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사랑

뺀질이 안톤 오노…조재현 "할말없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한국인의 심기를 또 건드린 미국의 쇼트트랙 선수 안톤 오노(28)에 대해 영화배우 조재현(45)은 “별 달리 할 말이 없다”고 밝혔다.조재현 측은 16일 “오노와 크게 인연이 있는 것도 아닌데 별다르게 할 말이 없다”며 “아들 (조)수훈이 국가대표도 아니라 따로 말을 꺼내기도 그렇다”고 전했다.

오노는 2002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1500m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할리우드 액션’으로 김동성(30)의 금메달을 가로채면서 한국인들의 원성을 사기 시작했다.

14일 밴쿠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전에서는 자신을 앞서 달리던 이호석(24·고양시청)과 성시백(23·용인시청)이 엉켜 넘어지면서 어부지리로 은메달을 챙긴 후 인터뷰 내용이 다시 한국인을 자극했다.

오노는 “쇼트트랙은 신체 접촉이 허용되지 않는데 오늘은 그러지 못했다”며 “경기 막판에 솔트레이크시티동계올림픽 때처럼 (앞서 들어온 선수들의) 실격이 나오기를 바랐다. 내가 4위로 골인해도 누군가 실격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떠들었다. 이호석과 성시백이 넘어지지 않았어도 실격을 당해 자신이 메달을 땄으리라는 소리다.

그러나 이날 오노는 한국 선수들을 추월하려고 끊임 없이 손을 사용했고, 반칙을 유도하는 행동을 벌이며 상대 선수의 실격을 부추겼다. 금메달리스트 이정수(21·단국대)는 은메달과 동메달을 미국 선수들에게 빼앗긴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조재현은 오노를 자신의 집에서 보름간 재워주며 인연을 맺었다. 조재현은 2008년 4월 MBC TV ‘황금어장-무릎팍 도사’에 출연, “오노가 방한해 아들이 소속된 팀에서 훈련을 받았는데 마땅히 갈 곳이 없다는 말에 보름간 우리 집에서 재워준 적이 있다”고 공개했다. 조재현의 아들은 2008년 전국동계체육대회 빙상 쇼트트랙부문 500m 금메달리스트 조수훈(21)이다.

당시 조재현은 “사실 아들이 쇼트트랙을 시작한 이유가 오노에 대한 분노 때문이었다”면서도 “아들이 오노를 대하면서 선수로서의 장점도 본 것 같다”고 인정할 것은 인정했다. 할리우드 액션에 대한 언급을 했느냐는 MC 강호동(40)의 질문에 “그 이야기는 안했다. (영어가 되지 않기 때문에) 길게 이야기를 나눌 상황이 못 됐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한편, 현재 조재현은 ‘연극열전 3’ 프로그래머로 활약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