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사랑




지난 1월10일 전세계 주요도시 지하철 역마다 속옷만 걸치고 지하철에 오르는 플레쉬몹(Flash Mob)행사가 열려 화제가 됐다. 최근 모스크바 역에서는 속옷마저 벗어버리고 알몸으로 지하철을 누비는 청년들이 있어 퇴근길 승객들에게 눈요기 거리를 제공했다.


칼리닌(Kalinin)방향 '노보기레에보'(Novogireevo)역은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벌거벗은 채로 등장한 3명의 젊은이들로 아수라장이 됐다. 술에 취한듯 춤을 추며 휴대폰 카메라로 서로의 사진을 찍고 떠들던 젊은이들은 전동차가 도착하자 갑자기 뛰어 오르는 등 보는이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신고를 받고 '페로보'(Perovo)에서 대기 중이던 경찰이 기습했지만 3명 중 2명은 철로를 건너, 반대편으로 도망갔고 한명만 체포했다. 체포 당시 술에 취한 상태였던 피의자는 "지하철역에서 기다리는 여자 친구를 만나러 가던 중 친구들과 재미삼아 옷을 벗기 시작했다"면서 "처음에는 장난삼아 겉옷만 벗으려고 했지만 사람들 반응이 너무 재미있어 모두 벗게 됐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그러나 한순간 벌인 장난으로 이들은 풍기문란죄로 한겨울 차가운 유치장에 구금되어 며칠을 보내야 할지 모르는 결과를 초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