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사랑







코와 콧구멍이 없이 태어나 현재 4살이 된 일명 코없는 소녀의 애절한 성장사가 네티즌들의 가슴을 울리고 있다.

중국 중경시 묘족자치구에 거주하는 48살 양광화 씨의 딸 계림 양은 출생 때부터 코가 없었다. 계림 양의 부모는 얼굴을 만져봤지만 코 부위에 어렴풋이 높낮이는 있었지만 콧구멍의 흔적 조차 발견할 수 없었다고 한다.

호흡을 입으로 밖에 할 수 없었던 계림 양은 발달 장애도 겪었다. 코없는 소녀에겐 밥을 먹는 일도 물을 마시는 일도 힘든 일이었다. 3세가 돼서야 겨우 걷고 말을 시작했다.

아빠, 엄마의 발음은 정확하진 않지만 단어를 기억하기 시작하면서 호기심이 많아졌다고 한다. 계림 양은 요즘 "책을 읽고 싶어요, TV를 보고 싶어요"라며 의사를 표현하기도 한다.

병원 의사는 계림 양의 상태를 선천성 이상 코 결손이라고 진단했다. 코 연골, 비강 등 코의 대부분이 결여돼 있는 것이다. 때문에 신체적인 기능도 문제지만, 지능발달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계림 양은 수술을 받으면 현재보다는 좋아질 수 있다고 한다. 수술비용은 10만 위안(약 1,700만원). 부모는 "대형 병원에 가서 딸의 코를 만들어 주고 싶다"고 말한다.

사실 코없는 소녀의 부모는 1세때 딸을 병원에 데려갔다. 의사는 대형 병원에서 2만 위안(약 340만원)이면 치료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부모는 소녀가 태어나기 전 빌린 돈도 갚지 못한 상태였고 그런 거액도 없었다고 한다.

70대 부모를 모시고 있는 소녀의 부모는 밭에서 일을 하고 있지만 1년에 만위안을 벌기도 벅찬 상태다. 딸이 즐거운 소녀시절을 보낼 수 있도록 해주고 싶다는 부모는 도움의 손길이라도 닿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