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사랑


캐나다에서 18개월 된 골든 리트리버 애완견이 집 뒤뜰까지 들어와 주인소년을 공격하려던 퓨마와 사투를 벌여 주인을 구해 화제가 되고 있다.

3일 외신 등에 따르면 밴쿠버에서 북동쪽으로 200㎞ 떨어진 소도시 보스턴 바에서 지난 2일 오후 오스틴 포먼(11)이 뒤뜰에서 땔나무를 주워 모으던 중 갑자기 퓨마가 나타나 그를 향해 뛰어들었다. 순간 2m 정도 떨어져 있던 애완견 ‘에인절’이 앞으로 뛰어들어 맹수를 막았고, 그 사이 소년이 집안으로 피해 경찰에 신고했다.

에인절은 수 분 동안 피를 흘리며 퓨마와 사투를 벌였다. 퓨마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에게 사살됐으며, 에인절은 목덜미를 물려 상처를 입었다. 출동 경관은 자신이 현장에 막 도착했을 때 퓨마는 에인절의 목을 물고 있었고, 에인절은 필사적으로 저항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가족들은 “며칠 전부터 부쩍 에인절이 오스틴을 따라다니며 이상한 소리를 내곤 했는데, 아마도 위험한 동물이 집 부근에 접근해 있는 것을 알았던 모양”이라고 말했다.

오스틴은 “(퓨마가 나타난) 순간 나는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에인절이 없었다면 어떤 희망도 없었을 것”이라며 “에인절은 나의 가장 친한 친구일 뿐 아니라 최고의 보호자”라고 말했다.

경찰은 “퓨마의 공격이 아주 없는 일은 아니지만 흔한 일도 아니다”면서 “퓨마가 주택에 침입, 사람을 공격하게 된 이유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