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사랑


구하라가 10년 후 모델로 삼고 있는 워너비 대상은 이효리다. 이효리도 소속사 DSP엔터테인먼트 출신이라 사석에서도 몇 번 만날 기회가 있었다.

"효리 언니의 모든 게 다 쿨하고 멋져 보여요. 가수, MC, 모델 등 어떤 활동 분야에서도 효리 언니는 톱이잖아요. 그 자리를 오랫동안 지키기 위한 보이지 않는 노력을 닮고 싶고 뭔가 특별해 보이는 분위기도 정말 좋아요."

구 하라가 막연하게 연예인의 꿈을 키우기 시작한 건 중학교(전남중) 재학 시절이다. 중1때 연예인을 꿈꾸던 친구를 따라 SM엔터테인먼트 주최의 청소년 베스트 선발대회 '외모짱' 부문에 출전한 것. 본선까지는 진출했고 이후 힙합 댄스학원에 다니면서 본격적으로 가수 데뷔를 준비했다. 이 학원에서 지금 빅뱅의 승리, 2NE1의 공민지와 함께 춤을 배웠다. 승리·공민지와는 지금도 전화 통화를 자주 한다고 했다. 쟁쟁한 스타를 배출한 이 댄스학원은 지금도 학원생이 줄을 잇는다.

공부에 별로 관심이 없었다는 구하라의 최고 성적은 45명 중 17등. 제일 못 했을 땐 38등까지 내려갔던 적도 있다며 웃었다. "국어, 사회는 웬만큼 잘했어요. 근데 수학과 과학이 좀 문제였죠.(웃음) 나중에 거의 포기했어요. 38등 했을 때가 1번부터 끝까지 문제를 안 읽고 찍었을 때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