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사랑

한국 올림픽 진짜 순위는 6위 WSJ

올림픽 종합순위의 집계가 한국과 국제기준이 서로 다른 가운데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현지시간)보다 합리적인 기준으로 순위를 매겨 눈길을 끌고 있다.대회 6일째를 소화한 17일까지 한국은 금3 은2로 미국(금5 은3 동6)과 독일(금3 은4 동3)에 이어 3위를 달리는 것으로 국내 언론이 집계하고 있다. 금메달을 가장 앞세우고 동률시 은, 동의 순서로 매기는 관행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밴쿠버 올림픽조직위를 비롯, 미국 등 대부분의 나라들은 금 은 동의 구분없이 총 메달수로 순위를 매긴다. 이에 따라 한국은 총 5개의 메달로 미국(14개), 독일(10개), 프랑스(7개), 캐나다(6개)에 이어 노르웨이, 오스트리아와 함께 공동 5위에 랭크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올림픽에서 경쟁하는 나라들의 진정한 스포츠파워를 수치화하기 위해선 메달의 개수만으로는 불합리하다. 다양한 요소들을 합산해 진짜 순위를 매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가령 노르웨이는 5개의 메달을 따내 중국의 4개를 앞서고 있다. 그러나 인구를 기준하면 중국은 760만명의 노르웨이보다 288배나 큰 덩치이기 때문에 합리적인 순위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저널은 인구수와 GDP(국민총생산), 유아사망률, 월간 차량구입수, 평균단백질 섭취량, 일인당 알코올 소비량, 흡연률, 평균기온 등 8개의 항목을 따져 지난 16일을 기준으로 메달수 상위 10개국의 순위를 매겼다.

이날 현재 메달수 2위인 미국은 GDP가 4만6385 달러로 가장 높은 반면 흡연률은 23.6%로 나타나 종합점수 85.2%로 8위에 랭크됐다. 가장 순위가 추락한 나라는 메달수 1위였던 독일. 독일은 높은 알코올소비량을 제외하면 인구도 8233만명으로 많고 높은 국민소득과 낮은 평균기온으로 동계올림픽에 유리한 환경으로 종합점수 75%로 조사대상국 꼴찌인 10위에 랭크됐다.

인구 4800만명의 한국은 국민소득 2만7686 달러로 10개국 중 9위, 평균기온은 4번째, 유아사망률은 0.05%로 세 번째로 높았다. 흡연률은 35%로 중국(35.6%)에 이어 독일과 함께 두 번째, 연간 개인음주량은 7.9리터로 7번째로 높았다. 그 결과 87.9%로 종합6위로 나타났다.

1위는 이탈리아(94.2%)가 오스트리아(94.1%)를 0.01%차로 제치고 영광을 차지했다. 종합 3위는 노르웨이(93.4%), 4위는 스위스(91.3%), 5위 중국(89.7%)이었고 캐나다(86.7%)는 한국(6위)에 이어 7위, 프랑스82.9%)는 미국(8위)에 이어 9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