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사랑


[쿠키 생활] 햇살이 눈부신 따스한 봄날, 흐드러진 색색의 꽃들은 뿌리칠 수 없는 유혹이다. 특히 산들바람을 타고 유유히 내려 앉은 벚꽃 길을 걷는 것은 생각만 해도 감미롭다. 올해는 벚꽃 개화시기가 예년보다 일주일 정도 빨라져 3월 말부터 완연히 핀 벚꽃을 감상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깊은 불황 탓인지 숙박 비용이 부담스러워 봄날 꽃놀이도 호사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또 밀려오는 일본 관광객들로 인해 숙박시설을 예약하는 것 조차 어렵다는 것이 여행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때문인지 굳이 하룻밤을 묵기보다는 당일치기로 벚꽃여행을 다녀오는 여행객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당일치기 상품을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는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대부분의 상품이 70% 이상의 예약 상황을 보이고 있다.

옥션숙박의 김정순 과장은 “벚꽃놀이가 절정인 기간 동안 숙박시설을 예약하지 못해 고생하는 사람들이 당일치기 여행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면서 “당일 벚꽃여행은 프로그램이 알차고 일정도 비교적 자유로운 편이어서 가격대비 풍성한 여행을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당일치기로 가면 좋을 벚꽃 여행지
매년 100만 명이 찾는 ‘진해 군항제’
오는 4월 5일까지 열리는 진해 군항제 여행 상품은 당일버스여행과 당일열차여행 등이 다양하게 판매되고 있다. 버스여행은 2만원대에, KTX 열차여행은 5만원대로 즐길 수 있다. 진해 군항제와 제왕산 벚꽃 명소들을 찾아가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으며 세부 일정은 홈페이지를 통해 알 수 있다. 올해 47회째를 맞는 진해 군항제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벚꽃축제로 축제 기간 중 100만명 이상이 찾는 전국 규모의 축제다.

연인들의 사랑을 맺어주는 ‘화개장터·쌍계사 십리’ 벚꽃 길
화개에서부터 십리에 걸쳐 벚꽃이 날리는 쌍계사 ‘십리 벚꽃 길’ 상품은 연인들을 위한 코스다. 버스를 타고 간다면 2만원 미만으로 다녀올 수 있고, 무궁화호를 이용한 여행은 4만원대 초반으로 이용 가능하다. ‘십리 벚꽃 길’ 연인들의 결혼을 성사 시켜주는 ‘혼례길’로 유명하다. 여행객들은 천년의 사찰인 ‘쌍계사’와 ‘십리 벚꽃 길’뿐만 아니라 경상도와 전라도의 화합마당인 화개장터를 자유관광 할 수 있는 시간도 가질 수 있어 좋다. 장터에서는 화개마을 사람들이 직접 생산한 향긋한 봄나물을 맛볼 수도 있다.

바다와 벚꽃을 한번에 ‘경포대 벚꽃 여행’
벚꽃과 함께 시원한 바다를 보고 싶은 사람은 3∼4월 매주 주말마다 떠나는 ‘경포대벚꽃’ 여행을 추천한다. 서울 시청역이나 잠실역에서 버스로 출발하는 ‘경포대벚꽃’ 여행은 2만대에 구입할 수 있다. 호수를 중심으로 세 갈래로 조성돼 있는 ‘경포대벚꽃 거리’는 하늘에서 내리는 꽃 비가 인상적이다. 벚꽃의 아름다움과 함께 경포해수욕장의 시원한 바람을 느낄 수 있다. 벚꽃여행과 함께 대관령 양떼목장 양떼 건초 모이주기 체험과 목장 산책, 봉평 허브나라 관람 등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그 외에도 경포대벚꽃, 정동진, 월정사 전나무 숲을 즐길 수 있는 ‘바다열차’ 여행은 3만6000원 정도에 즐길 수 있다. 이 코스는 강릉∼삼척해변간 58Km의 구간으로 추암역 해변에 도착해 드라마 ‘겨울연가’ 촬영지 등의 명소를 둘러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달 28일부터 내달 12일까지 열리는 ‘이천 백사 산수유 꽃축제’는 1만원도 안하는 상품까지 출시돼 있기도 하다. 여주 명성황후 생가와 산수유 마을의 축제를 체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