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사랑



시신을 8개월째 방치하고 살아온 가족에 의혹이 쏠리고 있으나 경찰은 자연사인지, 살인인지 밝혀내지 못해 수사가 미궁에 빠졌다.

블란치 마틸다 로스(88, 노스캐롤라이나주 윌밍턴)의 시신이 발견된 것은 지난 16일(현지시간)이었다. 한 제보자가 신고해 경찰이 출동했으나 사체가 부패한 상태여서 즉시 검시소로 옮겨 조사한 결과 이 노인은 지난 5월쯤 사망한 것으로 추정됐다.

경찰은 딸 에이미 스튜어트(47)를 일단 사체은닉혐의로 체포, 범죄관련 여부를 추궁했지만 뚜렷한 살해동기를 찾지못해 석방했다.

주 법규에 사체 은닉은 중범죄가 아니어서 스튜어트는 1,000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한 주민은 집에는 숨진 노인과 딸 부부와 손자등 4명이 살고 있었다고 전하며 모두 친절하고 조용한 이웃들이었다고 증언해 더욱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주민들은 그러나 8개월이나 시신을 집안에 두고 생활했다는 데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로스의 외손자가 할머니가 숨졌는데도 정상적으로 학교에 다녔다는 것이다.

검시소 측은 사체부검결과 발표를 미루고 있어 더욱 의혹을 부추기고 있다.

경찰은 처음엔 노인의 생명보험이나 은퇴 연금을 노리고 이 노인을 살해했을 것으로 보고 딸 부부의 은행계좌를 추적했지만 혐의가 드러나지 않아 수사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