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사랑

북한군 3~4명 집단탈북 월남 시도, 지난 2일… 1명은 북측에 사살, 1명은 귀순경위 조사중

지난 2일 오후 7시쯤 강원도 동부전선에서 북한군 하전사(초급간부) 1명이 귀순할 당시 다른 북한군 2~3명도 함께 귀순을 시도했던 것으로 3일 알려졌다. 이처럼 북한군 3명 이상이 집단 탈북을 시도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이날 “당시 귀순을 시도한 북한군은 모두 3~4명이었다”며 “이 중 1명은 귀순에 성공했고, 다른 1명은 북한군에 의해 사살됐으며, 나머지의 행방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북한군은 이들이 귀순을 시도하려는 것을 감지하고 저지하기 위해 사격을 가했으며, 이들이 군사분계선(MDL)으로 접근하자 남측도 경고사격을 가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그러나 사격은 탈북을 시도하는 북한군에게만 집중돼 남북간 교전으로는 번지지 않았다.

현재 국정원을 중심으로 구성된 합심조가 하전사를 상대로 귀순 경위를 조사 중이며, 이 과정에서 집단 귀순 사실이 밝혀진 것으로 전해졌다.

합참은 이에 대해 “북한군 1명이 귀순한 이후에 북한군 수명이 군사분계선을 월경했으나 우리 측의 경고로 복귀했을 뿐 북한군의 귀순자에 대한 추적 사격은 없었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 당국은 지난 2일 오후 7시쯤 북한군의 부사관급인 하전사 한 명이 동부전선으로 귀순했다고만 밝혔다. 당시 당국은 “북한군 하전사 한 명이 강원 동부전선 군사분계선을 넘어 우리 군 초병 등에게 직접 귀순 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북한군 귀순은 2002년 병사 한 명이 도라산역 인근으로 월남한 이후 6년간 없다가 2008년 4월 장교 한 명이 판문점 인근으로, 같은 해 10월에 하전사 한 명이 강원도 철원군 철책을 통해 각각 귀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