은 뇌염, 뇌수막염 등의 중추신경계 감염, 약물에 의한 중독, 구토나 설사에 의한 전해질 불균형, 우연히 열이 나면서 생기는 간질 등과 구별해야 하므로 일단 경련을 했다면 소아과에 데려가 의사의 정확한 진찰을 받게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