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사랑

천안함의 함미 인양 작업이 시작된지 12분만인 15일 오전 9시12분쯤 함미 상단의 레이더 부분이 모습을 드러냈다.

함미의 제일 높은 부분인 추격레이더 부분은 물밖으로 서서히 모습을 드러냈다. 곧이어 하푼 미사일 부분도 물위로 나타났다. 40mm 부포도 올라왔다. 인양작업팀은 함레이더와 함미 절단면에 추가안전망을 설치하고 로프를 연결하는 중이다.

30분쯤 지난 9시33분에는 탄약고 부분이 물위로 올라왔다. 탄약고 쪽에는 천안함 식별번호인 '772'라는 숫자가 선명했다. 일각에서는 천안함 침몰의 원인으로 탄약고 폭발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으나, 물위에 모습을 보인 탄약고는 외관상 멀쩡한 모습이었다.

이와 함께 군 요원들은 함미 상단의 사격통제실 주변에 접근해 실종자들이 있는지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함미 인양작업은 물속에서 1분에 1m씩 위로 끌어올린 다음 함미에 가득찬 물을 서서히 빼낸 다음 물밖으로 완전히 끌어내게 된다.

오전 9시30분쯤 천안함이 갑판까지 물위로 모습을 드러내 자연배수 작업에 들어갔다.

자연배수 작업이 끝나면 배수펌프를 이용해 인공적인 배수 작업이 이어진다.

이후 바지선에 탑재되어 본격적인 실종자 수색작업이 진행된다. 함미에는 실종 장병 44명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군은 이날 인양작업에 앞서 오전7시 현재 함미 인양 해역에 함체와 인양용 체인 세 가닥으로 연결된 2200t급 대형 크레인선을 현장에 배치했다. 해군 함정과 해경 방제정, 탑재 바지선, 작업크레인선 등도 현장에 대기했다.

군은 침몰해역의 유속이 1노트 이하로 느려지는 정조시간대인 오전 8시50분~10시20분에 인양작업을 집중하고 있다.

천암함 실종자 대부분은 함미에 머물러 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