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사랑

올바른 배변습관 중요
우리 나라 여성들 중에는 한 번 이상 변비에 걸려보지 않은 사람이 없을 것이다.

변비를 모르고 지냈던 여성들은 출산을 하고 난 뒤에 보통 변비라는 고질병을 가지게 된다.

임신했을 때에는 자궁에 의해 대장운동이 방해를 받게 되면서, 압력이 가해지고 항문 근처에 있는 정맥들도 울혈이 되어서 변비와 함께 치질까지도 생기는 경우도 있다.


변비란 배변(排便)시 힘들고 횟수가 드물거나 정상 이상으로 변이 굳은 상태로 이들 증상은 대개 함께 나타난다.

보통 3일이 지나도 대변이 나오지 않거나 1분 이상 힘을 주어야 할 정도로 굳은 대변을 배출할 때 변비가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것도 절대적인 기준이 못 되며 2∼3일에 1회 배변해도 그것이 오랫동안의 습관으로 전혀 고통이나 자각 증상이 없는 경우에는 변비임에도 치료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

또 매일 한번씩 화장실에 간다 하더라도 힘들게 보는 경우에는 치료를 받아야만 한다.


보통 변비는 그 원인에 따라 기질적 변비와 기능적 변비로 분류되는데 갑자기 변화를 일으키면 기질적 장애, 평생 변비로 고생하는 경우는 기능적 장애가 대부분이다.


기능적 변비에는 단순 변비, 과민성 장증후군, 이완성 변비 등이 있다.

변비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단순 변비는 배변 욕구를 반복적으로 억제하거나 섬유소와 수분 섭취 부족으로 생긴다.


과민성 장증후군은 정신적 긴장 혹은 스트레스로 인한 대장의 이상 경련으로 토끼똥처럼 단단하고 동글동글한 변이 나오고 때로 설사가 반복되고 복통, 복부 팽만(膨滿)을 동반한다.

만성 질환으로 오랫동안 누워 생활하거나 고령자, 산모 등이 대장의 감수성 부족과 기능 저하로 대변을 밀어내지 못해 생기는 변비를 이완성 변비라고 한다.


기질적 변비는 거대 결장증 등의 선천성 질환, 대장의 종양, 염증, 유착, 협착 등을 비롯한 인접 장기외 질환에 의한 장관의 압박 등으로 나타나는 변비이다.

이외에 급성 장폐색은 복통, 오심, 구토와 함께 급속히 심해지며 대장암은 점차로 변비가 심해지고 변에 피가 묻어 나오는 증상이 따르기도 한다.


생활관리가 중요
변비는 생활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변비는 대개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이나 과일, 야채를 많이 먹고 수분 섭취를 늘리면 증세가 좋아진다.

또한 하루중 일정한 시간을 정해 배변하는 것도 변비 치료에 큰 도움이 된다.

특히 변을 보고 싶은 생각이 없더라도 화장실에 가서 앉아 있어야 한다.


또 평소에는 정상적으로 배변습관을 가지고 있더라도 여행을 가거나 새로운 환경에 처하게 되면 변비가 생기는 사람들도 많다.

이 경우도 위에서 기록한 대로 정신적 긴장에 의한 변비에 해당한다.

생활속에서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명상 등을 하거나 해서 스스로가 만드는 스트레스를 제거해 나가야 한다.


한의학적 치료
한의학에서는 음식이 체내에 들어가면 먼저 위장에서 소화되며 소장에서 흡수된 후 맑은 기운과 탁한 기운으로 구별된다.

이 중 맑고 가벼운 기운은 영양 물질로 비장(脾臟)에 의해 전신을 운행하여 각 조직, 기관에 공급된다.

반면에 탁한 기운은 음식물이 소화되고 남은 찌꺼기로 대장이 수분을 흡수하면 대변이 된다.


이 과정에서 음주, 과식, 기름진 음식 등으로 위장에 열이 쌓이거나 정서적인 긴장이나 스트레스 혹은 오래 앉거나 누워서 기(氣)의 운행에 장애가 생기거나 큰 수술이나 산후, 고령 등으로 기혈(氣血)과 진액(津液)이 부족하면 변비가 생긴다.


변비는 그 원인에 따라 윤장환(潤腸丸), 가미소요산(加味逍遙散), 당귀승기탕(當歸承氣湯), 소건중탕(小建中湯), 방풍통성산(防風通聖散) 등의 약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또한 천추(天樞), 대장수, 공최(孔最), 족삼리(足三里), 태백(太白), 중완(中腕), 조해(照解), 기해(氣海) 등에 침구 치료를 시행한다.

민간 요법으로 알로에, 찐 고구마, 태운 다시마, 당근 등을 사용하며 결명자를 달여서 먹거나 꿀과 인삼을 혼합해 두었다가 물에 타서 마신다.


현대에는 식생활이 풍족해져서 사람들이 옛날보다 많은 양을 먹고 살아간다.

무조건 많이 먹어야만 잘 먹은 것으로 생각했던 때도 이제는 지났다.

어떻게 먹을 것인가의 문제는 나중에 생각하더라도 언제나 먹는 것보다는 배출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변비라는 문제를 가볍게 생각하지 말고, 가까운 한의원에 가서 전문가와 상의해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변비를 예방하는 생활습관 8가지

1. 변의를 느꼈을 때 참지 말고 화장실로 간다.


2. 매일 일정한 시간에 배변하는 습관을 들인다. 변의가 있든 없든 식사 후 무조건 하루  한 번은 화장실에 가서 힘을 준다. 대장에는 5가지 신경이 있어 충분히 훈련시킬 수 있다. 끈기 있게 1주일 이상 연습할 것.


3. 화장실에서 신문 등을 보면서 너무 오래  앉아 있지 않는다. 치핵 등 항문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4. 규칙적인 생활을 한다. 불규칙한 생활, 과도한 스트레스, 불면 등은 변비의 원인이 된다.


5. 수분을 충분히 섭취한다. 정상  대변은 70%가 수분이지만, 탈수상태에서는 50%까지낮아지므로 물을 마시는 게 도움이 된다. 식사 전후와 공복에 여러 번 나누어 마셔 변이 단단해지는 것을 막는다.


6. 자극성 있는 음식, 향신료를 피한다.


7. 섬유질 음식과 된장을 많이 섭취한다. 우엉, 고구마,  연근, 죽순, 무말랭이, 곤약 등 섬유소가 많이 들어 있는 식품을  섭취한다. 된장은 강장작용을 하여 가스  차는 것을 방지하고 변의 질을 좋게 한다.


8. 적당한 운동과 목욕 등으로 장의 연동운동을 촉진시킨다. 맨손체조, 걷기, 자전거 타기 등 몸을 움직이는 운동과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목욕은 장 운동에도 좋다.


흔히 변비가 있는 사람들이 저지르기 쉬운 몇 가지 잘못이  있다. 먼저 변비약을 계속 먹는 경우. 변비 증상을 없애려고, 또는 다이어트 효과를 보려고 약국에서 판매하는 변비약을  상복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변비약을 오래 복용하다 보면 나중에는 양을 늘려도 배변 효과가 떨어지고 장의 건강을 해치기 쉽다.


한 가지 민간요법에 오랫동안 의존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 동규자차, 다시마, 식이섬유, 숙변 제거 건강식품 등 통변 효과가 있는 민간 요법들이 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인체 스스로 섭취와 배변의 자연스러운 리듬을 지키도록 하는 것.  효과가 있는 민간요법일수록 거기에 장기적으로 의존하다보면 장의 신경세포가 무력화되어 자율적인 기능을 잃을 수도  있고, 심한 경우 장이 종이부대처럼 처지고 수축운동을 하지 않게 될 수도 있다.


절식과 소식은 변을 만들 게 없어서 변비를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또 야채가 좋다고 무조건 야채만 섭취하는 것도 좋지 않다. 기본적으로 적량의 탄수화물을 함께 섭취해야 한다. 의사들은 가공이 덜된 곡류와 신선한 채소, 생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는 식생활을 권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