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조폭떡볶이 비밀은?
홍대 조폭떡볶이 비밀은?
서울 홍익대 주차장 골목에는 20년째 한 자리에서 떡볶이를 팔아온 트럭이 한 대 있다. 간판도 없지만 사람들은 이 트럭을 ‘조폭(조직폭력배) 떡볶이’라고 불렀다. 칼칼하고 달달한 떡볶이 맛으로 미식가들의 입소문을 타고 홍대의 명물이 된 이 곳이 최근 20여년간의 트럭생활을 청산하고 번듯한 가게를 냈다.
‘조폭떡볶이’의 사장 윤태명(46)씨는 “나는 조폭이 아닌데, ‘나부터 먼저달라’는 취객과 주먹다짐도 마다않고 싸우다보니 조폭이란 별명이 생긴 것 같다”고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윤씨가 떡볶이 노점을 시작한 것은 1987년. 여의도, 홍대, 신촌을 돌며 트럭에서 떡볶이를 팔아오다, 홍대 주차장 골목에 자리를 잡았다. 그는 “멋모르고 취객과 싸워서 경찰서를 들락거리다 보니, 조폭이라는 소문이 났다”고 했다.
사장이 조폭이란 소문이 돌자 장사는 더 잘 됐고, 손님들은 유순해졌다. 무뚝뚝하게 대해도 불만을 가지는 사람이 없었고, 취객들도 순서를 기다렸다가 얌전히 떡볶이를 받아 오물오물 먹었다.
윤씨는 모든 시스템을 ‘조폭스럽게’ 바꿨다. 종업원들이 손님보다 높은 위치에 앉아서, 손님들을 내려다보며 음식을 내준다. 어묵 국물도 직접 떠먹고, 식기반납도 해야한다. 그는 “위에서 내려다보며 제압하면 손님들이 끌려오게 돼있다”고 했다.
맛 역시 인기의 비결이다. 쌀과 밀가루를 섞어 만든 떡과 맵고 칼칼하면서 달달한 맛이 초등학교 시절 학교 앞에서 사먹던 추억의 떡볶이 맛을 낸다는 것이 손님들의 중평이다.
‘조폭사장’ 윤씨는 “조폭이라는 오해때문에 상가주인들이 꺼려 점포를 얻는데만 1년 넘게 걸렸다”고 했다. ‘조폭떡볶이’라는 상호를 등록할 때 세무서에서 “혐오감을 주는 단어이나 다시 고려해보라”는 말을 듣기도 했다.
번듯한 가게에서 새 출발을 하게 된 윤씨는 “10년 넘게 의리를 지키며 조폭떡볶이를 함께 팔아온 직원만 15명”이라며 “이들과 의리를 바탕으로 끝까지 떡볶이맛을 지켜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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