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사랑


'여배우들' 고현정 소속사 신인, 진짜 애인일까?

영화 ‘여배우들’은 극중 여배우들의 가상인지 현실인지 구분할 수 없는 리얼한 연기와 대사로 화제가 됐다. 윤여정 이미숙 고현정의 이혼과 상처, 최지우 고현정 등 톱 여배우들의 라이벌 언급 등 현실과 유사한 대사들로 관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극중에서 또 다른 관심의 하나는 고현정의 소속사 신인으로 등장하는 에밀. 그는 극중에서 여배우들의 화보 촬영 중 고현정의 심부름으로 와인을 가져오는 신인 남자 배우로 등장한다. 실제 그의 이름은 유태오. 국내에서는 영화 ‘여배우들’이 첫 작품이다. 이재용 감독과 뉴욕에서 우연히 인연을 맺어 ‘여배우들’에 합류하게 됐다. 현실인지 가상인지 모를 ‘여배우들’, 그 속의 신인 배우 에밀로 등장하는 유태오를 만나 진짜 진실은 무엇인지 들어봤다.

현정: 아, 에밀이라구. 저희 회사 신인이예요. ...우리회사 신인이라니까. 독일에서 태어났고 어..뉴욕에서 배우로 활동하다가 이제 한국 왔어요. 일할라구.
“독일에서 태어났고 고등학교 다닐 때까지는 농구 선수가 되고 싶었어요. 그런데 고등학교 졸업하고 유럽 여행을 하면서 배우가 돼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영화 광팬이었는데 여행을 하면서 배우의 꿈이 더 구체화되게 됐어요. 그래서 2년 반동안 뉴욕에서 본격적으로 연기 공부를 하게 됐고 뉴욕에서 크고 작은 연극에 출연을 했었어요. 그러다가 뉴욕에서 이재용 감독과 만나게 됐어요.”
민희: 맞죠. (고현정의)애인?
“영화 ‘여배우들’이 한국에서 첫 작품이에요. 하지만 극중에서는 고현정 선배의 소속사 신인 배우로 나오는데 저는 다른 소속사입니다. 고현정 선배의 애인으로 그려지기도 하는데 사실 고현정 선배는 ‘여배우들’ 촬영장에서 처음 봤어요.”
“제 분량의 촬영을 위해서 전 딱 하루 촬영장에 가 있었어요. 7시간 대기하고 있다가 짧게 촬영했어요. 고현정 선배가 파트너 역할로 출연해서 촬영 전부터 많이 편하게 대해주셨어요. 극중에서 역할이 까칠하게 나올 뿐이지 정말 프로페셔널한 분이고 연기를 너무 잘 하시는 것 같아요.”
민희:독일어도 할 줄 아세요? 에밀:네에. 제일 편하죠.
“독일에서 태어나서 독일어가 가장 편하고 뉴욕에서 3년 정도 있어서 영어도 불편하지 않을 만큼은 구사해요. 부모님은 독일에 계시고 여동생이 한명 있는데 안나 킴으로 모델 일을 하고 있어서 지금 한국에 저랑 같이 있어요. 부모님이 처음에는 연기자 일을 하는 것을 반대하고 걱정하셨는데 지금은 많이 응원해주고 계세요”
에밀:어..여행을 많이 다 다녀봤는데요. 한국여자들은 제일 이쁜거 같아요. 현정: 그러면 이중에서 누가 제일 이뻐?
“극중에서 윤여정 선생님이랑 김옥빈씨를 지목했던 것 같아요. 사전에 이야기 된 것은 없었고 정말 즉흥적으로 이야기한 것입니다. 모두 아름다우신데 그때는 나이 드신 분 중에서는 윤여정 선생님, 젊은 분 중에서는 김옥빈씨가 매력적으로 느껴졌던 것 같아요.”
“모든 여배우들에게는 각각의 아름다움이 있는 것 같아요. 이 배우는 이런 면이, 저 배우는 저런 면이 매력적이죠. 하나의 이상형으로 누가 가장 아름다운지를 꼽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옥빈:언니, 애인아니면 연락처 따도 돼요? 에밀:드릴까요? (주머니를 뒤적이며) 볼펜..현정:연락처? 잠깐만 잠깐만... 저 있지, 약속있다고 그러지 않았나? 에밀:네. 그냥 잠시만 그냥 인사드리러 왔어요.
“제가 한 연기를 보고 많이 부끄럽고 민망했어요. 한국말로 연기를 하는 게 처음이라서 발음도 많이 고쳐야 되겠다고 생각했어요. 자연스럽게 연기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는데 아쉬움이 많이 남았습니다.”
“앞으로 열심히 발음 연습을 해서 교포 연기자가 아니라 그냥 진짜 연기자라는 소리를 듣고 싶어요. 진짜 한국말을 자연스럽게 구사해서 연기를 잘 한다는 소리를 제일 듣고 싶습니다.”
에밀: (일어서며) 먼저 가 볼게요. 재밌는 시간 보내세요. 메리크리스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