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사랑

아기들의 걸음마 연습용으로 사용되는 보행기가 기기와 서기, 걷기 등 기본적인 운동발달을 지연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의 의학전문지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은 최근 인터넷 판에서 [보행기는 아기들의 운동발달을 방해하며, 관리가 소홀할 경우 계단에서 추락하는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저널은 어린 아이를 둔 190명의 부모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보행기를 사용한 아기들은 기기와 혼자 서기, 걷기 등 운동발달이 늦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걷는 시기는 보행기 사용 아기들은 평균 생후 13개월로 보행기를 쓰지 않은 아기들에 비해 3∼4주 늦다는 것이다. 보행기를 24시간 사용할 때마다 운동발달은 평균 3일씩 느려지는 것으로 보고서는 밝히고 있다. 이 연구를 실시한 아일랜드 더블린 대학의 매리 개리트 박사는 운동 발달 지연과 사고 위험 가능성에 비추어 보행기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기들이 걸음마를 시작하는 시기는 정신적으로도 상처 입기 쉬운 때이어서 부모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위태롭게 겨우겨우 일어서는 아기는 심리적으로 불안하기 때문에 어른들은 지속적으로 아기를 안심시켜줄 필요가 있다고 소아과 전문의들은 충고한다.

또한 걸음마를 시작하는 아기는 좀 더 독립적이고, [혼자서 할 수 있다]는 태도를 취하기 때문에 성취감 또한 커가는 시기이다. 그러므로 이때는 아기가 해낸 크고 작은 일들을 조금 과장될 정도로 인정해주는 태도가 바람직하다. 고개를 끄덕이거나 미소짓고 포옹해주고 입을 맞추어 주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칭찬을 통해 아기들은 바람직한 행동을 다시 시도해보려는 용기를 갖게 된다. 또한 걸음마를 배우는 시기의 아이들은 스스로 무엇인가를 선택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아이는 여러 활동 가운데서 몇 가지를 자기의 생각대로 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기분이 좋아진다. 이때 두 개의 인형, 두 개의 과일 등 아기가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아기의 결정을 존중해주는 것이 좋다.

이러한 선택 속에서 아기는 [나도 선택할 수 있다]는 점과 [나의 의견은 양호하다]는 사실을 느끼게 되고 자신감을 갖게 된다. 물론 아기에게 아무런 제한도 없이 선택할 자유를 줄 수는 없다. 일정한 경계선 안에서 아기가 자유롭게 선택하도록 하면 아기는 자부심을 느끼게 되고 자기 결정에 대한 책임을 받아들이는 경험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