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사랑

이나영(31)이 항간에 나돈 배용준과의 결혼설에 대해 "해명할 가치를 못느꼈던 해프닝"이라고 일축했다.

이나영은 7일 영화 '아빠가 여자를 좋아해' 개봉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사실과 다른 소문을 견뎌야 하는 연예인의 삶은 쉽지 않다. 당시 소문은 결혼한다는 호텔과 시간까지 적시됐을 만큼 아주 구체적이었다. 주변 사람들이 물어볼 때마다 헛웃음만 나왔었다"고 털어놓았다.

당시 이나영은 '2008년 10월 25일 서울의 모 호텔에서 배용준과 결혼한다'는 소문이 속칭 증권가 루머집을 통해 유포돼 마음고생을 해야 했다.

그는 "소속사 선후배 사이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며 "특별히 친하다거나 친하지 않다고 말하기도 어려운 사이다. 그 분도 당황스러웠겠지만 저 역시 아니 땐 굴뚝에도 연기가 날 수 있다는 걸 실감했다. 지금 생각해봐도 왜 그런 소문이 났는지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담담한 표정의 이나영은 "연예계 생활을 10년 정도 하면서 말도 안 되는 루머가 언제나 있었고 그때마다 크게 개의치 않고 넘겼다. 하지만 이런 사건들 때문에 결혼이라는 고민에서 더 멀어진 것 같아 씁쓸하다"고 말했다.

이나영은 이상형과 결혼 시기에 대해 "이상형은 특별히 없고 그냥 선한 사람한테 끌린다. 신인 때는 '35세 이전에 하겠다'고 막연히 생각했는데 지금은 아예 그런 생각도 안 한다"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는 "지인들이 모두 싱글 여성이다. 지금은 부모님도 결혼을 재촉하거나 문제 삼지 않는다"며 털털하게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