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사랑

눈물 나고, 콧물 나고, 기침이 나고, 몸은 나른하고, 식욕이 없어지고…. 특별한 치료약도 없다는 얄미운 감기. 특히 환절기는 감기가 기승 부리는 때다. 알아두면 요긴할 감기에 대한 모든 것.

열감기

[ 증상 ]
열은 가장 일반적인 감기 증상이다. 대개 열을 동반하는 특징적인 바이러스에 의해 열이 나며, 치은구내염(헤르판지나), 세균성 편도염, 돌발진 때 갑자기 고열이 나는 경우가 많다.

[ 초기 증상, 이렇게 잡아라 ]
아이들의 체온은 항상 36.5~37.5도 사이를 왔다갔다하는 것이 특징. 따라서 아이의 이마에 손을 얹었을 때 따끈하다 해서 미열이 있다고 단정하지 말고, 반드시 체온계로 재어보는 것이 중요하다. 38.5도까지는 미열이며, 38.5도까지는 열이 나는 것으로 간주한다. 또 고열은 39.5도 이상을 말한다. 우선 38.5도 이상으로 열이 날 때는 옷을 벗기고 미지근한 물로 몸을 닦아주면서 15분 간격으로 체온을 잰다. 그렇게 했는데도 열이 계속 올라가면, 해열제를 먹이고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열감기에 대한 진실 혹은 거짓

1 열이 날 때는 이온음료를 먹인다(No)
대개 아이들이 열이 나면, 수분을 충분히 보충해주는 것이 좋다면서 어린 아이들에게 시판되는 이온음료를 사서 먹이는 엄마들이 종종 있다. 하지만 아이들에게는 이런 전해질 용액을 그다지 권장하지 않는다. 끓인 생수나 보리차면 충분하다. 이온음료는 땀을 많이 흘렸을 때 우리 몸에 필요한 수분을 보충해주는 음료일 뿐, 감기에 걸려 열이 나거나 땀을 많이 흘리는 증상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설사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아이들에게 어른이 먹는 음료를 함부로 먹이는 것은 좋지 않다.

2 찬물이나 알코올로 몸을 닦아준다(No)
아이가 열이 날 때는 먼저 옷을 벗기고 열을 떨어뜨리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이때 찬물이나 알코올을 사용하는 것은 금물. 몸의 수분을 한꺼번에 증발시켜 더 나쁜 상황이 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30도 정도의 미지근한 물을 수건에 적셔 닦아주도록 한다.

※ 조심해야 할 합병증 : 열성경련, 탈수 증상


목감기

[ 증상 ]
목감기는 감기의 가장 기본적인 증상으로 목이 붓고, 침이나 음식물을 삼킬 때 깔깔하며 아프다. 유아들의 경우 목의 통증을 표현할 수 없기 때문에, 밥을 먹지 않는 것이 대표적인 증상. 아이가 음식을 도통 먹지 않고 보채면 우선 감기를 의심해보게 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이다. 대개 목감기는 기침과 열을 동반하며, 코감기로 진행된다.

[ 초기 증상, 이렇게 잡아라 ]
목이 많이 붓고 아플 때에는 소금물이나 찬물로 가글을 해주는 것이 좋다. 또 보리차·주스 등 수분을 많이 먹이고, 음식을 시원하게 식혀 먹이면 목의 부기를 가라앉히는 데 효과가 있다. 가습기를 틀어 습도를 높여주면 기침 완화에도 도움이 된다.

목감기에 대한 진실 혹은 거짓

1 감기 때문에 목이 쉴 수 있다(Yes)
아무래도 감기에 걸리면 목이 약해지게 마련. 감기나 후두염 같은 호흡기 질환에 걸려도 목이 쉴 수 있다. 아이가 목이 많이 쉬었을 때는 충분히 쉬게 하면서 습도를 높여주는 것이 좋다. 대개는 2주 정도 지나면 괜찮아진다. 입안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따뜻한 물이나 주스를 자주 먹이고, 침을 자주 삼키게 하거나 껌을 씹게 하거나 사탕을 빨게 하는 것도 좋다.

2 목에 직접 약을 뿌리거나 소독해주면 빨리 낫는다(No)
흔히 목감기라 부르는 인두염은 목이 붓는 것 외에도, 열이 나고 기침을 하며 소화도 안 되는 등 전신질환으로 나타난다. 목감기나 열감기는 대부분 바이러스성 질환이기 때문에 목에 소독약을 뿌려도 아무 소용이 없다. 예전에는 목이 많이 아픈 아이에게 일부 의사들이 목에다 직접 마취제를 뿌려주기도 했지만 지금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 마취제를 뿌려주면 그 순간은 목이 안 아프지만 사레가 들리기 쉬워 흡입성 폐렴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 조심해야 할 합병증 : 기관지염, 폐렴, 모세기관지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