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사랑

MBC ‘일지매’ 하반기 방영 목표로 촬영 들어가

 ‘허당’ 이승기를 주연으로 내세운 MBC ‘일지매’(극본 김광식·연출 황인뢰)호가 오랜 준비 끝에 지난 3월 촬영을 시작했다.

‘일지매’의 메가폰을 잡은 황인뢰PD는 최근 노컷뉴스와 전화인터뷰에서 “3월 초 ‘일지매’의 촬영에 들어섰다. 매화가 개화하는 모습 등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계절의 변화무쌍함을 영상에 담아낼 예정이다”고 밝혔다.

MBC ‘일지매’는 청나라로 유학을 다녀온 일지매가 부패한 조선의 실상에 안타까움을 느껴 백성을 돕기 위해 의적으로 변한다는 고우영 화백 원작의 내용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의적 일지매 역으로는 가수 이승기가 지난 가을 께 캐스팅 돼 무려 6개월의 기다림 끝에 최근 촬영에 들어섰다.

연출자 황인뢰 PD가 전작 ‘궁’에서 가수 출신 윤은혜를 연기자로 키우는데 성공한 만큼 이승기의 ‘일지매’ 출연은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두 사람은 각각 SBS ‘일요일이 좋다-X맨’,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과 같은 예능프로그램에서 주가를 높이다 황인뢰PD의 부름을 받았다는 점이 공통분모로 작용한다.

특히 이승기는 지난 2006년 KBS 2TV 드라마 ‘소문난 칠공주’로 가창력뿐만 아니라 연기력까지 인정받은 바 있어 ‘일지매’에서 그가 보여줄 폭넓은 연기 세계를 기대케 한다.

그러나 ‘일지매’ 출연으로 그가 몸담고 있는 ‘1박 2일’ 하차 가능성이 제기돼 팬들 사이에서는 논란이 야기되고 있는 중이다.

한편 ‘일지매’는 제목과 소재가 같은 이준기 주연 SBS 드라마 ‘일지매’와 한차례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었다. 고우영 화백의 만화원작을 가지고 있는 MBC ‘일지매’ 제작사 지피워크샵 측이 SBS ‘일지매’ 제작사 초록뱀미디어에 원작을 보호해달라는 권고성 내용증명을 보내는 등 난항을 겪었다. 2005년 타계한 故 고화백의 저작권은 유족이 가지고 있다.

이같은 신경전을 겪었던 때문인지 황인뢰 PD는 “되도록 우리 작품에 대한 기사가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 마치 SBS ‘일지매’에 업혀가는 모습으로 보이고 싶지는 않다”며 민간한 반응을 보였다.

한차례 난항을 겪은 MBC ‘일지매’는 올 하반기로 편성을 결정짓고 최근 촬영을 위한 로케이션 작업에 한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