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사랑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2관왕에 오른 쇼트트랙 이정수 선수의 우상이 안톤 오노라고 기록돼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올림픽 공식 사이트( http://www.vancouver2010.com )에 소개된 이정수 프로필 중 ‘우상(Hero/Idol)’난에 ’미국의 쇼트트랙 선수 아폴로 안톤 오노’라고 적혀 있는 것. 홈페이지는 이 정보가 지난 10일 미국 NBC의 이정수 인터뷰에서 발췌한 자료라고 소개하고 있다.

근거가 된 NBC 인터뷰 내용에 따르면 이정수는 가장 좋아하는 선수를 오노라고 밝히면서 “선수들은 일반 대중과 다르게 본다”고 말했다. 또 “그가 좋은 사람이라고 알고 있다. 그의 스케이팅 기술을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오노는 미국 쇼트트랙의 간판선수로, 이번 밴쿠버올림픽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하지만 오노는 경기 중 반칙이 의심되는 ‘할리우드 액션식’ 팔 동작과 한국과 관련된 거친 발언 때문에 ‘공공의 적’으로 한국에서는 평가가 좋지 않다.

공식홈페이지에 표기된 그대로라면 다소 오해를 살만한 여지가 있지만, 쇼트트랙 선수로서 악감정 없이 객관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타 선수의 좋은 기술은 배우겠다는 뜻으로 말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정수는 쇼트트랙 1500m 결승 경기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직후, 어부지리로 은메달을 차지한 오노가 “이번에도 한국선수가 실격을 당했으면 한다”고 발언한 데 대해 “오노는 시상대에 올라올 자격이 없는 선수”라며 불쾌함을 감추지 않았다.