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사랑

한성주가 방송 생활을 해오며 힘들었던 속내를 내비쳤다.

18일 오전 방송된 KBS 2TV `여유만만`에 출연한 한성주는 "사람들에게 내가 만만하게 보이는 것 같다. 사람들은 나에게 쉽게 말하고, 엄마는 엄했다. 나는 수동적인 사람이었다. 묵묵히 다 받아들여야 하고 참아야 했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어머니와 함께 일본 여행을 떠난 한성주는 그동안 꺼내지 못했던 속내를 털어놨다. 한성주는 "힘들때마다 `나도 사람인데…나도 아픈데…`라고 생각했다. 나를 위해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 자체가 사치인 것 같았다. 내 중심으로 산다는 것은 낯설고 어색한 일"이라며 힘들었던 순간들을 회상했다.

한성주는 이혼 후 가진 인터뷰 영상에서 "가장 가슴이 아팠던 것은 어머니가 호적에 남는다고 걱정하신 것이다. 엄마가 그 사실을 호적에서 지울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많이 고민했었다. 사람들이 알아볼까봐 동사무소에도 못 들어가게 하셨다. 당시 엄마가 큰 수술을 받은 후였는데 일찍 퇴원하셔서 아픈 배를 움켜쥐고 동사무소와 법원을 쫓아다니는 모습을 보며 `왜 더 신중하지 못했을까`하는 생각을 했었다"고 고백했다.

한성주의 어머니 역시 "카메라 앞에 서는 일이 이렇게 두렵고 떨리는 일인 줄 몰랐다. 그동안 모르고 참견했던 것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하니 미안하다"고 말하며 딸을 위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