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사랑

밤에 늦게 자는 아이들이 있다. 텔레비전을 보거나 때로는 밀린 숙제를
하기 위해 늦은 시간까지 자지 않는다. 엄마가 일을 하는 경우에는 엄마를 기다리거나 엄마와 시간을 보내기 위해 밤늦게까지 자지 않기도 한다. 그런데 이렇게 늦게 자는 습관이 아이들의 건강, 특히 스트레스 해소에 해롭다고 한다.

미국 콜롬비아 대학의 브룩스건 교수팀의 연구를 보면, 저녁 9시 이전에
잠자리에 드는 초등학생들이 늦게 자는 아이들보다 스트레스를 더 잘 견디고 시험이나 운동경기에서 모두 더 좋은 성적을 낸다고 한다. 브룩스건
교수는 138명의 초등학교 3학년 학생들에게 3개의 어려운 과제를 주었다. 연구자들은 아이들의 침 속에 분비되는 스트레스 호르몬 코티솔의 수준을 측정하였다. 결과를 보면, 아이들의 주중 취침시간이 스트레스 호르몬의
반응과 상관이 있었다. 곧, 일찍 자는 아이들은 첫번째 과제를 받은 뒤
스트레스 호르몬을 많이 분비하였지만 다음 두 과제에서는 늦게 자는 아이들에 비해 스트레스 호르몬의 분비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따라서 늦게 자는 아이들이 일찍 자는 아이들에 비해 더 불안해하고 더 많은 스트레스를 느꼈다.

일찍 자는 아이들에게서 나타나는 것처럼 빨리 반응하고 빨리 회복하는
코티솔 분비의 패턴이 건강한 것이라고 한다. 코티솔이 오랫동안 분비되고 있으면 혈압과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면역체계가 약해져 감기나 다른 바이러스가 더 쉽게 침범하고, 집중해야 하는 도전적인 과제를 주었을 때 주의집중이 어려워진다고 한다.

물론 늦게 자는 아이들한테 많이 나타나는 수면 부족은 주의력 결핍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은 아이들의 건강관리를 위해 부모가 첫번째로 해야 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