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사랑

MBC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으로 광고계 블루칩이 된 황정음(24)을 28일 오후 서울 한남동의 한 스튜디오에서 만났다. 이날은 황정음이 커피전문점 세븐몽키즈의 지면 광고를 찍던 날.

'통장잔액이 487원에서 7개월 만에 12억원으로 불었다'는 소속사 보도자료가 배포된 날이기도 해 황정음은 이날 오후 주요 포털사이트 인기검색어 순위 3위까지 치솟았다. 담요를 어깨에 두르고 인터뷰에 응한 황정음은 "올해 초 용준이와 점집을 다섯 군데 다녔는데 모두 금전운이 있다고 해 반신반의 했었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요즘 인기를 어떻게 체감하나.

"어딜 가든 '잘보고 있다. 열심히 하라'고 해주신다. 너무 감사하고 행복하다. 열심히 하면 언젠가 보답받는다는 어른들 말씀을 실감하고 있다."

-하루 수면 시간은.

"대중없다. 두 시간도 못 자는 날이 있는가 하면, 어떤 날은 다섯 시간이나 잔다.(웃음)"

-MBC '우리 결혼했어요'가 없었다면 어떡할 뻔했나.

"그러게. 하마터면 복을 걷어찰 뻔했다.(웃음) MBC에서 강혜정-타블로씨 커플과 용준이와 저를 함께 섭외했는데 처음엔 솔직히 내키지 않았다. 실제 커플이라 잘해야 본전이라고 생각했다. 며칠밤 고민한 끝에 '후회할 때 하더라도 한번 해보고 후회하자'라고 결심했다. 솔직히 그때 다른 스케줄도 없었다.(웃음)"

-'우결'이 잘될 거라고 확신했나.

"'우결' 첫 촬영한 날 길몽을 꿨다. 내가 운전하는 차가 고장이 나 행인을 여럿 치는 아찔한 내용이었다. 사람들이 다쳐서 피가 철철 나고…. 그러다가 내가 차에서 내려 다친 엄마를 두 팔로 안고 위로 들어올리는 장면에서 깼다. 너무 궁금해 새벽에 해몽책을 뒤졌다."

-어떤 꿈이었나.

"부모를 두 팔로 안는 건 세상의 모든 은혜와 은총을 받는 거라고 적혀 있었다. 안도감에 얼마나 가슴을 쓸어내렸는지 모른다."

-미신이나 무속을 믿나.

"절대적이진 않지만 재미로 자주 본다. 올해 초에도 용준이와 점집을 다섯 군데나 갔다. 신기한 게 가는 곳마다 보통 운이 아니라는 점괘가 나왔다. 타로점을 봤는데 두 번이나 연속으로 태양이 나왔을 정도다. 타로점 봐주는 분이 '태양이 이렇게 잇따라 나오는 건 처음'이라며 놀랐다."

-정말로 12억원이 통장에 입금됐나.

"광고 출연료 합계가 그렇다는 것일 뿐 회사와 수익을 나눠야 한다. 세금도 제해야 하고. 그래도 내겐 어마어마한 액수다."

-CF가 정음씨한테만 들어온다. 남친은 서운해하지 않을까.

"그렇잖아도 미안해서 첫 CF 찍고 괜찮은 시계를 하나 사줬다."

-커피 전문점 CF 모델이 됐는데.

"내가 커피 광고를 하게 됐다는 게 가장 기쁘다. 카페베네 모델로 한예슬 언니가 너무 예쁘게 나와서 엄청 부러워했던 참이다. 동물을 좋아하는데 원숭이가 심볼인 커피 전문점 광고를 찍게 돼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당분간 별다방, 콩다방은 안 가겠다.

"그게 광고주에 대한 예의 아닐까. 어쩔 수 없는 경우 아니면 내가 광고하는 커피숍만 다닐 생각이다."

-'지붕뚫고 하이킥'의 신세경과 비교하는 시선은 부담없나.

"전혀 없다. 세경이는 나와 또다른 매력을 가진 연기자니까. 세경이도 많이 예뻐해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