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사랑

"나이스 버디, 빨리 옷 벗어요"

부산 해운대에 있는 A 스크린골프장. 이곳에서는 여성 도우미를 고용,손님이 '버디'를 할 때마다 옷을 벗는 '나체쇼' 놀이가 한창 벌어지고 있다. 웃통이 벗겨진 손님과 속살이 드러난 도우미가 폭탄주를 마시며 일명 러브샷을 하자 한바탕 폭소가 터져 나온다.

최근 부산 해운대 일대에는 젊은 여성 도우미를 고용해 주류 등을 판매하며 변칙 영업을 하고 있는 스크린골프장이 성업중이다.

이 곳 유흥업소 등에 따르면 업소들은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경쟁 업체를 의식해 알몸 이벤트 등을 제공하는 등 퇴폐 영업을 벌이고 있다. 젊은 여성 도우미와 손님이 내기를 해서 옷 벗기를 하는데 손님이 '버디'를 할 때마다 여성 도우미들이 옷을 하나씩 벗고, 손님이 '트리플보기' 이상을 하면 손님이 옷을 벗어야 한다는 것.

스크린 골프장의 한 관계자는 "일부 스크린 골프장들은 우후죽순 늘어난 경쟁 업소에 대응하기 위해 캐디(일명 도우미)를 고용, 경쟁력 강화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일부 업소는 성매매까지 은밀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업소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에 따르면 이용료는 3만원 남짓. 도우미는 한 명당 10만원의 비용이 소요되며 성매매까지 은밀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게 이들의 얘기다.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최근 노래방, 안마방 등에 대한 경찰 단속이 심해지자 단속의 손길을 피해 스크린 골프장을 찾은 여성 도우미들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경찰 관계자는 "스크린 골프장은 현행법상 체육시설로 분류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무서에서 주류 판매 허가를 받으면 술도 판매할 수 있다는 점을 활용, 내기도박, 술, 성매매까지 벌어지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은밀하게 운영되는 특성상 적발이 쉽지 않다"며 "세무서에 주류 판매 허가를 받으면 술을 판매할 수 있도록 돼 있어 단순히 술을 팔았다는 것 자체를 놓고 문제 삼을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