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사랑

선미, 고교 자퇴까지 했는데‥ 무리한 美 스케줄 탓?

선미의 사실상 원더걸스 탈퇴 소식에 팬들이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JYP는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원더걸스 선미의 활동중단 소식을 전하며 "멤버 선미가 1년 간의 미국 생활 끝에, 다시 평범한 생활로 돌아와 대학생이 된 후 연예활동을 재개하고 싶다는 뜻을 소속사에 전했다"며 "선미를 대신해 새 멤버 혜림이 합류한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선미의 원더걸스 활동중단에 대한 공식적인 이유는 학업. 선미는 소속사를 통해 "지난 1년 동안 미국 50개 도시를 돌며 무대에 선 것은 너무 행복하고 소중한 경험이었지만, 앞으로 계속 이런 삶을 살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하게 되었다"며 "활동을 중단하고 한국으로 돌아 와 학업에 복귀한다"고 밝혔다. 선미는 지난해 6월 미국활동을 이유로 재학중이던 청담 고등학교를 자퇴했다.

팬들은 "고등학교 까지 자퇴하면서 미국행을 결정했는데 갑작스러운 활동중단 선언이 안타깝다"며 아쉬움을 전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활동중단이 어린나이에 미국에서의 무리한 스케줄 때문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박진영 스스로도 원더걸스의 미국 스케줄이 '살인적'이라는 사실에 대해 여러차례 언급한 바 있다.

박진영은 지난해 10월 원더걸스의 빌보드 톱100 진입을 자축하는 기자회견 자리에서 "원더걸스는 4개월동안. 8개월치를 몰아서 했다. 2달동안 50개 도시를 투어를 돌았다. 한 도시에서 다른도시로 이동만 10시간이 걸린다. 씻고 바로 공연장 근처로 달려갔다. 공연끝나고 버스를 타면 아이들 종아리와 발이 퉁퉁 부어서 하이힐이 벗겨지지 않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특히 선미는 예전 기흉 수술을 받은 적이 있고 '소핫'으로 활동 중이던 2008년 6월에는 과호흡증후군으로 쓰러져 병원신세를 진적이 있을 정도로 평소 건강이 썩 좋지 않았다. 일부 팬들은 이번 선미의 활동중단에 대해 '박진영 책임론'까지 제기하고 있는 상황.

하지만 연예계 관계자들은 이번 선미의 탈퇴에 긍정적인 면도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JYP가 지난해 11월 도입한 공정위 표준계약서가 실제로 반영된 결과라는 것. 공정위 표준계약서는 연예인이 자신의 연예활동을 스스로 통제 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고 있다.

한편 원더걸스는 3월 이후 선미의 빈자리에 새 멤버 혜림(Lim)을 투입하고 미국에서 정규앨범을 발표하며 활동을 재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