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사랑

美 실종소녀, 25년 만에 친오빠 살해 자백

24년전 미국 플로리다주 북동부의 한 마을에서 발생한 10대 소녀 실종사건이 친오빠의 우발적인 실수로 동생을 살해하고 은폐한 것으로 나타나 미국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2일(현지시간) ABC뉴스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정부는 24년 동안 미해결 수사로 남아있었던 12세 소녀 마사 진 램버트 실종 사건을 친오빠의 자백으로 마침내 종결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소녀의 모친인 피천은 친오빠가 범인이라는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마사 진 램버트는 지난 1985년 11월 27일 세인트 어거스틴에서 실종됐다. 어머니 마가렛 피천은 딸이 유괴됐다고 믿고 있었다.

그러나 24년이 지난 1일 세이튼 존스 카운티 보안 당국은 피천의 아들 데이빗 램버트가 말다툼 끝에 여동생을 실수로 죽이게 된 사실을 자백했다고 밝혔다.

현지경찰 조사결과 램버트는 20달러를 놓고 마사진과 말다툼을 하다가 사고로 동생이 죽게됐다.

마사 진이 오빠의 얼굴을 때렸고 램버트는 여동생을 뒤로 밀쳤는데 그녀의 머리가 바닥에 튀어나온 뾰족한 쇳조각에 부딪혀 그만 숨을 거두게 된 것이다. 당황스러웠던 램버트는 그의 여동생을 마을 주변에 묻었다. 램버트는 당시 15세였다.

당국은 램버트가 지목한 위치를 중심으로 탐색을 하고 있지만 마사 진의 시신을 발견하지는 못했다.주 변호당국은 지난 1985년 당시 법령상 15세는 형사미성년이었다는 사실 등을 참작해 검사들이 램버트에 살인혐의를 부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14세 요트소녀 실종 행방불명에 네덜란드 발칵

실종 사흘 만에 카리브해 도서국에서 발견

단독 요트 세계 일주를 계획했다가 법원에 의해 저지당해 화제를 모았던 네덜란드의 10대 소녀 로라 데커(14) 양이 행방불명되고 나서 수천 km 떨어진 타국에서 발견돼 네덜란드가 발칵 뒤집혔다.

21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7일 행방불명됐던 데커 양이 이틀 만인 20일 카리브해의 네덜란드령 앤틸리스 제도에서 발견됐다.

데커 양은 최연소 단독 요트 세계 일주 신기록을 깨겠다면서 지난 9월1일 출항을 계획했으나 소년법원이 "너무 어리다"라는 이유로 이를 저지하고 보호관찰 대상으로 지정해 화제를 모았었다.

이 문제가 대중의 관심에서 사라질 즈음인 지난주 데커 양이 묘연히 자취를 감추었고 그녀의 모친이 경찰에 실종 신고를 함으로써 다시 '뉴스 메이커'로 부상했다.

일부 언론에 따르면 데커 양이 행방을 감추기 직전 자신의 은행계좌에서 3천500유로(약 600만원)를 인출한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데커 양은 실종 신고 접수 사흘 만에 네덜란드령 앤틸리스 제도에서 발견됐으며 경찰은 "어떠한 범죄와도 연관된 것 같지 않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보호관찰 대상인 데커 양이 어떻게 네덜란드를 떠나 수천 km나 떨어진 앤틸리스 제도까지 갈 수 있었는지가 논란이 되고 있다.

데커 양이 마음만 먹었다면 단독 요트 세계 일주의 '돛'을 올릴 수도 있지 않았느냐는 비판이 나올 정도다.

이와 관련, 네덜란드 경찰은 데커 양이 며칠 내에 본국으로 돌려보내질 것이라면서 그녀가 돌아오면 조사를 벌이겠다는 원칙론만 펴고 있다.

베른하르트 옌스 경찰청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그녀에게 물어볼 게 많다"라며 "언제 출국했는지, 왜, 어떻게 앤틸리스 제도까지 가게 됐는지, 그리고 누군가와 동행했는지 등을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