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동, 눈물의 마지막 '스타골든벨' 녹화 순간
'하차 논란' 김제동, 눈물의 막방 "그간 감사"
김제동 눈물로 ‘스타골든벨’ 하차 “사랑해줘 감사합니다”
방송인 김제동이 자신이 진행하던 KBS 2TV 예능프로그램 '스타골든벨'의 12일 녹화를 마지막으로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김제동은 자신을 둘러싼 상황을 의식해서인지, '스타골든벨' 녹화장에 예정된 시간인 오후 1시보다 약간 늦게 모습을 드러냈다. 이미 김제동을 제외한 모든 출연자들이 자리에 착석한 상태였다.
김제동은 자주색 카디건에 체크무늬 타이, 베이지색 롤업 팬츠에 같은 색 로퍼로 밝고 캐주얼한 차림이었다. 웃는 얼굴로 녹화장에 도착한 김제동에게 공동 MC인 전현무 아나운서는 장난스럽게 "울지마! 울지마!"를 외쳤고 김제동은 이내 손사래를 쳤다.
녹화가 들어가기 직전 게스트인 김태현이 "밥을 한 번 차려주겠다"며 집에 초대하자 김제동은 "다음주에 지리산에 가려고 하는데 같이 갈 생각이 있냐"라고 묻기도 했다.
녹화가 진행되는 내내 김제동의 마지막 녹화를 염두한 농담이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김제동이 매끄러운 진행을 이어나가자 김태현은 "저렇게 잘하는데" 라고 아쉬워했고 김제동은 "시끄럽다"며 맞받아쳤다.
박성광은 "마지막이라고 진행을 막 하는 것 아니냐"는 애교 섞인 농담을 하기도 했다. 김제동의 적절한 애드리브에는 연신 잘한다는 추임새가 이어졌다.
김제동은 녹화 중간의 쉬는 시간마다 짬짬이 출연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정주리는 김제동이 머리를 쓸어주며 덕담을 하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김제동은 녹화의 끝으로 향해 갈수록 머리가 복잡한 듯 연신 엔지를 냈다. "마지막이라 그런지 잘 안 풀린다"며 하소연하기도 했다. 특히 마지막 코너의 녹화 직전 "프로그램을 4년이나 했다"고 얘기하며 회한에 젖은 모습이었다.
녹화가 끝난 후에는 공동 MC인 전현무와 이채영이 김제동에게 감사의 말과 함께 꽃을 선물했다. 김제동은 마지막 인사를 전하는 순간 목이 메어 말을 잇지 못했다.
김제동은 "4년간 함께해 준 제작진에게 감사하고 특히 묵묵하게 열심히 해준 '벨라인' 멤버들에게 고맙다. 무엇보다 시청자들에게 가장 감사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채영과 정주리를 비롯한 출연자들도 눈물을 글썽였으며, 녹화장은 곧 눈물 바다가 됐다.
김제동은 스태프들과 개인적인 시간을 가지며 이별을 아쉬워했다. 녹화장을 떠나면서 소감을 묻는 질문에는 "많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그렇게 김제동과 '스타골든벨'과의 인연은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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