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사랑

중국 광둥(廣東)성 선전(深천<土+川>시 공안 당국이 회식 자리에서 폭음으로 사망한 경찰을 열사로 추대, 거센 비난을 사고 있다.

15일 남방도시보(南方都市報)에 따르면 선전시 공안국은 지난달 29일 회식 자리에서 술을 마시다 숨진 선전시 바오안(寶安)구 시샹(西鄕) 공안중대 천루성(陳錄生) 경관에게 '혁명 열사' 칭호를 부여했다. 또 그의 죽음을 공무상 사망으로 인정했다.

천 경관은 사고 당일 저녁 세폐이융(謝飛勇) 시샹 교통공안 중대장과 함께 지역 인사들을 만나 술자리를 하면서 과음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선전시 공안국은 "술을 많이 마신 것이 사망 원인이었지만 회식 자리가 공무 집행의 성격이었고 그동안의 공로를 참작해 혁명 열사 칭호를 주기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경찰 내부에서조차 천 경관을 열사로 추대한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이날 술자리가 비리에 연루돼 경찰 수사를 받던 지역 인사로부터 향응을 받는 자리였고 천 경관이 자리를 주선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술을 주체하지 못할 정도로 마시다 사망한 경찰이 열사라니 어이가 없다"며 "음지에서 묵묵히 일하는 경찰 전체를 욕 먹이는 일"이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