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킹, 키 80cm 아줌마 박예숙씨의 특별한 서울나들이
평범하지만 특별한 사연을 가진 사람들의 가슴 따뜻한 사연으로 감동을 선사하는 SBS '스타킹'(연출 배성우)이 56년 만에 첫 서울 나들이에 나선 '앉은 꽃' 박예숙(56)씨의 이야기로 특별한 웃음을 선사했다.
23일 오후 방송된 '스타킹'에는 태어날 때부터 뼈가 약하고 부러져 성장이 멈춰 버리는 골형성부전증(뼈의 발육이 온전하지 못한 선천성 골질환)을 앓고 있는 박예숙씨가 출연했다.
박예숙씨는 태어날 때부터 불편했던 다리로 인해 이미 오십을 훌쩍 넘긴 나이지만 키는 겨우 80cm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날 출연한 박예숙씨는 신체적 악조건에 불구하고 절대 어둡지 않았다. 오히려 '스타킹'의 수많은 출연자들에게 재치 넘치는 입담으로 큰 웃음을 선사했다. 특히 "56년 만에 '스타킹' 때문에 처음 서울 나들이를 했다"는 박예숙씨는 자신이 직접 키운 꽃을 들고 와 "끝내주죠, 향기?"라며 강호동과 샤이니의 민호에게 꽃 선물을 했다.
박예숙씨는 "어려서부터 다리가 불편했다. 하지만 난 항상 꽃 같이 예쁘고 밝다"며 걷기 힘들지 않냐는 김지선의 질문에 재치 있게 응수, 큰 웃음을 자아냈다.
그녀는 "아들에게 해준 게 없어 엄마도 잘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 이렇게 나오게 됐다"며 노래 '꽃을 든 남자'를 열창했다. 박예숙씨는 "남편이 술주정뱅이였다. 좋지 않은 상황이었는데, 또 낳아서 한 번도 업어주지 못했는데 속 한 번 안 썪이고 너무 잘 커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더불어 이날 방송에서 박예숙씨는 강호동이 "어머니, 내가 KO패다"라고 말할 정도로 시종일관 밝고 톡톡 튀는 발언으로 좌중을 폭소케 했다.
'스타킹' 제작진은 "박예숙씨의 너무도 밝은 모습이 출연진은 물론 많은 스태프와 방청객들에게 희망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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