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사랑

'지붕뚫고 하이킥' 게시판이 동물학대 논란으로 시끌하다.

학대 논란이 불거진 방송은 1월 11일 방송된 '지붕뚫고 하이킥' 85회 분으로 이순재의 프러포즈 반지를 찾는 에피소드 중 고양이의 몸에 마취총을 놓은 장면이 방영됐다.

이날 에피소드에서 이순재는 김자옥에게 프러포즈를 하기 위해 반지를 준비했으나 거실에 잠깐 놓아둔 사이 반지가 감쪽같이 사라지는 미스터리한 일을 당했다.

이순재는 그 순간 순재네 집으로 우연히 넘어들어온 고양이를 의심하게 됐다.

정보석은 고양이를 포획하기 위해 고양이가 드나드는 구멍을 지키고 있던 중 누군가로부터 마취총을 맞아 잠시 정신을 잃었다.

이후 정신을 차리게 된 정보석은 자신의 다리에 꽂힌 마취총을 빼내던 중 우연히 마취총에 맞고 쓰러져 있는 고양이를 발견하게 됐고 포획에 성공했다.

이 장면을 두고 네티즌들은 동물학대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네티즌은 "고양이의 몸이 축 늘어져있던 것으로 봐서 마취제를 실제로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한 장면을 위해 실제 마취제를 사용하는 것은 너무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다른 네티즌도 "먹이로 유인하는 것으로 충분했을텐데 왜 위험하고 불쾌한 마취총이 등장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반면 "동물학대는 지나친 비약이다.

자는 동안 마취총을 붙여놓고 찍었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는 의견도 눈에 띈다.

또 몰래 음식을 훔쳐먹는 고양이라는 뜻의 '도둑고양이'라는 표현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하며 '길고양이'로 순화해서 써야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한편, '지붕뚫고 하이킥'은 지난 11월 27일 방송된 56회 분에서도 사나운 닭을 잡기 위해 가족들이 똘똘 뭉치게 된 에피소드를 그리면서 촬영 중 닭을 높은 곳에서 던진듯한 장면이 연출돼 학대 논란을 빚기도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