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사랑

‘천하무적 야구단’이 아마추어 전국야구대회에 출전해 콜드게임 패를 당하며 통한의 눈물을 흘렸다.

5일 방송된 KBS 2TV ‘천하무적 야구단'은 제주도에서 열린 '제1회 국민생활 체육회장기 전국야구대회'에 출전했다. 천하무적 야구단은 부산지역 사회인야구단 '마이무따아이가'와 첫 경기를 치르게 됐다.

'마이무따아이가'는 선수 평균 연령이 46세지만, 롯데 프로야구 선수 출신 멤버와 부산 지역 3부 리그 감독들이 대거 포진해 있는 막강군단이다.

천하무적 야구팀은 이날 3회 초까지 5대0으로 앞서갔으나 3회 말 내리 8점을 내주며 역전 당했다. 1회부터 3회까지 임창정이 호투를 펼쳤으며 4회 말에는 이하늘로 투수가 교체돼 그라운드에 나섰다.

5회말 1점을 추가하며 6대 9로 추격에 나섰지만, 급격히 집중력이 떨어져 실책이 이어지기 시작했다. 결국 5회 말에 6대 14을 기록, 콜드게임으로 패했다. 아마추어 야구에서는 5회에 8점차 이상이 나면 콜드게임이 선언 된다.

콜드게임 패가 선언 되자 선수들은 망연자실해하며 좌절감을 감추지 못했다. 결국 전국대회에서 천하무적 야구단은 1회전 탈락의 쓴맛을 보게 됐다. 주장 이하늘은 통한의 눈물을 쏟아냈다.

울음을 그치지 못하는 김하늘은 한참 만에 “미안하다”고 팀원들에게 말했다. 밥을 먹으면서도 “나말고 창렬이나 성수가 올라가야 했다”고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임창정은 “진짜 억울하다”며 눈물을 쏟았고, 김창렬도 “진짜 이기고 싶었다”고 눈물을 흘렸다. 동호도 조용히 눈물을 훔쳤다. 이현배는 “콜드게임이라는 소리를 심판에게서 먼저 들었는데 차마 전달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패배의 씁쓸한 기분을 달래기 위해서 천하무적 야구단 선수들은 스태프들과 함께 ‘분풀이 축구 대회’를 벌였다. 분풀이 대회에서는 천하무적 야구단이 승리해 삼겹살을 획득했다.

천하무적 야구단의 다음 프로젝트는 ‘2010년 꿈의 구장’이었다. 천하무적 야구장을 만들어 특별한 경기를 가진 후, 최종적으로는 열악한 환경에서 야구를 하는 사회인 야구팀에게 돌려주는 프로젝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