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사랑

제2의 동방신기를 꿈꾼다! 아이돌 고시에 빠진 청소년…왜?

동방신기 317억, 빅뱅 287억, 원더걸스 179억, 2008년도 아이돌이 벌어들인 수익이다.

연예인이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장래희망 1위가 된 요즘, 아이들은 스타를 꿈꾸며 아이돌이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입시와는 또 다른 차원의 시험, 이른바 아이돌 고시는 청소년들은 물론 부모들 사이에서도 새롭게 떠오르는 대세가 되고 있다.

부와 명예는 물론 대학입시까지도 한방에 해결해주는 마법의 카드가 된 아이돌 고시를 MBC L!FE ‘인사이드라이프’에서 스타가 되고 싶은 아이들의 좌충우돌 도전 현장에서 우리 시대 아이들의 꿈과 현실을 직접 만나봤다.

실제로 많은 연습생들이 미래에 대한 확실한 보장도, 현재에 대한 기본적인 보상조차 받지 못하고 막막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못하는 연습생들, 그리고 점점 늘어가는 아이돌 고시생들. 무엇이 그들을 아이돌 고시에 올인하게 만드는 것일까?

‘인사이드라이프” 제작진이 만난 연습생들 대부분이 “인기, 엄청난 수입과 명예, 특기자 전형으로 대학입시 보장, 여기에 남자의 경우 군대문제까지도 자연스럽게 해결될 수 있다”고 이유를 밝혔다. 물론 일단 스타로 뜬 후에 가능한 일이란 전제조건 하에서다.

하지만 알 수 없는 미래라 할지라도 “나는 선택받은 스타가 될 것”이라 믿으며 연습생의 길로 들어서거나 그 길을 꿈꾸는 청소년들이 늘고 있다. 그들은 ‘고시’라 불리는 아이돌 입시 현실을 알고 도전한 것일까?
연습생 생활의 실체를 보다 생생하게 취재하기 위해 제작진은 연습생 출신으로 스타가 된 아이비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아이비는 “시간으로 치면 군대를 2번이나 갔다 온 시간, 무엇보다 힘들었던 것은 기약이 없는 기다림이었다”고 4년 동안의 연습생 시절을 떠올렸다.

수도권만 어림잡아 500여개, 전국적으로 1000여개가 훌쩍 넘는 연예기획제작사를 통해 아이돌을 준비하는 아이들. 스타가 될 확률은 0.1%에 불과하지만, 결코 포기하지 않는 그들을 세상은 ‘연습생’이라 부른다.

사시 패스 보다 어렵다는 아이돌 고시. 0.1% 관문을 뚫기 위해 오늘도 집-학교-기획사를 순회하는 아이들. ‘인사이드라이프’가 아이돌 고시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낸 우리 사회의 무엇이 그들을 0.1% 확률에 도전하게 만들었는지를 살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