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사랑


경기 중 골키퍼에게 상대 선수를 대면하는 것보다 더 급한일이 있을까.


한 축구 경기에서 골키퍼가 골대를 비우고 소변을 보러 가는 장면이 포착돼 화제를 모았다. 경기 도중 대담하게 용변을 보러 갔던 골키퍼는 다름아닌 슈투트가르트의 '옌스 레만'이었다.


지난 10일(한국시간) 슈투트가르트의 홈구장인 메르세데스-벤츠 아레나경기장에서 열린 09-10 UEFA 챔피언스리그 G그룹 우르지체니와의 시합 중 레만은 갑자기 골문 뒤의 담장을 뛰어 넘어 밖으로 나갔다.


그의 이런 돌발행동에 놀란 '더 선'과 '스포츠바이브룩스'는 재빨리 카메라 앵글을 그에게로 돌렸다. 그러자 골포스트 뒤의 휴지통 앞에 살짝 무릎을 굽히고 앉아 소변을 보면서도 눈은 경기장에 고정시키고 있는 옌스 레만의 모습이 화면에 들어왔다.


레만은 상대 공격수가 공을 몰고 20m 앞까지 전진할 때 쯤 볼일을 마무리하고 다시 담장을 넘어 골대 앞에 섰다. 몇 초만 더 지체했더라도 점수를 내줄 뻔한 위기의 순간이 연출됐다.


위험한 상황이 있었음에도 슈투트가르트는 우르지체니를 3-1로 꺾고 16강행에 안착했다. 슈투트가르트 팬들은 옌스 레만의 해프닝에 추가로 승리까지 맛보며 이날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