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18세 이하 가슴성형 법으로 금지

이탈리아에서 18세 이하 소녀가 성형 수술을 하는 것이 법적으로 금지될 전망이다.

12일 영국 언론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탈리아 정부는 조만간 18세 이하 소녀를 대상으로 한 성형외과 수술 금지 법안을 입법할 예정이다. 특히 인기를 끌고 있는 가슴성형에 대한 금지가 이번 법안의 핵심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에서는 지난 한해에만 1만명이 넘는 십대 소녀들이 성형수술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대부분 부모들이 선물로 성형수술을 해주고 있지만 최근 잘못된 수술로 인한 끔찍한 결과가 연일 보도되면서 반대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프란체스카 마티니 복지부 차관은 "이번 입법이 미용 이유에서의 성형수술을 근절하기 위한 것"이라며 "특히 18세 이하 소녀들의 가슴성형이 늘어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다수 청소년들이 수술의 위험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탈리아 성형외과 의사협회 프란체스코 디안드레아 씨는 이번 조치에 대해 "협회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18세 이하 소녀들은 수술 받기에 너무 어린 나이다"라고 말했다. 그도 몇몇 의사들이 수술이 위험하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시민단체의 조사에 따르면 이탈리아에서 이뤄지는 가슴성형 수술의 70%는 미관상의 이유이고 나머지 30% 만이 암치료에 의한 의학적인 이유에서 행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