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사랑


‘지붕뚫고 하이킥’의 정보석(정보석 분)이 백비서(백승희 분)의 엉덩이를 만졌지만 만지지 않았다고 끝까지 잡아뗐다.

2월 16일 방송된 MBC 일일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이하 ‘지붕킥’/극본 이영철 이소정 조성희/ 연출 김병욱 김영기 조찬주) 103회 분에서는 이순재(이순재 분)의 회사 백비서가 부사장인 정보석이 자신의 엉덩이를 만졌다며 고백해 이순재의 집이 발칵 뒤집혔다.

정보석은 친구들과 오랜만에 만나 거하게 낮술을 했고 자신의 사무실에서 한숨 자고 있었다. 이때 백비서가 들어와 상 위에 있던 커피잔을 치웠고 이 과정에서 정보석이 자신의 엉덩이를 만졌다며 사장인 이순재에게 고자질한 것.

정보석은 자신은 그런 적 없다며 끝끝내 부인했고 이순재는 그런 사위 정보석을 믿어주지 않았다. 아내인 이현경(오현경 분)마저도 어떻게 그럴 수 있냐며 정보석을 베개로 마구 때리기 시작했다.

정보석은 억울한 마음에 “왜 내 말은 안 믿어줘!!”라며 소리쳤지만 아무 소용 없었다.

이내 그는 사무실을 촬영한 CCTV의 기록을 가져와 자신이 절대 만지지 않았다는 증거를 보여주겠다며 큰소리쳤으나 하필이면 그 부분이 촬영이 돼있지 않아 가족들의 외면을 당해야만 했다.

이순재는 그런 사위 정보석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거짓말탐지기까지 구해와 그를 시험했고 결과는 그가 진짜로 백비서의 엉덩이를 만진 것으로 판명났다.

이로써 장인어른과 아내, 그외 다른 식구들에게까지 정보석은 신뢰를 잃게 됐다.

결국 이순재는 백비서를 따로 만나 제발 고소만은 하지 말아달라며 합의금을 건네주는 노력까지 보였으나 백비서의 반응은 차가웠다.

시트콤을 보던 시청자 역시도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어안이 벙벙할 상황. 평소 덜렁대며 바보 같던 정보석이지만 그래도 성추행을 할 사람은 아니었기에 궁금증은 더 커져만 갔다.

이날 방송 거의 마지막에 그 궁금증이 풀렸다. 정보석은 억울한 마음에 길거리에 나와 방황하다 성당에 들어가 신부에게 고해를 한 것.

그는 “백비서의 엉덩이를 만진 것은 맞다. 하지만 그날 술에 취해 아내 이현경의 엉덩인줄 알고 만졌다”고 사실대로 말하면 분명 핑계라며 식구들이 무시할 것이 뻔해 끝까지 오리발을 내밀 수 밖에 없었던 자신의 상황을 솔직하게 토로했다. 정보석의 성추행 사건은 그렇게 마무리됐다.

한편 영화배우 정웅인은 이날 ‘지붕킥’에 카메오로 깜짝 출연해 운전연습을 하던 황정음의 차에 올라타 속도 내라며 협박하는 강도로 분해 시청자에 큰웃음을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